<둘이 걸었네 >와 < 빗속을 둘이서 >는 모두 1976년 발 표된 곡입니다. 두 곡은 가사가 비슷하고 풍기는 이미지도 유사합니다. 두 곡 모두 비오는 날 데이트 광경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모두 연인들의 은은하면서도 화기애애한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요즈음 남녀의 직설적인 데이트 모습과는 많이 다른 점이 드러나지요.
< 빗속을 둘이서 >와 <둘이 걸었네 >에 등장하는 연인들은 모두 내성적인 성격으로 보입니다. 자주 만나기는 하지만 별다른 대화가 없습니다. 그저 말없이 걷곤 합니다. < 빗속을 둘이서 >의 여성은 너무 내성적이어서 극도로 표현을 아끼는 것 같습니다. 남성이 눈빛으로라도 표현해줄 것을 기대할 정도지요. <둘이 걸었네 >의 남녀는 속삭이며 대화할 정도로 내성적이지요.
두 곡의 주인공의 공통점은 대화를 많이 하지는 않지만 세상 누구보다 행복하며 다정하다고 느낀다는 점이지요. 차이점이 있다면 <둘이 걸었네 >의 남녀가 인파많은 거리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반면, < 빗속을 둘이서 >의 남녀는 인적없는 거리에서 데이트를 즐긴다는 점입니다.
< 둘이 걸었네 >의 데이트 장소는 종로, 명동 등의 번화한 시가지로 보여지며, < 빗속을 둘이서 >의 데이트 장소는 경복궁, 덕수궁 등의 고즈넉한 돌담길로 보입니다.
<둘이 걸었네 >의 가사
둘이 걸었네 어제 그 길을 불빛따라 우산도 없이
오늘 밤에는 가로등불이 유난히도 반짝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오가는 기쁨 꿈꾸는 거리마다 수많은 사연
둘이 걸었네 불빛사이로 속삭이며 둘이 걸었네
오늘 밤에는 가로등불이 유난히도 반짝입니다
만나면 하는 말은 별로 없지만 그래도 행복한건 우리 둘인데
오늘도 우리는 둘이 걸었네
< 빗속을 둘이서 >의 가사
너의 맘 깊은 곳에 하고 싶은 말 있으면
고개 들어 나를 보고 살며시 얘기하렴
정령 말을 못 하리라 마음 깊이 새겼다면
오고 가는 눈빛으로 나에게 전해 주렴
이 빗속을 걸어갈까요 둘이서 말없이 갈까요
아무도 없는 여기서 저 돌담 끝까지
다정스런 너와 내가 손잡고
라라라라 라라 라라 라라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