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파>는 고향 친구들을 그리는 시이지요. 이 시는 일제시기인 1932년 발표되었고, 이듬해에 4장으로 된 가곡으로 창작됩니다. 널리 불리다가 40년만인 1973년 나머지 6장이 완성되지요.
이 시에는 타향살이에 지친 작가가 세상모르고 뛰어 놀던 소년시절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잘 드러나지요. 이 곡이 등장할 무렵 창작된 대중가요 <타향살이> 도 비슷한 메시지를 던졌지요. 가뜩이나 힘겨운 타향살이에다가 일제의 억압까지 가해지니 더욱 고향이 생각났겠지요.
<가고파>는 학교 교정에서 점심시간에 틀어주던 가곡입니다. 가곡의 융성기를 대표하는 곡이지요. 1984년 한국인이 좋아하는 가곡 조사에서 정상권에 오른 곡입니다.
내 고향 남쪽 바다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
꿈엔들 잊으리오 그, 잔잔한 고향 바다
지금도 그, 물새들 날으리 가고파라 가고파
어린 제 같이 놀든 그 동무들 그리워라
어데 간들 잊으리오 그, 뛰놀던 고향 동무
오늘은 다 무얼 하는고 보고파라 보고파
그, 물새 그 동무들 고향에 다 있는데
나는 왜 어이타가 떠나 살게 되었는고
온갖 것 다 뿌리치고 돌아갈까 돌아가
가서 한데 얼려 옛날같이 살고지라
내 마음 색동옷 입혀 웃고 웃고 지나고저
그날 그 눈물 없던 때를 찾아가자 찾아가
물 나면 모래판에서 가재 거이랑 달음질하고
물 들면 뱃장에 누워 별 헤다 잠들었지
세상 일 모르던 날이 그리워라 그리워
여기 물어보고 저기 가 알아보나
내 몫엣 즐거움은 아무데도 없는 것을
두고 온 내 보금자리에 가 안기자 가 안겨
처자(處子)들 어미 되고 동자(童子)들 아비 된 사이
인생(人生)의 가는 길이 나뉘어 이렇구나
잃어진 내 기쁨의 길이 아까워라 아까워
일하여 시름 없고 단잠 들어 죄없은 몸이
그 바다 물소리를 밤낮에 듣는구나
벗들아 너희는 복(福)된 자(者)다 부러워라 부러워
옛 동무 노 젓는 배에 얻어 올라 치를 잡고
한바다 물을 따라 나명들명 살까이나
맞잡고 그물 던지며 노래하자 노래해
거기 아침은 오고 거기 석양(夕陽)은 져도
찬 얼음 센 바람은 들지 못하는 그 나라로
돌아가 알몸으로 살거나 깨끗이도 깨끗이
가사
내 고향 남쪽 바다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
꿈엔들 잊으리요 그 잔잔한 고향 바다
지금도 그 물새들 날으리 가고파라 가고파
어릴 제 같이 놀던 그 동무들 그리워라
어디 간들 잊으리요 그 뛰놀던 고향 동무
오늘은 다 무얼 하는고 보고파라 보고파
그 물새 그 동무들 고향에 다 있는데
나는 왜 어이타가 떠나 살게 되었는고
온갖 것 다 뿌리치고 돌아갈까 돌아가
가서 한데 얼려 옛날 같이 살고지고
내 마음 색동옷 입혀 웃고 웃고 지내고저
그날 그 눈물 없던 때를 찾아가자 찾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