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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파 한 단이 가르처준 노년의 지혜

작성자유백현|작성시간26.06.07|조회수29 목록 댓글 0

<커피 한 잔이 가르쳐준
노년의 지혜>

아침 햇살이 부드럽게 번지는 시간
나는 커피가 가득 찬 컵을
손에 들고 조심스레 걸음을 내디뎠다.

막 내린 커피의 온기가
손바닥에 전해졌고
그 따스함을 느끼며
첫 발을 내밀었다.

그러나
겨우 두 걸음
컵 속의 커피가
넘실거리며 흔들리자
내 몸도 같이 흔들렸다.

가득 찬 커피는
마치 세월이 지나며
약해진 내 균형 감각을 시험하듯
조금의 놀림도 허락하지 않았다.

나는 멈춰 섰다
그리고 조용히 커피를
1센티미터쯤 마셔 보았다.

다시 걸음을 떼자
이번에는 5미터를 걸을수 있었다.

커피는 여전히
조금 흔들렸지만
넘칠것 같은 위태로움 이었고
내 마음도 함께 안정 되지 못했다.

나는 커피를
두어 센티미터
더 마셔 보았다.
그리고 걸었다.

이번에는 마침내 흔들림 없이
내가 목표한 자리까지
떳떳하게 도착할수 있었다.

그 순간
작은컵 속에서
내 인생이 보였다.

가득 채울 때는
두 걸음도
제대로 걷지 못하던 내가
조금 덜어내자 멀리까지 걸을수 있었다.

덜어낸 것은 커피였지만
실은 마음의 무게였고
세월이 일러 주는 조용한 지혜였다.

살아보니
무엇이든 넘치면 흔들리고
적당히 비워야 길이 보인다
젊을 때는 힘으로 버텼지만
노년이 되니 덜어낼줄 아는 것이
더 큰 힘이 된다.

오늘, 커피 한 잔은
내게 또 하나의 진실을
가르쳐 주었다.

덜어낼줄 아는 사람이
멀리까지 걸어갈수 있다는것

그것이
세월이 남겨 준
가장 부드럽고
깊은 가르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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