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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탐방 코스방

2. 다랑쉬 굴

작성자제주큰동산|작성시간13.02.17|조회수269 목록 댓글 4

 

2. 다랑쉬 굴

 

  1. 찾아가는 길

 

  다랑쉬 굴은 구좌읍 세화리 남서쪽으로 6km 지경의 ‘다랑쉬 오름’(月郞峰) 남쪽에 위치한 옛 다랑쉬 마을(해발 170m)의 남동쪽 300m에 위치한 자연 동굴이다. 굴은 넓게 펼쳐진 평지에 있지만, 주변에 동쪽으로는 은월봉, 서쪽에 돝오름, 남쪽에 손자봉 북쪽에 다랑쉬 오름 등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다랑쉬 마을은 1948년 10~11월 소개령 당시 토벌대에 의해 소각되어 지금은 폐촌이 되어 버렸다. 다랑쉬 마을 터에는 오래된 팽나무와 대나무 숲, 그리고 우물 터 등이 남아 있어 당시의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

 

  마을의 북쪽을 감싸고 있는 다랑쉬 오름은 4․3 당시 유격대의 전략적 요충지였다. 이 오름에 올라서면 구좌읍이 한 눈에 들어온다. 따라서 4․3 당시에는 오름 위에서 군경 토벌대가 올라오는 것을 감시하기도 했으며, 봉화를 올리기도 했다.

 

 

 

 

  2. 관련 내용

 

  이 동굴은 4‧3때 중산간 지대의 없어진 마을을 조사하던 제주4‧3연구소 조사팀에 의해 1992년 3월 22일 처음으로 발견됐다. 3월 29일 연구소팀과 제민일보 4‧3취재반이 1차 합동 조사를 벌인 결과 동굴 안에 당시 생활용품과 연장류 등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입산자들의 은신처로 추정했다. 인근 마을을 중심으로 탐문 조사를 벌인 결과, 중산간 지대에 대한 대대적인 토벌이 벌어지던 때, 토벌대가 굴 입구에 불을 질러 굴 속의 사람들을 질식사하게 했다는 풍문이 전해지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4월 2일 유해 발굴 첫 기사가 나갔고, 그 후 여러 증언 제보를 토대로 구좌읍 일대 마을들을 대상으로 집중 취재한 결과, 11구의 유해는 1948년 12월 18일(음력 11월 18일) 9연대의 토벌 작전에 의해 희생된 입산자들의 시신으로 밝혀졌다. 희생자들의 신원은 구좌읍 종달‧하도리의 주민들로 밝혀졌다.

 

  발굴 당시 동굴 안에서 무쇠솥, 항아리, 질그릇, 놋그릇, 놋수저, 가마솥, 항아리, 물허벅, 접시, 놋쇠로 만든 제기용(祭器用) 잔받침, 물통, 프라이팬, 가위, 요강, 철사뭉치, 석쇠, 화로, 구덕, 주전자, 나무주걱 등의 생활 용품과 낫, 도끼, 톱, 나대, 자귀, 곡괭이, 숫돌 등의 연장류, 그리고 니켈이빨, 비녀, 플라스틱테 안경, 버클, 철모, 군화, 철창, 대검, 탄피 3~4개 등 희생자들의 유품들이 함께 발굴되었다.13)

 

  4‧3의 전개 과정에서 가장 인명 피해가 심했던 시기는 소개 명령 직후이다. 이 시기에 중산간 지대를 초토화하는 작전을 전개하고 있었던 군경은 주민들(주로 민보단원)을 동원하여 무장대의 은신처로 알려진 다랑쉬 오름 일대를 샅샅이 수색하였고, 이 과정에서 다랑쉬 굴에서 발견된 유해들이 희생된 것이다.

 

 

다랑쉬 굴 내부

※ 제민일보4․3취재반(1998), 앞의 책 그림

 

 

다랑쉬 마을에서 바라본 다랑쉬 오름

 

 

  3. 현장 답사 의견

 

  다랑쉬 굴은 억새로 뒤덮인 들판 사이에 약간 움푹 들어간 밭의 중앙쯤에 있어 얼른 눈에 띄지 않으며, 굴이 있는 밭의 둘레는 철조망으로 둘러쳐 있다. 이 굴이 발굴된 이후, 큰 자연석으로 굴의 입구를 막아 놓고 있어서 굴 내부는 확인 할 수 없고, 이 굴 어느 쪽에 위치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다랑쉬 마을터는 대나무 숲, 민가가 있었음직한 돌담을 쌓은 모양 등 옛 마을의 자취를 어느 정도 찾아 볼 수 있다. 마을을 찾아서 지형과 마을의 전체 모습을 관찰해 보고 옛 제주인들이 어떤 생활을 하였는지 짐작해 볼 수 있는 체험 학습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다랑쉬 굴에서 숨어서 생활했던 사람들이 왜 그런 생활을 해야만 했는지 생각해봄으로써 4․3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다.

 

 

13) 제민일보(1992년 4월 2일), ‘다랑쉬 굴 유해 발굴취재기’.

     제주43제50주년학술문화사업추진위원회(1998), 「잃어버린 마을을 찾아서」, 학민사, pp. 286.

 

 

글과 사진 : 다랑쉬 굴, 제주큰동산, 2013.02.17, 제주 서귀포시 보목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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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엉또올란지 | 작성시간 13.02.18 이 굴을 찾아가 보기는 만만치 않다,... 다랑쉬오름은 열번이나 올랐어도,... 굴 찾기는 한번 근처까지만 안내판 하나 없으니,...!
  • 답댓글 작성자제주큰동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2.18 다랑쉬 굴은 오름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을 밭을 지나면 건천이 나오는데~~~
    그곳에서 면밀히 살피시면 곧 찾을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 답댓글 작성자엉또올란지 | 작성시간 13.02.18 10미터 앞까지 갔다가 그냥 돌아 나왔네여,...
  • 답댓글 작성자제주큰동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2.18 다시 가실 기회가 있다면 찾아보셨으면 합니다.
    지금은 굴 입구에 커다란 바위가 얹혀 있어서
    구체적으로 살피려면 약간 어려움이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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