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서늘하여도 아직 여름이 가지 않은 까닭은
외쳐야 할 많은 이름들에 더운 심장은 뜨겁기 때문이다.
펜을 들어도 쓰여지지 않는 말들
낱낱히 지워져 다시 내 가슴에 사무칠것만 같은 것들.
통곡하는 눈물 대신
강인해서 더 이상 굳혀지지 못할
함성과 진실을 내일 새로이 다가올 찬바람에 실어
여름처럼 뜨겁게 숨쉬는 우리 가슴에서는 시원한 한 줄기 그늘이 되고
눈을 치뜨고 내달리는 매서운 찬바람,
우리 외치던 지난 날의 숨소리가 서려있는 바람은
반성이 없는 그의 가슴에 불어 춥도록 시리게 하자.
온몸이 시리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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