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육구종주 산행기
일시 : 2026. 06. 06. 11:30 ~ 06. 07. (무박산행)
장소 : 육십령(전북 장수, 경남 함양), 덕유산(전북 무주)
산행코스 : 육십령~할미봉~서봉~남덕유산~삿갓봉~삿갓재~무룡산~동엽령~백암봉~중봉~향적봉~백련사~구천동주차장(32.5km, 10시간)
참가자 : 동탄산악회 세시반 박은영 회장님 포함 33명
덕유산(德裕山, 1614m)
덕유산은 전북 무주군과 장수군, 경남 거창군과 함양군에 걸쳐있다.
주봉인 향적봉을 중심으로 해발 1,300m 안팎의 장중한 능선이 남서쪽을 향해 장장 30여㎞에 뻗쳐있다.
향적봉에서 무룡산(1491)과 삿갓봉을 거쳐 남덕유산(1507m)에 이르는 주능선의 길이만도 14.8㎞에 이르는 거대한 산이다.
덕유산 육구종주 산행
육십령에서 구천동까지 이어지는 종주 산행으로 줄여서 육구종주라 부르며, 거리는 약 32.5km이다.
지리산 성종종주(성삼재-천왕봉-중산리), 설악산 남오종주(남교리-대청봉-오색)과 더불어 육구종주는 국립공원 3대 주능선 종주에 속한다.
능선 종주산행이 대부분 그렇지만 국립공원 3대 주능선 종주는 급격한 오르막과 내리막이 연속으로 이어지므로 힘겨운 산행이 된다.
육구종주 중에는 삿갓재 대피소와 향적봉 대피소 외에는 식수를 구할 곳이 없다.
장거리 산행에는 오버페이스를 하지 않고 자신의 체력에 맞게 산행하여야 하며,
또한 배낭 무게의 최소화가 필요하고 생수 및 비상약품 등을 준비해야 한다.
주요 지점 높이 및 거리
육십령[698m]-(2.0km)-할미봉[1026m]-(5.3km)-서봉[1492m]-(1.5km)-남덕유산[1507m]=8.8km
남덕유산[1507m]-(3.3km)-삿갓봉[1418m]-(1km)-삿갓재 대피소[1230m]-(2.1km)-무룡산[1492m]=6.4km
무룡산[1492m]-(4.1km)-동엽령[1500m]-(2.2km)-백암봉[1503m]-(1km)-중봉[1594m]-(1.1km)-향적봉[1614m]=8.4km
향적봉[1614m]-(2.5km)-백련사[1000m]-(6.4km)-구천동 버스주차장=8.9km
합계 32.5km (누계 고도차 약 3,000m)
※ 지명 뒤[ ]=해발고도, 붉은색 km=거리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세워놓은 이정표에 표기된 거리를 기준함)
▼남덕유산 정상에서... 덕유산 육구종주를 계획하고 안내해 주신 흰곰소년 서형곤 동탄산악회 산악대장님
▼등산안내도.
육십령은 덕유산 국립공원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제작한 지도에는 육십령 구간은 자세하게 표기되지 않았다.
▼ 육십령에서 육구종주 산행을 준비하며.... 세시반 박은영 동탄산악회 회장님.
▼ 육십령 주차장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
03:03 육십령[698m] 주차장 동측에 있는 계단을 오르며 육구종주를 시작한다.
▼편안한 등로가 이어지더니 할미봉이 가까워지면서 등산로가 거칠어진다.
안전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무난하게 오를 수 있었다.
03:43 할미봉[1026m] 도착 (육십령에서 2.0km, 40분 소요)
▼할미봉에 선두로 올라오신 심심 전기윤 동탄산악회 정기 총무님. 역시 저력이 있어요~
▼ 04:50 날이 밝아 오지만 서봉(장수덕유산)과 남덕유산이 구름에 가려있다. (26. 06. 07일 일출 예정시간 05:14)
흐린 날씨로 아쉽게 보지 못했던 서봉과 남덕유산을 소환해 봅니다.
▼2002년 백두대간 종주 중에 서봉과 남덕유산을 배경으로.... 와이프.
▼산행 내내 구름 속을 걸어야 했다. 산꾼들의 은어로 곰탕인 날씨였다.
▼ 서봉 바로 아래에 세워져 있던 육십령 7.3km, 남덕유산 1.5km라고 표기된 이정표.
이것을 표지목이라고도 부르지만 거리와 방향을 표시한 것이므로 이정표라 부르는 것이 적합한 표현이라 하겠다.
05:21 서봉[1492m] (육십령에서 7.3km, 2시간 18분 소요)
흐린 날씨에 볼 수 없었던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을 소환해 봅니다. (2002년 백두대간 종주 중에 촬영)
▼ 서봉에서 바라본 장쾌하게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
멀리 지리산 천왕봉에서 반야봉,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주능선도 시야에 들어온다.
▼서봉에서 남덕유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모습
▼산행 내내 등산로 옆에서 해맑은 미소로 반겨주었던 함박꽃과 앵초
05:50 남덕유산[1507m] (육십령에서 8.8km, 2시간 47분 소요)
▼남덕유산 정상에서 만난 흰곰소년 서형곤 동탄산악회 산악대장님.
얼굴에서 땀이 비 오듯 쏟아져 근접 촬영했는데, 사진에는 표현이 잘 안 되었네요.
07:02 삿갓봉[1418m] (육십령에서 12.1km, 3시간 59분 소요)
07:20 삿갓재 대피소[1230m] (육십령에서 13.1km, 4시간 17분 소요)
아침식사를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위 사진 : 대피소 전경 / 가운데 사진 : 대피소 앞 뜰 전경 / 아래 사진 : 대피소 판매 품목 및 가격표(10개 품목만 취급)
▼ 뫼산 (山) 자 형상의 바위. 무룡산 오르기 전 500~600m 지점에 위치
08:10 무룡산[1492m] (육십령에서 15.2km, 5시간 7분 소요)
▼무룡산에서 남덕유산 6.4km, 향적봉 8.4km로 표기된 이정표. 주능선의 길이는 6.4+8.4=14.8km
▼삿갓재 대피소에서 1박 하신 등산객 한 분이 무룡산 인증 사진을 찍어주셨다.
▼무룡산을 지나자 고속도로 같은 평탄한 길이 잠시 이어진다. 길가에는 산수국과 세잎쥐손이풀이 많이 피어있었다.
09:16 동엽령[1500m] (육십령에서 19.3km, 6시간 13분 소요)
▼ 동엽령 이정표.
안성탐방지원센터로 이어지는 동엽령에서 동측에 2단으로 마련된 나무데크 휴식공간에 내려가 잠시 휴식을 취한다.
10:03 백암봉[1503m] (육십령에서 21.5km, 7시간 소요)
▼ 백암봉 이정표
백두대간의 덕유산 구간은 육십령에서 백암봉까지가 백두대간이다. 향적봉은 백두대간 줄기에서 벗어나 있다.
백암봉부터 북쪽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은 횡경재를 지나 신풍령 방향으로 뻗어간다.
▼중봉 방향 전경
▼중봉에 가까이 다다르자 가파른 돌계단이 숨을 턱밑까지 끌어올린다.
10:27 중봉[1594m] (육십령에서 22.5km, 7시간 24분 소요)
▼중봉 앞에 펼쳐진 덕유평전 전경
▼덕유평전 원추리 군락지 안내판 / 아래사진 : 세잎쥐손이풀과 원추리가 뒤섞여있는 모습
안내판에는 덕유산의 원추리는 6~8월에 만개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지금 6월이지만 원추리는 피어나지 않았다.
▼원추리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예쁜 꽃망울이 곧 개화할 것임을 알리고 있었다.
▼주목 군락지 안내판 / 아래사진 : 덕유산에서 가장 멋진 주목
향적봉에서 중봉에 이르는 덕유평전 1.1km 구간은 원추리 군락지와 더불어 주목과 구상나무 군락지로 유명하다.
▼이 주목나무를 지날 때마다 생각나는 사진을 불러내 봅니다.
아래 사진 : 2002년 영구종주(영각사-남덕유산-향적봉-구천동)시 촬영했던 와이프. 자세가 좀 어색하지만 기억에 오래 남네요...
10:48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1614m] (육십령에서 23.6km, 7시간 45분 소요)
▼덕유산 정상에서...
덕유산은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높은 산이다.
무주리조트에서 설천봉으로 이어지는 곤돌라 덕분에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눈이 많이 내린 날 곤돌라를 타고 덕유산에 오르면 멋진 설경을 손쉽게 감상할 수 있다.
▼덕유산 옛 정상석 방향 전경 / 아래 사진 : 새로 세워놓은 정상석 방향 전경
덕유산 정상 주변은 구름에 싸여 전망이 전혀 없다.
정상에 세워놓은 덕유산 전경 사진으로 조망을 대신한다.
▼향적봉 정상에서 바라본 덕유산 전경 사진
덕유산 정상에서 30분간 일행분들을 기다리며 사진 촬영 및 휴식을 취하고 하산한다.
▼ 향적봉에서 남덕유산 14.8km, 백련사 2.5km, 구천동주차장 8.9km로 표기된 이정표.
12:00 백련사[1000m] (육십령에서 26.1km, 8시간 57분 소요)
▼백련사 대웅전 전경과 백련사 안내문
▼백련사 일주문과 백련사 안내문
▼구천동으로 하산길에 만난 고사리와 잎모양이 비슷한 관중과 갈라진 줄기 형상이 비슷한 쌍둥이 같은 소나무 모습.
▼구천동 주차장에서 백련사로 이어지는 구천동 계곡과 계곡 옆으로 이어지는 도로 전경 / 아래 사진 : 구천동 계곡 모습
백련사 사찰 입구에서 구천동 주차장까지 약 6.1km 구간에 친환경 전기버스가 이 길을 통하여 하루에 5회 운행한다.
▼ 구천동 계곡 모습
13:03 구천동 주차장 도착 (육십령에서 32.5km, 10시간 소요)
새벽 3시경에 출발해 덕유산 능선을 걸었던 육구종주 산행을 구천동 버스주차장에서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 출발 시 단체 사진이 선명하지 않아 신사맨 박완수 님이 AI로 보정해서 보내준 육구종주 참가자 사진.
[에필로그]
승려는 도를 얻기 위해, 심마니는 산삼을 캐기 위해 산을 찾는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산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가파른 경사를 오르며 얻는 값진 건강과, 마침내 정상에 섰을 때 벅찬 환희 때문일 것입니다.
늘 변함없이 우리를 반겨주는 산이 있어, 우리는 매달 길을 나섭니다.
늘 최고의 산행지로 안전하게 안내해 주시는 동탄산악회 세시반 박은영 회장님과 운영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특히 이번 육구종주라는 큰 걸음을 함께해 주신 동탄산악회 회원님들!
여러분과 함께여서 그 험한 길도 즐거움으로 가득 찼습니다.
언제나 안전하고 행복한 산행 많이하시고, 날마다 멋진 인생 가꾸어 가시길 바랍니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2026. 6. 10
상선약수 지운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