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기술의 이론과 실제 ⊙ (1)
암기라는 것은 적이 모르게 사용하는 비밀스러운 숨겨진 무기를 의미한
다고 볼 수 있다. 무인들이 한 번은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라고도 할 수 있
으며, 자신의 호신과 좀더 효율적인 살상을 위해서 암기술은 그 존재를 인
정받아 왔다.
시중에 나온 몇 가지 글을 참고해 본다면, 암기가 정적을 암살하거나 테
러를 위한 목적, 또는 민란의 선봉장들이 주로 이용했다고 기록한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전혀 근거가 없지는 않겠지만, 증명된 바는 없는
정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은 비교적 암살의 무풍지대 이다. 정적암살이나
테러를 위해서 암기를 수련했다는 것은 별로 신뢰하고 싶지 않다. 암기로
서 인명을 살상한다는 것은 실제로는 쉽지 않은 일이며, 더구나 일격필살
이 요구되는 암살 등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전투시나 대결시에 적의 전의를 상실시키기 위해서, 또는 공격거리 밖의
적에게 상처를 입혀서 전투력을 상실시키기 위해서 사용했다는 주장이 가
장 타당성이 있다고 보여진다.
보통 암기는 다음과 같은 효용성이 있었다.
① 적에게 선제공격을 함으로써 적의 기선을 제압한다.
② 도주시에 적의 견제를 막는 미봉책으로 유용하다.
③ 병기가 닿지 않는 거리의 적을 공격하기에 유용하다.
④ 도주하는 적을 신속히 공격할 수 있다.
⑤ 적에게 나의 존재를 알리지 않은 상태에서 기습공격이 용이하다.
이러한 효용성이 암기를 수련하게 했던 주요동기의 하나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일본에 닌자라는 자객집단이 있었고, 전문적인 닌자의 가문이 있었듯이
동양의 제 국가에는 자객은 어디나 존재했다. 한국에도 자객술은 존재했
으며, 자객술의 일부로서 암기술은 교육되어 졌다. 비록 자객이 아닐지라
도 무인의 기본소양으로써 암기술은 소문내지 않으며 수련되었다. 자객술
은 크게 은신술, 보법, 무기술 등으로 나누어지는데, 그 중에 무기술의 한
분야가 암기술 이었다.
대개 자객술은 소리내지 않고 걷고 뛰는 법, 천정이나 건물에 붙어있는
법, 암살기술, 은신법, 각종 암기와 무기 사용법 등을 익힌다. 연습을 꾸준
히 하면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거나, 마루바닥에서 구두를 신고 뛰어도 소
리가 나지 않으며, 한옥천정에 박쥐처럼 수시간동안 거꾸로 붙어있는것도
가능하게 된다. 이중에서도 제일 중요한 것은 적에게 들키지 않고 접근하
는 방법과, 암살기술 일 것이다. 그래서 무인들도 기본교양으로써 자객술
은 알아두곤 했다.
현대에서는 건물의 구조가 과거와는 너무나 다르고, 전자보안장치가 발
달되어서 과거의 자객술은 쓸모 없게 되었다. 현대적 의미의 자객술은 경
찰의 대테러부대나 특수부대의 모델이 정확하다고 하겠다. 하지만 암기술
만은 그 효용성이 아직도 존재한다고 본다.
암기로 인명을 살상한다는 것은 사실 매우 힘든 일이다. 암기수련도 숙
달되어 높은 경지에 이르면, 가공할 살상력을 가진다. 그러나 그 수준의
도달을 위해서 십수년의 피나는 노력을 하여야 하니, 이것은 보통일이 아
니다. 암기술은 투자한 시간과 노력보다 얻어지는 성과가 너무나 적어서,
암기로 인명의 살상을 시도한다는 것은 비경제적이라고 사료된다. 즉 무
술로서 배우기에는 비용이 너무나 크다는 것이다.
암기는 크게 나누어 도검류암기와 비도검류암기로 분류하겠다.
번 호 : 17/46
입력일 : 1998/11/24 22:26:38
자료량 : 35줄
제 목 : ⊙암기술의 이론과 실제⊙ (2)
⊙ 암기의 종류와 실제 ⊙ (2)
■ 도검류 암기
◆ 침형표창(점혈침)
점혈침과 침형표창은 같은 무기이다. 점혈침은 중국무기의 이름이며, 조
선에서는 점혈침이라고 불린 용례가 없다. 침형표창은 도검류 암기 중에
서 제일 사용하기 어려운 것이며, 이것의 숙달은 다른 모든 암기의 기본이
된다. 이것을 잘 숙달하여야 다른 암기의 이해가 빠르다.
침형표창은 연필 굵기의 쇠침을 이용한다. 한쪽 또는 양쪽에 날을 만들
며, 쇠침의 모양은 원기둥형이 좋으며, 사각기둥형도 있다. 길이는 자신의
손바닥 길이가 초보자에게 적당하다. 표창을 잡을 때는 표창의 날이 나의
몸쪽으로 오게 잡는다. 이는 표창이 비행할 때 회전시키기 위한 것이다.
표적은 다다미나 가마니를 적당한 곳에 붙여서 만드는 것이 좋다. 부드
러운 나무판을 쓰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표창의 날을 무디게 하며 매번
날을 세우려면 힘들다. 표창은 직접 제작해야 하는데, 강한쇠로 만드는 것
이 좋다. 불법무기 이므로, 철공소에서는 만들어 주지 않는다.
던지는 법은 어깨와 팔의 힘을 빼고 허리와 다리의 힘을 이용해서 던진
다. 던지는 기본자세는 3가지가 있으며, 다른 방법의 던지는 법도 이 3가
지 기본자세를 벗어나지 않는다. 손과 팔은 표창의 방향을 잡아주어 안정
된 비행을 보장하는 이외에 역할은 거의 없다. 안정된 다리자세가 중요하
며, 허리의 비틀림에서 오는 탄성력을 팔에 전달해서 표창을 던지게 된다.
침형표창은 비행시에 회전을 한다. 이것이 초보자에게 힘든 것이다. 침형
표창뿐 아니라 단검도 비행시에는 회전을 하며 날아가는데, 거리에 따라
회전수는 다르지만, 540도 까지는 이론상 가능하다. 단검이 수십번 회전하
며 날아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일반적으로 180도를 회전하여 표
적에 박히며, 이 회전수와 회전의 거리를 잘 계산하여 던져야 한다. 거리
가 멀거나 좀 더 파괴력을 싣고 싶을 때는 360도까지 회전시킬 수 있다.
회전을 잘 계산하지 못하면 표창이 표적에 잘 박히지 않는다.
번 호 : 18/46
입력일 : 1998/11/24 22: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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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암기술의 이론과 실제⊙ (3)
⊙ 암기술의 이론과 실제 ⊙ (3)
표창을 던지는 자세는 다음과 같다.
1) 정면 던지기 - 가장 쉬우며, 표창술의 기본자세이다.
2) 좌측, 우측 던지기 - 엎드리거나 불안정한 자세에서 유용한
던지기 자세이다.
3) 후방 던지기 - 뒤의 적의 위치를 대강 파악한 상태에서
뒤로 돌면서 표창을 던진다. 좌측 던지기를 사용한다.
4) 후방 낙법 던지기 - 뒤의 적의 위치를 모르는 상태에서 표창을
빼면서 뒤로 후방낙법을 하며, 공중에서 뒤의 적의 위치를
파악하고 표적에게 던진다.
던짐과 동시에 땅에 떨어지며 후방낙법을 한다.
초보자는 왼팔을 뻗어 왼손 엄지로 표적을 가늠하고, 오른손으로 던진다.
표창이 손에서 떠나도 표창의 궤적을 눈으로 주시하며, 잠시동안 자세를
유지하여야 한다. 익숙해지면 두 개, 세 개를 한꺼번에 던지는 연습도 해
본다. 나중에는 여러 개를 던져도 표적에 잘 맞게 된다.
연습시 표적과의 거리는 처음에는 3보에서 시작하며, 5, 7, 9보까지 늘려
나간다. 9보가 넘으면 표창으로 살상하는 것은 포기하는 것이 좋다. 표창
술이 익숙해지면 10보 이내에서는 군용 45구경 콜트권총보다 정확하다.
표창술이 숙달되면 다음 순서대로 고난도 기술을 수련한다.
1) 무게가 있는 것을 던진다 → 무게가 없는 것에 내력으로
무게를 실어 던진다.
2) 정지표적에 던진다 → 내가 움직이며 정지표적에 던진다 →
내가 정지해 있고, 이동표적에 던진다 →
내가 움직이면서 이동표적을 맞춘다.
3) 던질 수 있는 것이면 아무것이나 던지는 연습을 한다
표창술의 숙련단계는 다음과 같은 단계가 있다.
1) 나와 표적이 둘다 정지한 상태에서 던져서 맞춘다.
2) 표적은 정지해 있고, 내가 움직이며 던져서 맞춘다.
3) 표적도, 나도 움직이면서 이동하는 표적에 던져 맞춘다
4) 눈을 가리고, 표적을 보지 않은 채 던져서 맞춘다.
5) 동전 등을 던져서 송판에 자유롭게 박히게 할 수 있다.
표창술은 4번째 단계까지 숙달하면 완성되었다고 본다. 실제로 4단계의
표창수준을 가진 사람들이 세상에 꽤 많다. 이 정도가 되지 않으면 실전에
서 써 먹기 힘들며, 4단계까지 수련하려면 약 10년이 걸린다고 보아야 하
니, 이건 쉬운 일이 아니다.
침형표창은 적이 가까이 있을 때는 점혈침의 기술, 단검술의 기술을 이
용하여 공격이 가능하고, 또한 표창 휴대시 팔에 여러개를 감아 놓으면,
적의 공격을 막는 보호대의 역할도 하므로 매우 유용한 암기라고 하겠다.
그러나 익히기가 어렵다.
침형표창이 숙달되면, 만들기 어려운 표창 대신에 보통 커다란 '못'을 사
용하게 된다. 표창으로서의 못의 효용성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편리하
다.
침형표창을 만들기 위해서는 강철재료의 구입, 절단, 기계를 이용한 연마
가 필요하며, 불법무기 이므로, 웬만하면 철공소에서 만들어 주지도 않는
다.
그러나 목재용 대못은 구하기 쉬울 뿐 아니라, 가격도 저렴하므로, 잃어
버려도 아깝지 않고, 아무데서나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철물점이 가까운데
있다면 말이다.
표창술에 사용할 수 있는 목재용 대못은 일반 철물점에서 흔히 구하기는
어려운, 커다란 사이즈이다. 보통 주변에서 흔히 사용하는 볼펜 보다 조금
짧은 길이로 상상하면 된다.
던지기가 익숙해지면, 한 번에 여러개를 잡고 던져 맞출 수도 있으며, 던
질때의 손의 모양에 따라 한줄로 맞추기, 원 모양으로 맞추기도 가능하다.
그러나 이 수준이 되려면 일이년 수련해서는 될 일이 아니다.
한국에는 많은 무술도장이 있지만, 표창술을 제대로 가르치는 곳은 거의
없으며, 사실 교육한다고 해도 그 수준이 높지 않다. 군대 특전사 등에서
훈련하는 대검던지기 등의 투검술은 암기술의 차원에서는 대단히 저급한
수준의 기법인 것이다.
표창에 대한 자세한 문의나 질문은 '무예와 역사연구소'로 해 주시면 되
겠으며, 표창 자체의 구체적인 사진은 불법무기 이므로 통신상에 업로드
할 수 없음을 양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번 호 : 19/46
입력일 : 1998/11/24 22:26:38
자료량 : 42줄
제 목 : ⊙암기술의 이론과 실제⊙ (4)
⊙ 암기술의 이론과 실제 ⊙ (4)
◆ 별표창
날의 수에 따라서 3날, 4날, 6날, 톱
날 등의 종류가 있다. 던지기 쉽고,
배우기 쉬운 대신 살상력이 약해서
주로 견제하거나 적의 주의력을 혼란
시키는데 주로 쓴다. 어떠한 자세에
서도 던지는 것이 가능하며, 여러 개
를 던질 수도 있다.
그러나 깊이 박히지 않는다는 단점
이 있으며, 치명상을 입힐 수 없다.
이 표창은 변형이 많아서 각 사람
마다 다 다르다. 무게중심이 표창의
바깥에 있는 것도 있고, 안쪽에 모인
것도 있다. 무게중심이 안쪽에 모인
것이 비행이 안정적이며, 바깥쪽에
있는 것은 파괴력이 크다. 중앙에 구
멍이 뚫려있다. 이것은 안정적인 비
행을 위한 것이며, 힘의 집중을 시
도한 것이다.
중앙에 뚫려있는 구멍은 대단히 중
요한 것 으로써, 표창의 정확성을 만
들어 주는 장치이다. 거의 대부분의
별표창은 중앙에 구멍이 뚫려있다.
98년 11월 현재, 서울의 동대문운동
장 옆의 무술용품점인 '무술사'에 가
면, 날이 없는 별표창을 구할 수 있
는데, 이 제품은 날이 없고, 금속재
질이 좋지 않은, 일종의 장난감이
다. 제대로 만든 표창은 불법무기이
므로, 만들 수 없고, 소지할 수 없다.
아쉽지만 그냥 이 정도 수준의 제품
으로 위안을 삼아야 할 것 같다.
무술사는 무예정보의 '질문과 대답'
란에 소개되어 있다.
번 호 : 20/46
입력일 : 1998/11/24 22:26:38
자료량 : 51줄
제 목 : ⊙암기술의 이론과 실제⊙ (5)
⊙ 암기술의 이론과 실제 ⊙ (5)
◆ 수리검
작은 검의 모양을 하고 있지만, 앞 부분에 무게중심을 두어 앞이 크고 무
겁다. 모양과 크기와 무게비율은 각자의 취향에 따라 다 다르다. 뒤에 구
멍이 있어서 초보자는 실을 달기도 하지만, 이는 안정적인 비행을 보장하
는 대신, 스피드를 저해한다. 회전 없이 던질 수도 있지만, 침형표창 처럼
회전을 시키면 더 큰 효과를 얻는다. 배우기 쉽고 살상력이 좋은 대신 암
기로써는 좀 크다.
◆ 쌍비단도
두 개의 단검을 뒤에 줄을 묶어서 던지고 회수가 용이하도록 한 것이다.
한 개만 쓰면 비단검의 용법과 비슷하다. 단검술을 이용하여 싸우다가 적
이 사정권 밖으로 멀어지면 던져서 공격할 수 있다.
◆ 자고
쇳덩이 앞부분에 뾰족하게 날을 만든 것이다. 뒤에는 구멍이 있어서 줄
을 끼워 묶으면 비단검과 비슷한 용법의 무기가 된다. 쉽게 배울 수 있고
충격이 크다. 초보자도 한꺼번에 여러 개씩 던질 수 있다.
◆ 죽침
대나무를 깎아서 만든 표창이다. 파괴력이 적다. 위협용에 가깝다.
◆ 비단검
단검 끝에 줄을 연결하여 사용한 것. 가까운 적은 단검으로, 거리가 떨어
지면 단검을 날려서 공격하며, 줄을 이용하여 회수가 용이하도록 한 것이
다. 단검의 앞부분이 보통단검보다 크고 무거우며, 투척시에 단검의 회전
이 없다. 사용법이 특수하여 수련을 요한다. 호신용 무기이며, 글자 그대
로 암기이지, 주병기는 아니다.
■ 비도검류 암기
그물과 오라는 조선에서도 포교들에게 교육된 사실이 있는데, 현대 경찰
의 체포술, 포박술과 같은 개념이다. 그 이외에는 소설이 만들어낸 허구이
다.
쇠사슬을 몸에 감고 있다가, 비상시에는 휘둘러서 싸우는 기술도 있
다. 이것은 평소에는 봉이나 도검의 공격을 막는 갑옷의 대용으로도
기능하며, 전투시에는 칠절편이나 채찍의 용법과 흡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서울에도 가르치는
암기라는 것은 적이 모르게 사용하는 비밀스러운 숨겨진 무기를 의미한
다고 볼 수 있다. 무인들이 한 번은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라고도 할 수 있
으며, 자신의 호신과 좀더 효율적인 살상을 위해서 암기술은 그 존재를 인
정받아 왔다.
시중에 나온 몇 가지 글을 참고해 본다면, 암기가 정적을 암살하거나 테
러를 위한 목적, 또는 민란의 선봉장들이 주로 이용했다고 기록한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전혀 근거가 없지는 않겠지만, 증명된 바는 없는
정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은 비교적 암살의 무풍지대 이다. 정적암살이나
테러를 위해서 암기를 수련했다는 것은 별로 신뢰하고 싶지 않다. 암기로
서 인명을 살상한다는 것은 실제로는 쉽지 않은 일이며, 더구나 일격필살
이 요구되는 암살 등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전투시나 대결시에 적의 전의를 상실시키기 위해서, 또는 공격거리 밖의
적에게 상처를 입혀서 전투력을 상실시키기 위해서 사용했다는 주장이 가
장 타당성이 있다고 보여진다.
보통 암기는 다음과 같은 효용성이 있었다.
① 적에게 선제공격을 함으로써 적의 기선을 제압한다.
② 도주시에 적의 견제를 막는 미봉책으로 유용하다.
③ 병기가 닿지 않는 거리의 적을 공격하기에 유용하다.
④ 도주하는 적을 신속히 공격할 수 있다.
⑤ 적에게 나의 존재를 알리지 않은 상태에서 기습공격이 용이하다.
이러한 효용성이 암기를 수련하게 했던 주요동기의 하나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일본에 닌자라는 자객집단이 있었고, 전문적인 닌자의 가문이 있었듯이
동양의 제 국가에는 자객은 어디나 존재했다. 한국에도 자객술은 존재했
으며, 자객술의 일부로서 암기술은 교육되어 졌다. 비록 자객이 아닐지라
도 무인의 기본소양으로써 암기술은 소문내지 않으며 수련되었다. 자객술
은 크게 은신술, 보법, 무기술 등으로 나누어지는데, 그 중에 무기술의 한
분야가 암기술 이었다.
대개 자객술은 소리내지 않고 걷고 뛰는 법, 천정이나 건물에 붙어있는
법, 암살기술, 은신법, 각종 암기와 무기 사용법 등을 익힌다. 연습을 꾸준
히 하면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거나, 마루바닥에서 구두를 신고 뛰어도 소
리가 나지 않으며, 한옥천정에 박쥐처럼 수시간동안 거꾸로 붙어있는것도
가능하게 된다. 이중에서도 제일 중요한 것은 적에게 들키지 않고 접근하
는 방법과, 암살기술 일 것이다. 그래서 무인들도 기본교양으로써 자객술
은 알아두곤 했다.
현대에서는 건물의 구조가 과거와는 너무나 다르고, 전자보안장치가 발
달되어서 과거의 자객술은 쓸모 없게 되었다. 현대적 의미의 자객술은 경
찰의 대테러부대나 특수부대의 모델이 정확하다고 하겠다. 하지만 암기술
만은 그 효용성이 아직도 존재한다고 본다.
암기로 인명을 살상한다는 것은 사실 매우 힘든 일이다. 암기수련도 숙
달되어 높은 경지에 이르면, 가공할 살상력을 가진다. 그러나 그 수준의
도달을 위해서 십수년의 피나는 노력을 하여야 하니, 이것은 보통일이 아
니다. 암기술은 투자한 시간과 노력보다 얻어지는 성과가 너무나 적어서,
암기로 인명의 살상을 시도한다는 것은 비경제적이라고 사료된다. 즉 무
술로서 배우기에는 비용이 너무나 크다는 것이다.
암기는 크게 나누어 도검류암기와 비도검류암기로 분류하겠다.
번 호 : 17/46
입력일 : 1998/11/24 22:26:38
자료량 : 35줄
제 목 : ⊙암기술의 이론과 실제⊙ (2)
⊙ 암기의 종류와 실제 ⊙ (2)
■ 도검류 암기
◆ 침형표창(점혈침)
점혈침과 침형표창은 같은 무기이다. 점혈침은 중국무기의 이름이며, 조
선에서는 점혈침이라고 불린 용례가 없다. 침형표창은 도검류 암기 중에
서 제일 사용하기 어려운 것이며, 이것의 숙달은 다른 모든 암기의 기본이
된다. 이것을 잘 숙달하여야 다른 암기의 이해가 빠르다.
침형표창은 연필 굵기의 쇠침을 이용한다. 한쪽 또는 양쪽에 날을 만들
며, 쇠침의 모양은 원기둥형이 좋으며, 사각기둥형도 있다. 길이는 자신의
손바닥 길이가 초보자에게 적당하다. 표창을 잡을 때는 표창의 날이 나의
몸쪽으로 오게 잡는다. 이는 표창이 비행할 때 회전시키기 위한 것이다.
표적은 다다미나 가마니를 적당한 곳에 붙여서 만드는 것이 좋다. 부드
러운 나무판을 쓰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표창의 날을 무디게 하며 매번
날을 세우려면 힘들다. 표창은 직접 제작해야 하는데, 강한쇠로 만드는 것
이 좋다. 불법무기 이므로, 철공소에서는 만들어 주지 않는다.
던지는 법은 어깨와 팔의 힘을 빼고 허리와 다리의 힘을 이용해서 던진
다. 던지는 기본자세는 3가지가 있으며, 다른 방법의 던지는 법도 이 3가
지 기본자세를 벗어나지 않는다. 손과 팔은 표창의 방향을 잡아주어 안정
된 비행을 보장하는 이외에 역할은 거의 없다. 안정된 다리자세가 중요하
며, 허리의 비틀림에서 오는 탄성력을 팔에 전달해서 표창을 던지게 된다.
침형표창은 비행시에 회전을 한다. 이것이 초보자에게 힘든 것이다. 침형
표창뿐 아니라 단검도 비행시에는 회전을 하며 날아가는데, 거리에 따라
회전수는 다르지만, 540도 까지는 이론상 가능하다. 단검이 수십번 회전하
며 날아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일반적으로 180도를 회전하여 표
적에 박히며, 이 회전수와 회전의 거리를 잘 계산하여 던져야 한다. 거리
가 멀거나 좀 더 파괴력을 싣고 싶을 때는 360도까지 회전시킬 수 있다.
회전을 잘 계산하지 못하면 표창이 표적에 잘 박히지 않는다.
번 호 : 18/46
입력일 : 1998/11/24 22: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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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암기술의 이론과 실제⊙ (3)
⊙ 암기술의 이론과 실제 ⊙ (3)
표창을 던지는 자세는 다음과 같다.
1) 정면 던지기 - 가장 쉬우며, 표창술의 기본자세이다.
2) 좌측, 우측 던지기 - 엎드리거나 불안정한 자세에서 유용한
던지기 자세이다.
3) 후방 던지기 - 뒤의 적의 위치를 대강 파악한 상태에서
뒤로 돌면서 표창을 던진다. 좌측 던지기를 사용한다.
4) 후방 낙법 던지기 - 뒤의 적의 위치를 모르는 상태에서 표창을
빼면서 뒤로 후방낙법을 하며, 공중에서 뒤의 적의 위치를
파악하고 표적에게 던진다.
던짐과 동시에 땅에 떨어지며 후방낙법을 한다.
초보자는 왼팔을 뻗어 왼손 엄지로 표적을 가늠하고, 오른손으로 던진다.
표창이 손에서 떠나도 표창의 궤적을 눈으로 주시하며, 잠시동안 자세를
유지하여야 한다. 익숙해지면 두 개, 세 개를 한꺼번에 던지는 연습도 해
본다. 나중에는 여러 개를 던져도 표적에 잘 맞게 된다.
연습시 표적과의 거리는 처음에는 3보에서 시작하며, 5, 7, 9보까지 늘려
나간다. 9보가 넘으면 표창으로 살상하는 것은 포기하는 것이 좋다. 표창
술이 익숙해지면 10보 이내에서는 군용 45구경 콜트권총보다 정확하다.
표창술이 숙달되면 다음 순서대로 고난도 기술을 수련한다.
1) 무게가 있는 것을 던진다 → 무게가 없는 것에 내력으로
무게를 실어 던진다.
2) 정지표적에 던진다 → 내가 움직이며 정지표적에 던진다 →
내가 정지해 있고, 이동표적에 던진다 →
내가 움직이면서 이동표적을 맞춘다.
3) 던질 수 있는 것이면 아무것이나 던지는 연습을 한다
표창술의 숙련단계는 다음과 같은 단계가 있다.
1) 나와 표적이 둘다 정지한 상태에서 던져서 맞춘다.
2) 표적은 정지해 있고, 내가 움직이며 던져서 맞춘다.
3) 표적도, 나도 움직이면서 이동하는 표적에 던져 맞춘다
4) 눈을 가리고, 표적을 보지 않은 채 던져서 맞춘다.
5) 동전 등을 던져서 송판에 자유롭게 박히게 할 수 있다.
표창술은 4번째 단계까지 숙달하면 완성되었다고 본다. 실제로 4단계의
표창수준을 가진 사람들이 세상에 꽤 많다. 이 정도가 되지 않으면 실전에
서 써 먹기 힘들며, 4단계까지 수련하려면 약 10년이 걸린다고 보아야 하
니, 이건 쉬운 일이 아니다.
침형표창은 적이 가까이 있을 때는 점혈침의 기술, 단검술의 기술을 이
용하여 공격이 가능하고, 또한 표창 휴대시 팔에 여러개를 감아 놓으면,
적의 공격을 막는 보호대의 역할도 하므로 매우 유용한 암기라고 하겠다.
그러나 익히기가 어렵다.
침형표창이 숙달되면, 만들기 어려운 표창 대신에 보통 커다란 '못'을 사
용하게 된다. 표창으로서의 못의 효용성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편리하
다.
침형표창을 만들기 위해서는 강철재료의 구입, 절단, 기계를 이용한 연마
가 필요하며, 불법무기 이므로, 웬만하면 철공소에서 만들어 주지도 않는
다.
그러나 목재용 대못은 구하기 쉬울 뿐 아니라, 가격도 저렴하므로, 잃어
버려도 아깝지 않고, 아무데서나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철물점이 가까운데
있다면 말이다.
표창술에 사용할 수 있는 목재용 대못은 일반 철물점에서 흔히 구하기는
어려운, 커다란 사이즈이다. 보통 주변에서 흔히 사용하는 볼펜 보다 조금
짧은 길이로 상상하면 된다.
던지기가 익숙해지면, 한 번에 여러개를 잡고 던져 맞출 수도 있으며, 던
질때의 손의 모양에 따라 한줄로 맞추기, 원 모양으로 맞추기도 가능하다.
그러나 이 수준이 되려면 일이년 수련해서는 될 일이 아니다.
한국에는 많은 무술도장이 있지만, 표창술을 제대로 가르치는 곳은 거의
없으며, 사실 교육한다고 해도 그 수준이 높지 않다. 군대 특전사 등에서
훈련하는 대검던지기 등의 투검술은 암기술의 차원에서는 대단히 저급한
수준의 기법인 것이다.
표창에 대한 자세한 문의나 질문은 '무예와 역사연구소'로 해 주시면 되
겠으며, 표창 자체의 구체적인 사진은 불법무기 이므로 통신상에 업로드
할 수 없음을 양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번 호 : 19/46
입력일 : 1998/11/24 22:26:38
자료량 : 42줄
제 목 : ⊙암기술의 이론과 실제⊙ (4)
⊙ 암기술의 이론과 실제 ⊙ (4)
◆ 별표창
날의 수에 따라서 3날, 4날, 6날, 톱
날 등의 종류가 있다. 던지기 쉽고,
배우기 쉬운 대신 살상력이 약해서
주로 견제하거나 적의 주의력을 혼란
시키는데 주로 쓴다. 어떠한 자세에
서도 던지는 것이 가능하며, 여러 개
를 던질 수도 있다.
그러나 깊이 박히지 않는다는 단점
이 있으며, 치명상을 입힐 수 없다.
이 표창은 변형이 많아서 각 사람
마다 다 다르다. 무게중심이 표창의
바깥에 있는 것도 있고, 안쪽에 모인
것도 있다. 무게중심이 안쪽에 모인
것이 비행이 안정적이며, 바깥쪽에
있는 것은 파괴력이 크다. 중앙에 구
멍이 뚫려있다. 이것은 안정적인 비
행을 위한 것이며, 힘의 집중을 시
도한 것이다.
중앙에 뚫려있는 구멍은 대단히 중
요한 것 으로써, 표창의 정확성을 만
들어 주는 장치이다. 거의 대부분의
별표창은 중앙에 구멍이 뚫려있다.
98년 11월 현재, 서울의 동대문운동
장 옆의 무술용품점인 '무술사'에 가
면, 날이 없는 별표창을 구할 수 있
는데, 이 제품은 날이 없고, 금속재
질이 좋지 않은, 일종의 장난감이
다. 제대로 만든 표창은 불법무기이
므로, 만들 수 없고, 소지할 수 없다.
아쉽지만 그냥 이 정도 수준의 제품
으로 위안을 삼아야 할 것 같다.
무술사는 무예정보의 '질문과 대답'
란에 소개되어 있다.
번 호 : 20/46
입력일 : 1998/11/24 22:26:38
자료량 : 51줄
제 목 : ⊙암기술의 이론과 실제⊙ (5)
⊙ 암기술의 이론과 실제 ⊙ (5)
◆ 수리검
작은 검의 모양을 하고 있지만, 앞 부분에 무게중심을 두어 앞이 크고 무
겁다. 모양과 크기와 무게비율은 각자의 취향에 따라 다 다르다. 뒤에 구
멍이 있어서 초보자는 실을 달기도 하지만, 이는 안정적인 비행을 보장하
는 대신, 스피드를 저해한다. 회전 없이 던질 수도 있지만, 침형표창 처럼
회전을 시키면 더 큰 효과를 얻는다. 배우기 쉽고 살상력이 좋은 대신 암
기로써는 좀 크다.
◆ 쌍비단도
두 개의 단검을 뒤에 줄을 묶어서 던지고 회수가 용이하도록 한 것이다.
한 개만 쓰면 비단검의 용법과 비슷하다. 단검술을 이용하여 싸우다가 적
이 사정권 밖으로 멀어지면 던져서 공격할 수 있다.
◆ 자고
쇳덩이 앞부분에 뾰족하게 날을 만든 것이다. 뒤에는 구멍이 있어서 줄
을 끼워 묶으면 비단검과 비슷한 용법의 무기가 된다. 쉽게 배울 수 있고
충격이 크다. 초보자도 한꺼번에 여러 개씩 던질 수 있다.
◆ 죽침
대나무를 깎아서 만든 표창이다. 파괴력이 적다. 위협용에 가깝다.
◆ 비단검
단검 끝에 줄을 연결하여 사용한 것. 가까운 적은 단검으로, 거리가 떨어
지면 단검을 날려서 공격하며, 줄을 이용하여 회수가 용이하도록 한 것이
다. 단검의 앞부분이 보통단검보다 크고 무거우며, 투척시에 단검의 회전
이 없다. 사용법이 특수하여 수련을 요한다. 호신용 무기이며, 글자 그대
로 암기이지, 주병기는 아니다.
■ 비도검류 암기
그물과 오라는 조선에서도 포교들에게 교육된 사실이 있는데, 현대 경찰
의 체포술, 포박술과 같은 개념이다. 그 이외에는 소설이 만들어낸 허구이
다.
쇠사슬을 몸에 감고 있다가, 비상시에는 휘둘러서 싸우는 기술도 있
다. 이것은 평소에는 봉이나 도검의 공격을 막는 갑옷의 대용으로도
기능하며, 전투시에는 칠절편이나 채찍의 용법과 흡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서울에도 가르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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