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키보드
가장 처음의 시작은 키보드일 것입니다.
키보드라고 불리는 이 물건의 특징은 저렴한 플라스틱 바디에 거대한 스피커를 내장하고 있으며,
조잡한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GM을 비롯한 수많은 악기의 음색이 들어 있으며 자동 반주 및 연주 기능을 제공합니다. 여러분은 신디사이저를 공부할수록 점점 경멸하게 될 이 물건은 엄연히 웨이브테이블 기반의 롬플러로써, 음악의 제작보다 놀이에 비중을 맞추어 제작된 형태입니다.
2. 디지탈 피아노
디지탈 피아노란 피아노 소리의 웨이브 테이블을 가진 일종의 롬플러 입니다.
피아노 소리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음색을 에디트를 할 수 없습니다.
그랜드 피아노의 형태를 하고 있어도 거대한 바디는 악기로써의 기능은 없고
피아노의 또다른 정체성인 가구라는 점에 주목하여 만들어졌습니다.
위 그림에서의 불필요한 장식을 제거하고 스테이지에서 연주하거나 이동하기 쉽게 제작된 형태를
스테이지 피아노라고 합니다. 피아노 소리 외에 EP나 브라스, 스트링등 세션을 위한 간단한 음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3. 신디사이저
현재 대중 음악에서 음반 제작이나 연주를 위한 가장 보편적인 악기로 널리 사용되는 신디사이저는 웨이브테이블의 형태를 말합니다. 위의 키보드에 비해 훨씬 고품질의 라이브러리를 가지고 있으며, 롤랜드, 코그, 야마하등 유명 악기 제조사들의 간판 신디사이저들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소리의 제작보다는 연주 및 레코딩에 최적화된 모델입니다.
음색의 에디트가 가능하나 자유롭지 못하며, 대신 사운드 디자이너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 놓은 천개 이상의 수많은 음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본 강좌에서는 일반 신디사이저에 대한 자세한 사용법은 다루지 않을 예정인데, 이들을 잘 다루기 위해서는 메뉴얼을 보는 것이 훨씬 빠르기 때문입니다.
4. 아날로그 신디사이저
초기에 제작된 아날로그 회로를 가진 진짜 신디사이저들을 말합니다. 이들은 발진기를 통해 소리를 합성해 내기 때문에 신디사이저(합성기) 라고 부릅니다. 오늘날 신품은 찾아보기 힘들고 중고로 대부분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리얼한 악기의 음색은 가지고 있지 않고 전자음에 기반한 사운드를 만들어 냅니다.
처음 입문하는 분들은 아마도 '일반 신디사이저에 비해 노브와 버튼이 많으며 피아노 소리는 없고, 뿅뿅 거리는 전자음을 내는 악기'로 구분할 것입니다.
5. 버추얼 아날로그 신디사이저
위의 아날로그 신디사이저를 디지털로 재현한 최신 신디사이저 입니다.
피아노 등 리얼한 악기의 음색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역시 일반 신디에 비해 버튼과 노브 수가 많습니다.
6. 드럼머신
리듬 반주를위한 악기로 각각의 드럼 음색 및 프레이즈 연주 패턴이 들어 있습니다.
주로 아날로그 + PCM 샘플 파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테크노등의 대중적인 전자음악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7. 그루브박스
그루브박스란 드럼머신과 신디사이저를 하나로 합쳐 클럽씬에서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만들어 놓은 디제이 장비 입니다. 트랜스, 투스텝, 덥, 힙합등 최신 장르의 프레이즈들을 담고 있습니다.
20세기 후반 날렸는데, 요즘은 잠잠합니다.
8. 샘플러
샘플러는 음원 부분을 사용자가 원하는 소리로 대치하여 사용할 수 있는 악기 입니다.
과거에는 상당히 고가의 장비들이 필요했으나 요즘은 소프트웨어로 전이 되어 손쉽게 패치 제작이 가능합니다.
9. 워크스테이션
워크스테이션은 최고급 플래그쉽 기종으로써 위에 열거한 모든 악기들을 하나로 합친 악기 입니다.
일반적인 리얼 악기의 음색과 더불어 버추얼 아날로그 엔진이나 샘플러등을 추가로 더할 수 있고 시퀀서가 내장되어 있어 컴퓨터 없이도 음악의 제작이 가능합니다.
워크스테이션의 또다른 매력은 바로 크기와 외관에서 오는 뽀대라고 할 수 있는데, 각종 단체 및 스튜디오 등에서 전 기능이 다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도 마케팅을 위해 워크스테이션을 메인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10. 사운드 모듈
신디사이저에서 건반을 떼어내고 음원 부분만 남긴 악기 입니다. 주로 스튜디오나 장소가 좁은 환경에서 사용합니다. 가격이 저렴합니다.
11. 컨트롤러
신디사이저에서 건반만 남긴 악기 입니다. 자체 소리는 나지 않으며 사운드 모듈등에 연결하여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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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강좌에서 말하는 신디사이저란 4/5번을 말합니다.
연주에 널리 사용되는 PC2나 XV, 트라이톤 등의 신디는 웨이브테이블에서 소리를 뽑아 연주하는 형태이고, 이들을 잘 다루는 방법은 소리를 만드는 것이 아닌, 기능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그건 그냥 메뉴얼 읽는게 나아요. 네트상에 돌아다니는 '교회 반주자 등을 위한 신디사이저 강좌' 등은 반주법 및 각 신디들의 메뉴얼을 복습하는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신디사이저가 가요나 팝등의 대중음악의 제작에 널리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사운드 디자이너와 연주자는 구분되어져 버렸고, 피아노 음색을 기본으로 신디사이저를 구분하는 이상한 사태가 벌어지기도 합니다. 이것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던 간에 판단할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악기는 각각의 Needs에 따라 발전해 가는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