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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을이고 싶습니다.

작성자(인제) 하늘내린 귀농귀촌|작성시간24.10.24|조회수111 목록 댓글 0

나는 가을이고 싶습니다.

 

하루 하루 변해가는

들판을 바라보며

나는 진한 가을로

달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끈끈한 봄바람도 아닌

후덥지근한 여름바람도 아닌

칼바람처럼 추운 겨울도 아닌

샤워후의 산뜻함처럼

온 몸을 시원하게 감싸안은

가을 바람이 나는 좋습니다.

 

바람에 하늘거리며 떨어지는 낙엽들도

나는 꽃잎으로 보이고

바람에 술렁이는 억새소리도

저 멀리서 들려오는

그리운 님의 노랫소리로 들립니다.

 

나는 가을바람에 실려

아주 멀리 훨훨 날아가는

한 마리 작은새 되어

파란 하늘로 날아가고 싶습니다.

 

날다가 날개가 아플때면

어디에라도 살풋이 내려앉아

자연속에 내 한몸 맡기고

평화로운 꿈길을 걷고 싶습니다.

 

그리고 내 귀를 속삭이는 가을 바람에

기지개 켜고 일어나

어딘지 모르게

미지의 세계로 떠나고 싶습니다

끝없이 펼쳐지는 미지의 세상속으로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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