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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
보아라
나무들은 이별의 준비로
더욱 사랑하고만 있어
한 나무 안에서
잎들과 가지들이
혼인하고 있어
언제나 생각에 잠긴 걸 보고
이들이 사랑하는 줄
나는 알았지
오늘은
비를 맞으며
한 주름 큰 눈물에
온몸 차례로
씻기우네
아아 아름다워라
잎이 가지를 사랑하고
가지가 잎을 사랑하는 거
둘이 함께
뿌리를 사랑하는 거 작성자 자계왕민 작성시간 12.10.17 -
답글 단풍을 가지고도 요른글이 나오시나요 ㅎㅎㅎ
아니 시군요 ㅋㅋ 무식이 탄로 낫애유 ㅎㅎㅎ헐 작성자 복마니 작성시간 12.10.18 -
답글 가을은 정말 희안한 계절입니다 남자건 여자건 몽땅 다 흔들어 놓더니 이젠 시인을 만들고 있어요 다른계절에는 이런 멋진글이 나올수없다고 생각됩니다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작성자 히블내미 작성시간 12.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