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울릉도에 가려던 막바지 피서가 실패했다. 태풍 때문이었다. 아주 오래 전 나는 그곳에서 예쁜 단발머리 여고생을 만났다. 짧은 여행 일정이었지만 나는 첫 눈에 그녀에게 반했다. 그녀와 함께 있으면 시간가는 줄 몰랐다. 우리는 사춘기 고교생이었다. 손 한번 잡아보지 못할 정도로 우리는 순진했다. 나는 그녀가 참 좋았다. 나는 방학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왔다. 그런데 몇 년 후 그녀의 소식을 들었다. 그녀가 자살했다.이유는 모른다. 눈이 맑은 소녀였다. 오랜 세월이 흘렀다. 울릉도에 가고 싶었다. 내 첫 사랑이 잠든 그 섬에 가고 싶다. 울릉도가 밉지만....
작성자낙서작성시간15.08.29
답글누구에게나 저같은 추억이 있으리라 생각해요 언제가 될진 몰라도 그 섬에 다시 가보려구요~^^작성자낙서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15.08.29
답글가슴아프고도 잊지못할 추억이 있는 곳이군요! 정말 한편의 드라마같은 사연에 내맘같이 뭉클하네요! 낙서님 가슴속에 추억으로 남아있는 그소녀 하늘나라에서도 행복할거라 생각됩니다 ㅠ작성자물망초1작성시간15.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