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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빛

작성자허천/주응규|작성시간19.10.09|조회수50 목록 댓글 0

가을빛 / 주응규 애끓는 이별의 눈물로 진즉에 떠나보낸 그가 아직 채 마르지 않은 눈길이 머무는 곳에 우두커니 서 있습니다 지난날 사랑을 수놓으며 걷던 발자취들은 형형색색이 단풍 들었습니다 알알하게 스치는 스산한 바람에 얼기설기 베인 가엾은 감정들이 공간의 사잇길로 멀어져간 그를 느닷없이 보고 싶다며 그립다며 보채고 있습니다 그리움이 처연히 먼지같이 쌓인 가슴 한 녘에 덩그러니 놓인 풍금이 심금을 편편이 울리며 그를 부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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