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상태에 따라 도움되는 음식이 있다?
환절기 감기‧몸살 걸렸을 때는 ‘인삼’·‘유자’…사포닌·비타민C 다량 함유
우울함·불안감·피곤함 느낄 땐 ‘초콜릿’…세로토닌·엔도르핀 등 분비 촉진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땐 ‘요거트’…‘프로바이오틱스’, 마음의 안정 가져와
불면증 해소엔 ‘우유’·‘체리’…세로토닌·멜라토닌 생성 촉진해 숙면 도와
정신이 산만할 땐 ‘박하사탕’…상쾌한 맛·리모넨 성분이 집중력 강화시켜
아침에 정신이 멍할 땐 ‘계란’…‘도파민’ 생성돼 정신 맑게 해주는 효과
게티이미지뱅크
사람은 그날 기분이나 몸상태에 따라 그때마다 특별히 먹고 싶은 음식이 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날에는 떡볶이나 제육볶음 같은 매운 음식이 떠오르고, 피곤하고 힘든 날에는 초콜릿이나 케이크 같은 달콤한 음식이 먹고 싶은 생각이 들거나, 비가 오는 날에는 파전이나 칼국수처럼 밀가루 음식이 끌리는 그런 것들 말이다.
물론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저 위의 사례들이 꼭 들어맞는 것은 아니다. 또한 내가 원하는 음식이 꼭 그 상황에 도움이 되는 것만은 아니기도 하다.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우리 몸이 처한 상황에 따라 도움 되는 음식이 따로 있기 때문에 자신의 몸 상태 등을 살펴보고 그에 맞는 음식을 골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먼저 환절기에 몸살이나 감기 기운이 있을 때에는 ‘인삼’이나 ‘유자’를 먹는 것이 좋다. 예로부터 감기 환자에게는 꿀을 섞은 인삼차나 유자차를 마시게 하는 민간요법이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이는 인삼에 함유된 ‘사포닌’이라는 성분이 면역력과 폐, 간 등 주요 장기의 기능을 높여 줄 뿐만 아니라 감기에 걸리는 횟수를 줄이고 감기 회복 시간을 줄여주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또한 유자는 바나나의 10배, 레몬의 3배 많은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어 감기 예방과 피로 해소에 좋다.
또한 실연을 당하거나 피곤함을 느끼거나 의욕이 떨어질 때는 ‘초콜릿’을 먹는 게 좋다. 초콜릿에는 우울증이나 불안감 등을 치유하는데 좋은 ‘페닐에틸아민’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또 초콜릿을 먹으면 사랑에 빠졌을 때 나오는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하고, 체내 ‘엔도르핀’ 생성을 도와준다. 특히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일반 초콜릿 제품보다는 카카오 함량이 높은 ‘다크초콜릿’이 효과가 더 좋다고 한다.
이와 함께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는 요거트 등 ‘유산균’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네덜란드 레이던대학 연구팀은 그릭요거트를 먹으면 유산균인 ‘프로바이오틱스’ 덕분에 부정적인 생각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또한 프로바이오틱스는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하는 등 면역력을 강화하고, 음식의 소화와 함께 영양소를 잘 흡수하도록 돕기도 한다.
이와 함께 바쁜 현대인들을 괴롭히는 불면증에는 ‘우유’나 ‘체리’가 효과가 있다고 한다. 잠이 오지 않는 것은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이 부족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인데,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는 세로토닌과 생체리듬에 관여하는 멜라토닌 생성을 촉진하는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잠이 오지 않을 때는 따뜻한 우유 한 잔을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는 이전부터 있었는데 이는 여러 수면 전문가들도 인정하는 방법이다. 우유 속에 두 호르몬의 생성을 촉진하는 ‘트립토판’이라는 물질이 함유돼 있다. 또한 체리는 수면 주기를 조절하는 멜라토닌 성분이 풍부한 과일이기 때문에 숙면에 좋다.
이밖에도 정신이 산만할 때 ‘박하사탕’이 도움이 된다. 박하사탕의 상쾌함을 주는 화한 맛은 정신적 안정을 주고 집중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게다가 박하에 들어있는 리모넨 성분이 두뇌 회전을 돕고, 집중력을 키우는데 도움을 준다.
여기에 이른 아침에 막 잠에서 깨서 정신을 못 차릴 때에는 ‘계란’을 먹는 게 좋다. 맑은 정신을 유지하려면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분비돼야 하는데, 도파민 분비를 촉진하는 영양분은 필수 아미노산이다. 필수 아미노산은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에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아침에 계란을 먹으면 좋다고 한다.
출처 세계일보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