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높아진 미장마감재, 제대로 된 시공법은?
주택 외벽을 바르거나 뿜칠하는 미장 기법의 시공 사례가 크게 늘었다. 단열 규정 강화로 인해 외단열 인기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생긴 현상이다.
알프스월로 외벽이 시공된 서울 혜화동 서울시장 공관
단열재 위에 바탕용 시멘트모르타르를 바르고 보강을 위한 그물망(Mesh)을 부착한 후 단계별로 코팅을 해 나가는 EIFS(Exterior Insulation Finishing System) 공법. 국내에서는 ‘드라이비트’나 ‘스터코플렉스’라는 브랜드 이름으로 주로 불리는 이 공법의 정식 명칭은 ‘외단열미장마감 시스템’이다.
사실 국내에 처음 이 공법이 등장했을 때는 저가 시공 현장에 주로 쓰였다. 때문에 여전히 많은 건축주들이 저렴한 마감재로 인식하고 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외단열을 오랜 기간 연구해 온 선진국에서는 고사양, 고기능 제품들이 등장해 건축의 품질을 높이는 시스템으로 인정받고 있다.
요즘 국내에서도 외국산 도료 사용이 크게 늘었다. ‘스터코플렉스’, ‘오메가’와 같은 아크릴 계열, 실리콘 계열의 합성수지를 원료로 한 ‘스토’, 천연재료인 라임스톤으로 만드는 무기질계 ‘알프스월’ 등 제품 라인업이 다양해져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제대로 된 시방 도입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위상이 한참 높아진 외장마감재 시장이지만, 아직 현장의 문제점은 남아 있다.
(위) 오메가 아크로플렉스는 미국산으로 친환경 아크릴계다. 접착력이 높고 탄성이 있어 크랙을 방지하고 통기성까지 있다. / (아래) 실내외 두루 사용할 수 있는 알프스월은 라임스톤 석회 100% 천연재료다. 자체 습도조절과 공기 정화 능력을 갖고 있다.
외장마감재는 미장 전단계인 프라이머 제품과 미장 후 유지 관리를 도와주는 코팅제를 함께 시공해야 품질을 보장받을 수 있다.
혜화동 서울시장 공관, 제주도 몽상드애월(일명 지드래곤 카페) 등을 작업한 월스테이 서경원 대표는 “고급 재료들이 들어온 만큼, 그에 맞춰 시공 품질과 관리시스템이 높아져야 되는데, 아직 부족한 현장들이 많은 편”이라며 “시방에서 한두 공정을 빼 시공비를 낮추려는 현장이 여전히 있고, 에이징 기술 등 전문적인 작업 디테일이 부족해 다양한 표현이 어렵다”고 말한다. 실제 외벽에 앤티크한 효과를 내는 에이징 기법, 글레이징을 통해 드라마틱한 실내 공간을 만드는 스페셜 페인팅 분야는 전문가들이 손에 꼽을 정도다.
이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외장마감재 시장은 계속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외단열의 장점뿐 아니라 다른 외장재와의 자유로운 조화, 유지관리의 편리함으로 수요는 계속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단, 현장에서 제대로 된 시방을 지켜 성능을 보장하고, 추후 하자를 예방하는 인식이 절실하다.
(위) 오메가 마감재에 에이징 기법을 더해 독특한 분위기의 외관을 만든 제주도 주택 / (아래) 위례 신도시에 위치한 상가주택은 외단열미장마감 시스템으로 입체적인 입면을 표현한 사례다.
• 공법별 외단열미장마감시스템 시방서 •
취재협조_ 월스테이 031-726-7010 | http://wallstay.com
취재_ 이세정
출처 월간 전원속의 내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