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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돈 목사 문집

아내와의 대화

작성자노동교회|작성시간26.06.10|조회수98 목록 댓글 0

아내와의 대화

 

 

“이 세상에서 우리처럼 행복한 사람이 없다고 생각 하네.”

그 말을 들은 아내는,

“나도 그렇게 생각 합니다.”

 

결혼 한 지 만 61년 되는 대화다.

우리는 결혼을 하고 그 다음 해부터 전도사로서 시골 어려운 교회에서

목회(牧會)를 시작했다. 만 70세 정년퇴임까지 45년간을 하게 하셨는데,

그 세월들은 고난의 연속이었었다.

 

그 많은 교회들을 건축하는데 동참(同參)하게 하셨고,

어려운 사람(특히 고학생)들을 위해 같이 고난을 받고,

특히 큰댁의 빚을 30년 간 세 번이나 갚게 하셨다.

돈이 있어서 그렇게 한 것이 아니라, 빚에 빚을 지고 해왔기 때문에

우리가정에는 행복 그 자체를 모르고 살아왔다.

 

그러기 위해서는 근검(勤儉)절약(節約)을 해야 했는데,

아이들 군것질, 생일 상, 수학여행, 신혼여행, 7순 8순 잔치 등,

심지어 성지 순례까지도 생각할 수 없었고,

오직 빚을 갚는 일에만 몰두(沒頭) 전념(專念)해야 했고,

정년 이후에는 집을 담보로 대출(네 번)을 받아 처리하고,

항상 그 빚(원금과 이자)을 갚기 위해 천신만고(千辛萬苦)를 해왔다.

 

우리 하나님께서 너무 가혹하게 혹사(酷使)시키심을 원망도 하고

항의를 하고, 견디다, 견디다 못해 자살을 계획하고 실행할 전날 밤에

그 천사를 보내시어, 지금까지의 한 일에 대해 위로해주시고, 

“네 소원이 무엇이냐?”고,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서 물으셨는데,

그 응답하심이 곧 이 세상에서 최고의 행복한 가정으로 인도하시고

역사하신 일들의 현장고백(現場告白)을 하게 하신 것이다.

 

“우리들보다 행복한 사람들은 없을 것”이라는 간증을 할 수 있게 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모든 빚을 벗어버린 날이 내 82회 생일 날이었다.

길고 긴 고난의 연속에서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서 벗어나게 하신 것이다.

그 이후 우리는 이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하여, 지금은 수 10년간을 그 빚 때문에 시달리고 고통 받은 일들을

우리 내외는 오히려 감사하고 있다.

 

인간사 모든 것(희노애락)은 다 지나갔다.

그리고 지나가고 있다. 남은 것은 오직 주의 일을 한 것 그것만 남아있다.

우리 내외를 그렇게 혹사(酷使)시키심은, 오늘의 최대 최고의 행복하고 그

 헛되지 않는 생명의 영원한 가치에 대한 실증으로,

자식들에게, 그리고 그 고난에 동참한 사람들에게 증거로 삼은 것이며,

만인(萬人)이 열망하는 행복의 참된 실체(實體)를 증거하시려는

성업(聖業)으로 사료(思料)된다.

 

한 생명은 온 천하보다 존귀하고 소중하다.

이 존귀하고 절대적인 생명을 어찌 투자하느냐에 의하여,

자신들과, 자손들과, 이웃들과, 인류에게 행, 불행이 좌우된 것을

증거가 될 것이다. 아니, 우리 하나님 아버지의 영광이 좌우될 것이다.

 

나는 오늘도 행복에 취해있는 아내의 말없는 고백을 듣고 보고 있다.

아버지 하나님 감사 망극하옵나이다.

아멘.

 

2018년 1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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