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장/김사랑
내 고향은 산골촌놈
하늘하고 산하고
흐르는 개울밖에 없소
산토기와 달음질치고
다람쥐와 산책을 한다오
지금쯤
뽕나무엔 오도개가 익고
담장밑엔 파리똥 익어겠지
모내기 끝낸 무논엔
앞산도 빠져 있고
구름도 쉬었다가오
개구리만 울고
소금쟁이 물위를 걷고
개망초꽃만 흐드러지게 피고
좁은 산길을 따라
주먹딸기 따먹고 걷고 싶소
바람처럼 자유롭고
구름처럼 평화롭고
나 거기서 살고 싶소
내 사랑 순이와 둘이살면
더없이 좋겠소
*무진장: 무주 진안 장수 지명의 줄임 말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