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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의 이야기

작성자허리골무선재|작성시간26.06.19|조회수104 목록 댓글 16

조금 전 소나기가 한바탕 지나갔다.

 

비를 머금은 딜(Dill)은 마치 안개를 품은 것처럼 부드럽게 흔들렸다.
가느다란 잎 사이로 바람이 스치자 꽃은 피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이미 지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딜의 꽃은 화려하지 않다.
작은 노란 꽃송이들이 우산처럼 둥글게 퍼져 있는데 가까이 들여다보면 별빛이 흩뿌려진 것 같고

멀리서 보면 초록 안개가 피어오른 듯하다.

 

오늘같이 흐린날 살랑이는 바람에 꽃대가 이리저리 움직이는 딜은 몽환적이다.

그래서일까

딜은 예쁘다라는 말보다 분위기가 있다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린다.


활짝 핀 것도 아니고 완전히 진 것도 아닌 그 사이 어딘가에 머물러 있는 모습

흔들흔들 피어 있는 듯 져가는 듯한 딜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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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허리골무선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20 마치 작은 불티들이 허공에 흩날리다 잠시 머물러 있는 것 같아요.
    화려하진 않지만 은은해서 눈길이 가요.^^
  • 작성자봄나들이(천안) | 작성시간 26.06.19 딜 꽃이 이리 피는군요 옥상에 씨앗 뿌려서 지금 한참 자라고 있는데 저도 잘 자라서 꽃을 봤으면 좋겠네요
  • 답댓글 작성자허리골무선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20 꽃이 화려하진 않지만 은은하고 몽환적인 분위기가 있는것같아요.
    옥상에 심으신 딜도 예쁜 꽃을 보여주길 함께 기대해 봅니다~^^
  • 작성자꽃그림경북 | 작성시간 26.06.19 스치듯 본 블로그에서 본 서정적인 글귀가
    님이 맞았군요~
    멋진 내면을 존경합니다~!!!
    닉 옆에 천경자 화백의 이미지도
    제 정서와 비슷한 느낌이어서 좋아요^^
  • 답댓글 작성자허리골무선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20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천경자 화백의 그림도 같은 느낌을 공감해 주시니 더욱 반갑네요.
    나눔해주시는 꽃씨로 파종한 꽃 모종과 장미들 잘 자라고 있는데 예쁜 꽃 피우면 보여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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