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아무리 좋아도
누룩 ・ 2026. 6. 6. 19:02
개가 아무리 좋아도 외형이 좋아하는 형상이 아니면 절대로 키우지 않는다.
이유는 그 개가 좋다는 것을 알아보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지만, 그 개가 좋은 이유를
설명을 해주어도 역시 좋아하는 형상이 아니면 데려다 키우지 않다.
그런데 그 좋아하는 형상이라는 것이 대부분 요즈음 유행하는 형상이라는 것이 문제이다.
왕돌이라는 개가 있다.
성견이 되어서 춘천의 곽원명님의 견사에서 인근 견사로 데리고 온 개이다.
2024년에 왔는데 나중에 역시 곽원명님의 견사에서 꺽지라는 네눈이를 데리고 왔다가
다른 견사로 보내게 되었다. 그런데 꺽지를 차에 태워서 견사를 나가는 순간 왕돌이가
견사안에서 울부짖고 난리를 치는 것이었다.
꺽지와 왕돌이는 각기 다른 칸에서 생활하고 있었기 때문에 서로에 대해서 인식하고
있었는지는 알 수 없었는데 꺽지가 떠나는 순간 왕돌이가 보여준 행동을 보면 같은 견사
출신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인식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이 외에도 왕돌이가 매우 영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몇가지 사례가 있어서 견주분이과
다른 사람들에게 얘기해 주었다. 말하자면 왕돌이에 대해서 홍보를 해왔다고 할 수 있다.
지금 그 견사를 폐업하게 되어서 개들을 분양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방문해서
마음에 드는 개를 분양받아서 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왕돌이를 알아보고 데리고 가려는
사람이 없다. 왕돌이의 뛰어난 점에 대해서 설명을 해도 아무도 그것을 중시하지 않는 것
같다.
왕돌이 처럼 영리한 개는 좀처럼 찾아 보기가 어려운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