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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복분자와 산딸기(멍석딸기,줄딸기, 곰딸기 등)

작성자잔대|작성시간08.06.28|조회수1,173 목록 댓글 10

바야흐로 산딸기의 계절이 피크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산딸기와 복분자를 헷갈리시는 분도 있고 어떤분은 산딸기의 푸른열매를 따시면서 복분자라고 침을 1미터 까지 튀기는 바람에 대꾸도 못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ㅎㅎ

미리 작성해 놓았던 글을 여기에 올려 봅니다.  참고가 됐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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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분자는 푸른색>붉은색>검은색으로 변한다

 

복분자는 장미과의 낙엽관목으로 덩굴성의 나무이다.  우리말의 정확한 명칭은 복분자딸기로 생약명이 복분자(覆盆子)이다. 약재로 쓰는 복분자는 익지 않은 푸른 열매를 쓰고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는 공정생약으로 사용되나 일본에서는 공정서에 수재되지 않았다. 

우리나라와 중국에 분포되어 있으나 우리나라가 주 분포지이고, 복분자의 학명인  Rubus coreanus Miquel 에도 우리나라를 뜻하는 coreanus가 표기 돼있어 우리나라의 특산종이라 해도 삿대질(?)할 나라는 없을 것이다.   지난 2000년 서울에서 열린 아셈(ASEM)회의 때는 선운산 복분자주가 여러 명주를 제치고 각국 정상들의 건배주로 선정되어 호평을 받았다 한다. 말하자면 지구상에서 복분자술을 맛 보려면 우리나라로 와야만 가능한 일이다.  복분자의 영어표기명은 블랙베리(Blackberry) 로 검은딸기로 통칭된다.

복분자의 이명으로는 茥(규), 蒛葐(결분), 西國草(서국초), 畢楞伽(필릉가), 大麥莓(대맥매), 揷田藨(삽전표), 烏藨子(오표자)등의 난해한 이명도 있지만, 寇宗奭(구종석)이라는 본초 연구자가 말한   <신장을 돕고 소변의 횟수를 줄인다. 이것을 먹으면 요강이 소변 줄기에 뒤집어진다. 때문에 복분자라는 이름이 붙었다> 라고한것이 널리 알려져 왔다. 반면

李當之(이당지)라는 사람은  <열매가 그릇을 엎어놓은 듯하여 붙여진 이름이다>라고 다른 이름의 유래를 밝히고 있다.  覆(뒤집힐 복) 盆(동이 분)으로 동이는 요강으로 의역되어 쓰이고 있다.  동이가 엎어지나 요강이 엎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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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속(Genus Rubus) 에는 복분자딸기 이외에도 산딸기, 곰딸기, 멍석딸기, 줄딸기,뱀딸기 등 20여종의 딸기나무가 포함되어 있으며, 그 중에 고무딸기가 복분자를 의미한다. 이 딸기의 종류들은 서로 다르나 산에서 나는것은 모두 복분자로 생각하고 있는 사람도 의외로  많고, 복분자딸기라고 채취한것을 보면 산딸기일 때가 많다.  나무딸기에는 위와같이 여러종이 있으나 복분자나무는 따로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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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복분자의 특징 - 가지에 흰가루가 덮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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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분자의 겨울가지에도 흰가루의 잔재가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산딸기는 줄기가 붉은 갈색으로 줄기가  거의 곧추서고 잎은 보통 셋으로 갈라져서 한 잎자루에 한 개의 잎이 달리는 반면, 복분자딸기는 줄기가 마치 밀가루같은 흰색의 분이 덮인 덩굴로 잎은 한 잎자루에 5~7개가 달려 있다.   곰딸기는 줄기에 털 같은 가시가 곰 다리처럼 털복숭이로 나있고, 멍석딸기는 멍석을 펼쳐 놓은 듯 땅바닥을 기어 자라므로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열매가 익으면 복분자는 검은색이고, 산딸기는 붉게 익는 것으로도 구분할 수 있다.  복분자는 장미과 coreanus 종이고, 산딸기는 장미과 crataegifolius 종으로 같은과의 서로다른 종이다.  그러므로 여러 문헌에서 밝혀 놓은 복분자의 효능을 보려면 유사한 산딸기가 아닌  복분자딸기를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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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복분자의 잎과 가지모습- 대개 7엽이나  5엽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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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복분자는 한 잎자루에 7장의 잎이 붙어있다.

 

 

이처럼 복분자도 여러종류의 산딸기가 혼용되어 쓰이고 있는만큼, 복분자의 종주국이나 마찬가지인 우리나라의 동의보감을 살펴보는 것이 의미있는 일 일것이다. 
(동의보감 약성 원문)

 

性平(一云微熱)味甘酸無毒療男子腎精虛竭女人無子主丈夫陰浔能令堅長補肝明目益氣輕身令髮不白

 

- 性平(一云微熱) 성평(일운미열)- 복분자의 성질은 평하고(일운에는 약간 열하다고 함),

味甘酸無毒(미감산/무독)- 맛은 달고 시며 독이 없으며, 療男子腎精虛竭女人無子(료/남자신정허갈/여인무자)- 남자 신(腎)의 정기가 비워져 말라버린것, 여자의 불임(無子)을 치료하며,主丈夫陰浔能令堅長(주/장부음위/능령견장)- 주로 장부의  음위(陰浔)로 음경이 위축된 것을 능히 단단(堅)하고 크게(長)할 수 있다.  補肝明目(보간/명목)- 간을 보하고 눈을 밝게하며, 益氣輕身令髮不白(익기/경신/령발불백)- 기를 이롭게하여 몸을 가볍게 하여주고 머리털이 희게되지 않게한다-라고 기재되어 있다.

 

별록에는 간(肝)  신(腎)  방광(膀胱)에 작용하여 뇨빈(尿頻-잦은소변), 두발고위(頭髮枯萎-미리털 빠짐), 명암불명(目暗不明-눈이 흐릿함), 목예내장(目翳內障-눈의 내장증세),불잉(不孕-불임), 신허유정(腎虛遺精-신이 허하여 정액이 절로 흐름), 야맹증(夜盲症-밤눈이 어두움), 양위조설(陽痿早泄-발기불능및 조루), 유뇨(遺尿-소변을 찔끔거림), 조탈조백(早脫早白-머리털이 일찍 빠지고 세는것), 활설(滑泄-심한 설사,물지똥)을 치료한다고 기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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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멍석딸기의 잎모습과 덩굴,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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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멍석딸기의 열매모습

 

복분자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정력제의 범위를 넘어 다양한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는데, 복분자딸기에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미지의 약효성분이 있는 것으로 짐작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복분자를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검은 머리를 희지않게 한다는것은 노화를 방지하고 젊음을 유지하는 물질이 있다고 쉽게 추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미 밝혀져 있는 시력 향상, 기억력 증진, 혈관보호, 관절염 완화, 항궤양기능의 안토시아닌 성분,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억제, 동맥경화예방,혈전예방,살균효과가 입증된 폴리페놀 성분과 체내에 생성된 독성분의 알칼로이드의 인체흡수를 막고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탄닌산 등의 유효성분 이외에, 최근에는 기능성 물질인 엘라직산(Ellagic acid)이 다량 함유돼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음료수 등 다양한 종류의 식품으로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또한  KBS 생노병사의비밀 프로에서 공개 임상실험한 결과 복분자를 먹인쥐중 수컷의 고환  현미경관찰 결과 무려 15배의 정충이 증가했으며, 암컷 쥐의 난소에서는 5배의 에스트로겐 호르몬 증가를 확인하기도 하여 고서의 효능을 입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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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덜익은 복분자는 푸른빛으로 약용으로 쓸 무렵의 모습(이 보다 덜익어도 무방)

 

약으로 쓰는 복분자는 채취시기가 중요하여 덜익은 열매를 사용하는데, 동의보감에는 다음과 같이 기술되어 있다.

 

五月採處處有之收時五六分熟便可採烈日中暴乾用時去皮疵酒蒸用之

- 五月採處處有之(오월/채 처처유지)- 처처에 나는 복분자를 음력 5월에, 收時五六分熟便可採烈日中暴乾(수/시오육분 숙편가채열/일중폭건)- 50~60% 쯤 익은 것을 따모아서 하루 중 뜨거운 햇볕에 널어 말리며, 用時去皮疵酒蒸用之(용시/거피자/주증용지)- 약으로 쓸때는 꼭지등의 잡질를 제거하고 술에 쪄서 말려 쓴다-라고 기재되어 있다.

여기서 주증법은 복분자를 햇볕에 말릴때 술을 분무기에 넣어 뿌려가며 술을 흡수시켜 말린다음 찌면 간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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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분자열매 - 술담그기용으로 좋을 때이다. 식용은 검은색이 좋다.

 

복분자는 술이 유명한데 담그는 방법은 좀 덜익은 열매 1kg에  설탕 500g 정도를 넣고 소주 1.8ℓ를 부어 밀봉 보관해서 1개월후에 딸기만 건져내면 맛좋고 향기좋은 술이 된다.

건더기를 건져내고 6개월 숙성한 후 최종단계에서 다시한번 거르면 맑고 향기좋은 술을 얻을 수 있다.  건더기를 건져내지 않고 장기숙성하면 잡맛이 많이 나게 된다.

이 술을 안취할 정도로 하루에 3번씩 마시면 부인들의 미용에 좋을뿐만 아니라 보혈강장 및 양기를 돋구워주는 약술이 된다.  설탕대신 한봉꿀을 쓰면 더 좋고 감미료는 포도당발효를 촉진시키고 단맛을 증가시키기 위해 쓰는 것으로, 너무 적으면 초산발효가 되어 신맛이 나고 너무 많으면 술이 달게 되므로  일반적으로 재료무게의 10~20%정도의 비율로  취향에 맞게 배합하면 된다.  과실주는 보통 25도의 소주를 쓰면 술의 완성시 약 19도 정도의 알콜도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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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곰딸기의 개화전 모습- 곰 다리같이 털복숭이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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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곰딸기의 줄기모습- 붉은가시딸기라고도 한다

 

별록에 있는 복용법으로 찧어서 체에 걸러서 매일아침 물과 함께 세 숟가락을 복용하면,근골을 튼튼하게 하고 손상된 신체의 회복을 돕고 성기능을 좋게 하며 피부의 색깔을 좋게 하며 오장을 편안하게 한다. 비위를 따뜻하게 하고 기운을 돋우며 重病(중병)을 치료하고  風症(풍증)을 다스린다. 肝(간)을 튼튼하게 하고 눈을 밝게 한다-라고 기재되어 있다.   또한 즙을 짜서 머리털에 바르면 흰머리가 나지 않는다는 내용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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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의 즙을 짜서 같은 분량의 꿀과 함께 졸여서 묽은 복분자 조청을 만들어 틈틈이 먹으면 신장(腎臟)을 돕고 소변의 횟수를 줄이며 폐기(肺氣)가 허약하고 차가운 것을 치료한다-라고 하여 조청으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요즈음은 다른 과일잼 만드는 방법으로 잼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이 잼이나 조청은 아이들의 야뇨증에도 효과가 있다.

 

효소로 만들경우 재료를 용기에 가득 채우거나 뚜껑을 완전히 밀폐시키면, 발효속도가 빠른 관계로 프라스틱 용기일 경우는 터지거나 넘치게 되니 주의해야 한다.

발효 중에 항아리속의 복분자가 떠오를 때는 소주 1병 정도를 부어주면 나중에 신맛이 나는것을 막을 수 있는데, 술을 못하는 사람이 먹을것에는 넣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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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딸기의 잎모습과 열매- 줄딸기는 덩굴딸기라고도 한다.

 

복분자는 재배도 많이하며 묘목을 팔기도 하는데, 복분자에도 수입종과 토종이 있다.

복분자는 전남 내장산이나 전북고창의 선운사부근이 유명하고, 재배용으로 수입종도 많은 편이다.  토종은 가지에 밀가루같은 흰분이 덮여있고 열매는 한곳에서 많이 달리는 경향이고, 잎의 숫자는 7개로 수입종의 3개에 비해 많다.  수확시기도 수입종은 6월 중순부터 7월초로 빠르며, 토종은 7월 중순이후에나 수확이 시작된다.

이 채취시기와 나무의 특징을 알고 있으면 재배지에서 토종 복분자를 구입하는데 도움이 되고 묘목구입시에도 분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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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배용 수입 복분자는 한 잎자루에 3장의 잎이 보통이고   줄기에 흰가루가 거의없다.

 

복분자는 치료효과를 높이기위해 산수유,오미자,맥문동,치자,산약등을 증세에 맞게 가감하여 쓰기도 하며, 처방으로는 의학입문에 소개된 검실환(芡實丸)과 5가지 열매로 만든 오자연종환(五子衍宗丸 )이 널리 알려져 있다.

금기사항으로는 소변을 농축시키므로, 요량의 감소가 있는경우, 음이 허하여 양의 기운이 항진될때,  신이 허하여 火가 있을 때는 쓰지 말아야 하며, 성욕이 심한경우에도 쓰면 안된다고 문헌에 나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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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산딸기의 꽃,줄기,잎의모습- 복분자나무로 아는 사람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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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딸기의 열매는 익어도 검어지지 않고 붉은색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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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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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잔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8.06.28 그럼 산딸기 조청도 많이 만드시겠네요~그냥 잼보다 조청을 섞어서 잼으로 하니까 빵도둑 되더군요~~ㅎㅎ
  • 답댓글 작성자부엉산 | 작성시간 08.06.29 산딸기조청 첨들어봅니다. 한번만들어봐야겠내요..역시 좋은정보감사합니다...
  • 작성자유화 | 작성시간 08.06.28 야생복분자도 많이 잇긴 한데 열매가 넘 작드라고요 아직 덜 익은 상태구여,,, 자료 감사합니다,,참고로 곰 딸기가 술 담그면 색상이 죽입니다요,,,
  • 답댓글 작성자잔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8.06.28 열매가 작은게 오히려 정상예요~ 요즈음은 재배용 슈퍼 복분자라고 있는데 무쟈게 크지만 별맛은 없어요. 설탕쳐서 먹어야 좀 먹을만 하니 어디 오줌발(?)이 나오겠습니까?ㅎㅎ
  • 작성자공부하자 | 작성시간 12.02.13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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