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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

연중 제5주간 월요일 -주님을 모시고자 하는 마음이 거룩한 성전입니다

작성자본당신부|작성시간24.02.05|조회수29 목록 댓글 4

더 밝게 더 기쁘게

오늘 독서는 다윗의 아들 솔로몬이 드디어 주님의 계약 궤를 성전으로 모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윗이 향백나무 궁전에서 살고 있고 주님의 계약 궤는 천막에 있는 것을 그렇게 송구스러워하며 성전을 지어드리고 싶었는데 하느님은 괜찮다 하셨지요. 그런데 그 일을 솔로몬이 이어받아 성전을 짓고 계약 궤를 지성소 안으로 모셔옵니다.

 

이를 기뻐하면서 솔로몬 임금을 비롯한 모든 백성들이 하느님의 궤 앞에서 수많은 양과 황소를 잡아 봉헌합니다. 하느님께 대한 감사와 기쁨이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컸음을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계약 궤가 성전에 안치되면서 이제 이스라엘은 명실상부한 신정 왕국으로 확립되고 하느님께서 그들 가운데 거주하시고 그들의 하느님이 되신다는 사실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솔로몬은 하느님께 백성들을 의롭게 다스릴 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 청했던 적이 있었지요. 그럼 어떻게 하는 것이 지혜롭게 다스리는 것인가... 바로 오늘 이렇게 성전에 주님의 현존을 상징하는 하느님 계약 궤를 모시면서 성전을 중심으로 백성들 모두가 기쁘고 즐겁게 하느님께 봉사하고 하느님께 함께 하는 평화, 화목을 통해 다스리고 통치하는 것, 바로 이것이 지혜롭게 다스리는 것이 되고, 때문에 솔로몬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순간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구름이 주님의 집을 가득 채웠다라고 전하는데, 이 구름은 하느님께서 현존하시는 상징, 하느님의 영광을 상징합니다. 하느님께서 영광의 모습으로 함께 하시면서 이 성전 봉헌식이 성공적으로 거행되었음을 알고 솔로몬은 이렇게 말합니다.

 

주님께서는 짙은 구름 속에 계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제가 당신을 위하여 웅장한 집을 지었습니다. 당신께서 영원히 머무르실 곳입니다.”

 

나중에는 이 마음이 변하게 되지만 성전봉헌을 하는 이 순간에는 솔로몬의 감사와 겸손이 보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초월적인 존재로서 현세적인 초막, 성전에 갇혀계시는 분이 아니시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정성을 다해 마련한 성전이 하느님께서 영원히 머무시는 곳이 되기를 바라는 솔로몬의 마음이 돋보입니다.

 

이 마음이 성전입니다. 이렇게 주님을 모시고자 하는 거룩하고 겸손된 마음이 주님께서 머무르시는 거룩한 처소가 됩니다. 우리도 가난한 마음, 비워진 마음, 거룩함 모시기 위해 우리 마음을 거룩하게 잘 지켜내어 주님 잘 모실 수 있는 거룩한 처소, 거룩한 성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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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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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레몬에이~♡ | 작성시간 24.02.05 우리의 마음을 거룩하게 잘 지켜내어 주님 잘 모실 수 있는 거룩한 처소,거룩한 성전이 되기를~~아멘
  • 작성자미카엘라 | 작성시간 24.02.05 아멘!

    주님을 모시고자 하는 거룩하고 겸손된 마음이 주님께서 머무르시는 거룩한 처소가 됩니다. 
  • 작성자김상민미카엘 | 작성시간 24.02.06 마음이 성전입니다... 아멘...
  • 작성자신혜원 글라라 | 작성시간 24.02.07 주님.
    항상 비워진 마음으로 당신을 만나면 좋겠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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