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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

사순 제3주간 금요일 -호세아서의 마지막 구절

작성자본당신부|작성시간24.03.08|조회수27 목록 댓글 4

더 밝게 더 기쁘게

 

오늘 독서는 호세아서의 마지막 구절입니다. 호세아 예언자는 하느님의 심판을 경고하지만 마지막엔 회개를 촉구하고 하느님과의 관계회복을 권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이게 호세아 예언자가 정말 하고 싶었던 말이었겠지요.

 

바람피는 여자와 사는 삶으로 예언을 한다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었을 겁니다. 어디어디에서 바람피고 있으니 데려오라고, 그리고 처음처럼 사랑해주라고 하지요. 마치 다른 신을 섬기고 배신하는 이스라엘을 하느님께서 처음과 같이 사랑해주시려는 것처럼 말이지요. 그 가운데 정말 중요한 것은 회개입니다.

 

죄악에 빠진 중에 하느님께 돌아와 이렇게 말하라고 하지요. “죄악은 모두 없애 주시고 좋은 것은 받아 주십시오. 이제 저희는 황소가 아니라 저희 입술을 바치렵니다.” 입술을 바친다는 것은 무슨 말일까요?

 

본래는 입술의 열매를 바친다는 건데, 입술과 황소가 이스라엘 말로 발음이 비슷하니까 이를 동시에 나타내는 일종의 언어유희, 말장난, 아재개그 같은 겁니다. 무익한 황소를 바칠 것이 아니라 참된 회개를 고백하며 하느님을 찬양하는 입술의 열매를 가지고 나아가야 한다는 이중적 의미를 동시에 전달하기 위해서 쓴 말입니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아니고 회개하는 입술을 봉헌해라 하는 겁니다. 그렇게 회개하고, 다시는 저희 손으로 만든 것을 보고 다시는 우리 하느님!이라 말하지 않으렵니다.”하고 고백할 때,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이제 내가 반역만 꾀하는 그들의 마음을 고쳐 주고 기꺼이 그들을 사랑해 주리라.”

 

또 사랑타령입니다. 그런데 허구헌날 노래하는 그런 사랑이 아니라 처절한 사랑입니다. 배신한다해도 돌아오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사랑하지 않으면 안되는... 우리는 하느님께 그런 처절한 사랑을 받습니다. 보답받지 못한 십자가의 예수님 사랑을 받습니다. 계속해서 우리 삶의 저변에 머무르시는 성령의 사랑을 받습니다. 그 사랑에 보답하는 길은 어떤 제물이 될 수 없습니다. 사랑밖에 보답할 길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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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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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최미숙 미카엘라 | 작성시간 24.03.08 아멘!

    우리는 하느님께 처절한 사랑을 받습니다. 
  • 작성자김상민미카엘 | 작성시간 24.03.08 그 사랑에 보답하는 길은 어떤 제물이 될 수 없습니다. 사랑밖에 보답할 길이 없습니다... 아멘...
  • 작성자신혜원 글라라 | 작성시간 24.03.08 우리모두의 구원을 위해
    기다려주시는 하느님!
    호세아서에서 바람난 여자를 데려와 처음처럼사랑해주라시는 하느님!
    저에게 사랑의 마음이
    더 크게해주소서.아멘.
  • 작성자김순정 유체칠리아 | 작성시간 24.03.09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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