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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

부활 제2주간 금요일 -가말리엘의 조언

작성자본당신부|작성시간24.04.12|조회수21 목록 댓글 3

더 밝게 더 기쁘게

 

오늘 독서는 사도들을 두고 최고의회에서 회의하는 내용입니다. 여기서 가말리엘이라는 사람의 말이 꽤 합리적인 추론에서 나온 관용적 태도로 그리스도교를 바라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드는 것은 두가지입니다. 테우다스라는 사람이 나서서 자기가 무엇이나 되는 것처럼 말하였을 때, 사백 명가량이나 되는 사람이 그를 따랐지만 그가 살해되니까 추종자들도 모두 흩어져 끝장이 납니다. 그리고 호적등록을 할 때니까 예수님께서 태어나셨을 때지요. 갈릴래아 사람 유다라는 사람이 백성을 선동하니까 많은 이들이 그를 따릅니다. 그런데 또 그가 죽게되니 추종자들이 모두 흩어집니다.

 

그러니까 가말리엘의 말은 그냥 내버려 두자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그 다음 말이 더 중요합니다. “저들의 그 계획이나 활동이 사람에게서 나왔으면 없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에게서 나왔으면 여러분이 저들을 없애지 못할 것입니다. 자칫하면 여러분이 하느님을 대적하는 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가말리엘의 말은 결론을 지금 내리지 않고 그 판단을 미래에 맡기는 것입니다. 너무나도 설득력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사도들을 죽이려 하다가 대충 매질하고 풀어주게 됩니다.

 

여타의 신흥종교들에 대해서도 우리 가톨릭 교회가 서두르거나 조급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정명석이 이끄는 JMS, 이만희가 주도하는 신천지... 증산교의 창시자인 강일순의 호가 증산이었지요. 그리고 여기서 파생된 대순진리회...

 

이밖에도 우리나라에는 엄청난 신흥종교가 있습니다. 유교를 기반으로 세워진 태극교, 공자교, 모성교, 조선유도회, 그리스도교를 기반으로 파생된 통일교, 전도관, 조선기독교 천국복음교회, 영생교, 불교를 기반으로 하는 원불교, 천화불교, 정토종, 미륵종, 원효종 등등을 포함하여 토착신앙을 바탕으로 유,,,그리스도교가 융합된 형태도 있습니다.

 

교세가 엄청 커지는 것을 보고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하는데 그러실 필요 전혀 없습니다. 진리를 담고 있지 않는 한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되어 있습니다. 성냥불처럼 화악 타들어갔다가 교리나 내세관, 전통이나 깊이가 부족한만큼 금방 바닥이 드러나게 됩니다.

 

우리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분을 따릅니다. 창조주이신 분을 섬깁니다. 항상 함께하시고 용서하시고 위로해주시는 분이십니다. 사도들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모욕당할 수 있는 자격을 인정받았다고 기뻐합니다. 사슬에 묶여있으면서도 행복해하고 감옥에 있으면서도 찬미가를 부르고 매질을 당하는데도 기뻐합니다. 어떠한 끔찍한 고통이 사도들에게는 어떠한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큰 기쁨이었습니다. 우리들의 신앙이 이처럼 기쁨이 내재하길 빕니다. 장작불처럼 끈기있는 신앙으로 하느님을 믿고 따르는 모습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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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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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신혜원 글라라 | 작성시간 24.04.12 변하지 않는 진리.
  • 작성자김상민미카엘 | 작성시간 24.04.12 우리들의 신앙이 이처럼 기쁨이 내재하길... 아멘...
  • 작성자최미숙 미카엘라 | 작성시간 24.04.13 아멘!

    사도들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모욕당할 수 있는 자격을 인정받았다고 기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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