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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

바르나바 사도축일 -견지망월

작성자본당신부|작성시간24.06.11|조회수28 목록 댓글 2

더 밝게 더 기쁘게

 

바르나바 사도는 본래 이름이 요셉이고 바르나바는 위로의 아들이라는 별명입니다. 그 이름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위로했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바르나바 사도의 행적에 대해 성경이 알려주는 것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바르나바 사도의 활동이 예수님께 집중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구약도 그렇고 신약도 마찬가지로 예수님께로 완성되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바오로 사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흔히 바오로 사도가 많은 서간을 남겼기에 신약성경에 그의 이야기가 많으리라고 생각하지만, 실상 바오로가 자신에 대해 언급하는 부분은 그 양에 비해서 대단히 적은 편입니다. 바오로 또한 예수님의 복음을 선포하는 데에 그 관심이 대단했기 때문에 자신에 대한 내용은 삼간 것입니다.

 

중국 사람들의 표현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공자 전에 공자 없고, 공자 뒤에 공자 없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이 말은 예수님께 적용해야 제대로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예수님 전에 예수님 없고 예수님 뒤에 예수님 없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다른 교황님들보다 많은 메시지를 주시고 있고, 또 많은 분들이 프란치스코 교황님에 대한 것을 출판했습니다. 어떤 분은 성경보다 많은 교황 관련 서적이 출판되었으리라 짐작하시기도 합니다.

 

교황님 자체가 세계적으로 관심의 대상이 되시지만 유독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발군의 인물로 주목받고 계십니다. 교황님을 통해서 예수님을 향해갈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좋은 일이지요. 하지만 교황님에 대한 관심에만 머무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황이 얼마나 거룩하고, 자비롭고, 정의로운지에 열중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됩니다. 교황님께서 가리키는 손가락을 볼 것이 아니라 교황님이 가리키는 예수님이라는 달을 바라봐야겠지요.

 

마찬가지로 바르나바 사도를 통해서, 아니 모든 사도들을 통해서 예수님을 다각도로 바라보았으면 합니다. 이들의 측면에서는 어떨까, 이 사도의 입장에서는 어떠한 예수님이셨을까 하고 말이지요.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많은 묵상을 할 수 있을 것이고, 예수님의 마음을 보다 더 잘 느낄 수 있는 사도축일, 예수성심성월의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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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김상민미카엘 | 작성시간 24.06.11 교황님께서 가리키는 손가락을 볼 것이 아니라 교황님이 가리키는 예수님이라는 달을 바라보길... 아멘...
  • 작성자신혜원 글라라 | 작성시간 24.06.13 예수님바라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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