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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나봇의 포도밭2

작성자본당신부|작성시간24.06.18|조회수28 목록 댓글 3

더 밝게 더 기쁘게

오늘 독서는 어제 독서인 나봇의 포도밭 이야기에 이어진 내용입니다. 어제 독서와 매일미사에 있는 오늘의 묵상이 너무 잘 정리되어 있으니 꼭 읽어보시기를 바랍니다.

 

, 그럼 나봇의 포도밭을 간사한 계략으로 탈취한 아합과 이제벨은 어떻게 되는가... 당연히 하느님의 심판을 받습니다. 이 심판은 엘리야 예언자가 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느님만이 왜곡되고 모순된 현실을 바로잡으시는 분이십니다. 엘리야는 단순히 이 심판을 선포하는 사람입니다.

 

엘리야가 찾아오니 아합 임금은 이렇게 말합니다. “이 내 원수! 또 나를 찾아왔소?” 그러자 엘리야가 이렇게 답합니다. “또 찾아왔습니다. 임금님이 자신을 팔면서까지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하시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대화의 시작이 꽤 흥미롭습니다. 예언자를 보자마자 이 내 원수! 또 나를 찾아왔소?”하고 말하는 아합 왕도 되게 인상적이지만 또 찾아왔습니다.”하고 대꾸하는 엘리야 예언자의 넉살과 품성이 참 대담하고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엘리야 예언자는 아합에게 "자신을 팔면서까지"  나봇의 포도밭을 차지한 것을 꾸짖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합은 아무것도 판 것이 없습니다. 이제벨과 아합은 나봇을 죽이게끔 종용해 간계로 포도밭을 차지하면서 양심을 판 것입니다.

 

우리의 양심은 관리를 해주어야 합니다. 양심이 무뎌지고 더럽혀지는 일이 없도록, 혹 무뎌지고 더럽혀지더라도 어떤 수련을 통해서 반성, 성찰, 회개를 통해서, 고해성사를 통해서... 양심을 관리해주어야 합니다. 만약 그렇게 관리해주지 않는다면 양심은 점점 무뎌지고 더럽혀져서, 나중에는 더러워진 줄도 모르고 무뎌진 줄도 모르는 마비된 양심이 되고 맙니다.

 

이렇게 우리가 양심수련이나 반성, 성찰, 회개, 고해성사, 기도를 하지 않아서 양심이 오염된 상태가 지속되면 그 마비된 양심으로 당사자는 물론이고 주변에 피해가 커지게 됩니다. 권력, 권한이 큰 사람일수록 피해가 더 속출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이것을 그냥 두고 보시지만은 않습니다. 예언자를 통해 심판을 선언하십니다. 엘리야 예언자가 전하는 하느님의 심판, “나는 너의 집안을 예로보암의 집안처럼, 바아사의 집안처럼 만들겠다.” 하십니다. 그 이유는 하느님을 분노케하고 이스라엘을 죄짓게 하였기 때문입니다. 간계로 나봇의 포도밭을 차지한 것이 하느님을 분노케 했다는 것은 이해하겠는데, 이스라엘이 죄짓게 만들었다는 것은 무슨 말일까요?

 

아합과 이제벨 왕비는 나봇을 살해하라는 공문을 보내어 이스라엘의 원로들, 유지들이 무고한 나봇을 죽게 만들었습니다. 더 나아가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하느님을 떠나서 온갖 우상숭배를 저지르게 하였으니 죄짓게 만든 겁니다. 아합은 회개하여 그 죄값이 다음 세대로 유보되지만 그 집안 벌받게 되는 것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엘리야 예언자를 통한 하느님을 말씀을 듣고, 우리 양심을 반성과 성찰, 말씀과 성사로 잘 관리하고 그릇된 일을 피해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이도 죄짓게 만드는 일이 없도록, 나를 돌보는 일에 충실했으면 합니다. 하늘의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우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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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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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레몬에이~♡ | 작성시간 24.06.18 나를 돌보는 일에 충실...아멘
  • 작성자김상민미카엘 | 작성시간 24.06.18 하늘의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우리도 완전한 사람이 되기를... 아멘...
  • 작성자신혜원 글라라 | 작성시간 24.06.24 꾸준한 양심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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