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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

연중 제11주간 목요일 -집회서의 엘리야와 엘리사 칭송

작성자본당신부|작성시간24.06.20|조회수17 목록 댓글 2

더 밝게 더 기쁘게

 

오늘 독서는 집회서이고 어제 독서는 열왕기 하권의 말씀이지만 이어진 내용처럼 되어 있습니다. 어제 독서에서 엘리야 예언자가 하늘로 승천하고 엘리사가 그 후임이 되어 영으로 가득 찬 모습을 보입니다. 보다 자세하게 알고 싶으시면 우리 성당 다음까페에서 제 강론을 보시면 되겠습니다.

 

어찌보면 어제 독서의 설명이나 풀이처럼 오늘 독서를 보시면 되겠습니다. 집회서 44장부터 50장까지는 조상들에 대한 칭송으로 되어 있습니다. 집회서는 지혜문학 중의 하나로서 율법에 충실하고 경건한 이들을 기리면서 이스라엘의 역사가 지혜의 역사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중 오늘 독서는 엘리야와 엘리사에 대한 구절입니다.

 

일단 엘리야에 대한 칭송이 아주 대단합니다. “불처럼 일어서고 그의 말은 횃불처럼 타올랐다.” 엘리야는 그 열성 때문에 말라기서에서도 불과 같은 예언자로 불립니다. 아합의 시대에 가뭄과 기근을 예언했던 예언자라서 굶주림을 불러들이고 하늘을 닫아 버렸다는 표현까지 쓰고 있지요.

 

엘리야여, 당신은 놀라운 일들로 얼마나 큰 영광을 받았습니까? 누가 당신처럼 자랑스러울 수 있겠습니까?” 직역을 하면 어떻게 외경할 것인가?”입니다. 너무나 자랑스러우니까 감히 가까이 못하고 두려운 것처럼 얘기한 것을 의역해서 자랑스러움으로 표현을 하지만 직역을 하는 것이 더 큰 자랑스러움으로 묘사가 됩니다.

 

사렙다 마을에서 죽은 아이를 살리고 아합 왕조의 멸망을 예고하는 그 대담함과 용기를 칭송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승천한 엘리야가 다시 내려올 것을 암시하는 구절까지 있어서 엘리야가 재림할 것이라는 미신이 떠돌았던 것도 오늘 독서의 집회서 말씀 때문이기도 합니다.

 

한편 엘리사는 그 직속후예로서 먼저 엘리야의 영으로 가득찬 사람임을 전하고 있습니다. 일생동안 어떤 통치자도 두려워하지 않고 어떤 일도 어렵지 않았으며... 저는 이 구절이 참 놀랍게 느껴지는데... “잠든 후에도 그의 주검은 예언을 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마지막 구절은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살아생전에 엘리사는 기적들을 일으켰고 죽어서도 그의 업적은 놀라웠다.” 이것은 열왕기 하권 1320~21절에 엘리사의 죽음에 대한 내용 때문인데,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고 나서 엘리사가 죽으니, 사람들이 그를 장사 지냈다. 그 무렵 모압 약탈대가 해마다 이 땅에 쳐들어왔는데, 한번은 사람들이 주검을 묻으려다가 그 약탈대를 보고는, 주검을 엘리사의 무덤 속에 던지고 가 버렸다. 그런데 그 주검이 엘리사의 뼈에 닿자 다시 살아나서 제 발로 일어섰다.” 죽어서도 내 사람들 지킨다는 것이지요.

 

저는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연상되었습니다. 내가 죽으면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얘기할까... 저는 이렇습니다. 하느님의 사람으로만 기억해주어도 좋겠다... 여러분은 죽어서 어떻게 얘기되고 싶습니까... 죽어서 무엇을 남기고 싶습니까... 저는 저를 기억할 때 하느님을 함께 생각할 수만 있다면... 가치있게 산 것으로 생각되고, 그것으로 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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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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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김상민미카엘 | 작성시간 24.06.22 하느님을 함께 생각할 수만 있다면... 아멘...
  • 작성자신혜원 글라라 | 작성시간 24.06.24 내가 죽는 순간까지 하느님께 향한 마음의 끈을 놓지않도록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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