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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

연중 제11주간 금요일 -죄의 역사에 합쳐진 구원의 역사

작성자본당신부|작성시간24.06.21|조회수26 목록 댓글 2

더 밝게 더 기쁘게

 

오늘 독서는 이스라엘 남북 분열 왕국 시대의 중반기 역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역사적인 설명이 없이는 오늘 독서를 알아듣기 좀 어렵지요.

 

이스라엘이 남유다, 북이스라엘로 갈라져 있던 시기의 남유다의 6대 왕인 아하즈야가 북이스라엘의 예후에게 죽임을 당합니다. 그러자 아하즈야의 어머니 아탈야라는 여자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아하즈야의 아들들, 즉 손주들을 모두 죽이고 왕위를 찬탈해서 자기가 7대왕으로서 6년간 통치합니다. 권력에 눈이 멀면 아들이고 손주고 뭐 없는 것이지요.

 

그래서 다윗왕가의 씨를 완전히 전멸시키고 자기가 남유다를 다시 일으키려고 했지만 당시 한 살이었던 요아스가 성전에 숨겨져서 살아나게 됩니다. 6년 뒤에 대사제 여호야다가 왕을 경호하는 백인대장, 왕궁 수비대 백인대장, 그리고 레위인들을 규합해서 당시 7살인 요아스를 임금으로 세우고 기름을 붓습니다. 그리고 반란을 통해 아탈야를 제거하고 7살인 요아스가 남유다 8대 임금이 됩니다. 그래서 바알 숭배시기가 끝나고 남유다의 황금시기가 시작됩니다.

 

여호야다 대사제가 쿠테타를 성공하고 제일 먼저 한 일은 계약을 맺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쓰여져 있습니다. “여호야다는 주님과 임금과 백성 사이에, 그들이 주님의 백성이 되는 계약을 맺게 하였다. 또한 임금과 백성 사이에도 계약을 맺게 하였다.”

 

그렇게 하느님과 임금과 계약을 맺은 백성들은 바로 우상숭배를 없애는 일을 제일 먼저 합니다. “그 땅의 모든 백성이 바알 신전에 몰려가 그것을 허물고, 바알의 제단들과 그 상들을 산산조각으로 부수었다. 그들은 또 바알의 사제 마탄을 제단 앞에서 죽였다. 여호야다 사제는 주님의 집에 감독을 세웠다. 온 나라 백성이 기뻐하였다. 아탈야가 왕궁에서 칼에 맞아 죽은 뒤로 도성은 평온해졌다.”

 

오늘 독서를 구세사적인 측면에서 볼 수도 있습니다. 아합과 이제벨의 딸인 아탈야가 탐욕에 사로잡혀 다윗의 씨를 멸하려고 하였지만 하느님을 경외한 여호세바의 헌신으로 요아스가 지켜지는 것은 하느님 구원계획이 반드시 끊임없이 이어진다. 반드시 완성 되어지는 하느님의 섭리, 반드시 이루어지는 우리의 구원이라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역사는 계속 죄의 반복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구원되어서 다윗의 왕위를 이어받게 된 요아스조차도 말년에 우상숭배로 타락합니다. 사람은 너무나 쉽게 하느님의 은총을 망각하고 죄의 역사를 반복합니다. 나중에 예수님을 죽이고자 혈안이 되어서 베들레헴의 아기들을 죽이는 헤로대 대왕을 통해서, 또 지금도 이 시대에 권력을 차지하고 영위하기 위해 죄의 역사를 반복하는 것을 체험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뿌리 깊은 죄의 역사를 반복함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구원을 결코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느님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시선은, 인간의 탐욕과 범죄, 연약함, 타락, 우상숭배, 살인, 전쟁 등등 이러한 엄청난 훼방에도 불구하고 이것에 그치고 이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당신의 뜻을 이어가고 이루어가시는 하느님의 섭리, 반드시 완성되는 하느님의 뜻, 그로 인해 우리의 구원도 반드시 이루어지리라는 희망을 내어다 볼 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성경을 통해 우리 인간의 죄의 역사에 합쳐진 하느님 인내의 역사, 은총의 역사, 구원의 역사임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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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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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김상민미카엘 | 작성시간 24.06.22 하느님을 볼 수 있어야... 아멘...
  • 작성자김순정 유체칠리아 | 작성시간 24.06.22 인간 구원을 결코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느님~~
    감사와 찬미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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