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냥
어느날 불쑥 찾아온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어! 어떻게 왔니?" 그랬더니, "그냥 왔어"
불쑥 전화를 한 친구가 말합니다 "그냥 걸었어"
최근에 친구간 이런 대화를 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그 옛날 어릴적 전화도 없던 시절 건너마을 친구가 보고 싶으면,
오솔길을 따라 징검다리도 건너고 코스모스 피어있는 신작로를 건너 무작정 찾아 나서던 때
친구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어떻게 왔니?", "그냥왔어", "어여 들어와"하며 반갑게 맞아주던 그때 그시절을 생각나게 합니다.
"그냥" 이 말에는 아무 목적도 없습니다.
"무엇을 위해서" 라는 정확한 까닭도 없습니다.
그냥 허물없고 단순하고 그러면서도 따스하게 정이 흐르는 이 말,
"그냥"이라는 이 말이 가지는 여유를 나눠본 지도 이제는 기억조차 삼삼해졌습니다.
목적이 없으면 아무 것도 의미가 없는 것이 되어 버린 요즈음 우리들의 가치관,
원인과 이유가 분명해야만 하는 우리의 인간관계....
사람과 사람사이를 이어주던 그 시절 그 말이 그립습니다.
그냥 보고픈 친구를 찾아가고, 그냥 목소리가 듣고 싶어 전화를 하는 그런 마음의 빈자리가 그리운 날입니다.
오늘은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옛친구에 그냥 전화를 걸어보는 건 어떠신지요?
"그냥 걸었어~~~"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