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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산책길 : 숨쉬는행복 김선희 오늘의 시

작성자stella|작성시간26.06.09|조회수22 목록 댓글 0

산책길

유난히 햇살이

좋은 아침

올망 졸망 모여든

가을 풀잎들이

애견 산책길에

같이 웃어준다

밝음의 자리에는

늘 맑은 미소가

동행하듯

햇살도 함께

걷는다

산책길에 만난 작은 행복

유난히 햇살이 좋은 아침이면 평범한 산책길도 특별하게 느껴진다. 집 앞 골목과 공원, 늘 걷던 길인데도 햇살이 내려앉는 모습에 따라 전혀 다른 풍경이 된다. 특히 반려견과 함께 걷는 산책길은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된다.

가을이 깊어가는 길가에는 이름 모를 작은 풀잎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키는 작지만 저마다의 빛깔과 모양으로 길을 장식하며 계절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마치 반려견과 나를 반겨주는 친구들처럼 보인다. 바람에 살랑이는 풀잎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그 움직임만으로도 환한 웃음을 건네는 듯하다.

반려견은 풀잎 사이를 킁킁거리며 세상의 소식을 읽는다. 어제 지나간 강아지의 흔적, 밤사이 불어온 바람의 냄새, 새벽 이슬이 남긴 계절의 향기를 느끼며 즐거워한다. 그런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나 역시 자연스럽게 미소를 짓게 된다. 특별한 일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저 함께 걷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진다.

사람들은 행복이 멀리 있다고 생각할 때가 많다. 하지만 행복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 숨어 있다. 아침 햇살 한 줌, 길가의 작은 풀잎, 반려견의 흔들리는 꼬리, 그리고 걷는 동안 느껴지는 평온함 속에 존재한다. 우리는 너무 바쁘게 살아가느라 그런 소중한 순간들을 지나쳐 버리곤 한다.

밝음이 있는 자리에는 늘 맑은 미소가 함께한다. 마음이 밝으면 세상도 밝게 보인다. 같은 길을 걸어도 어떤 날은 꽃이 보이고, 어떤 날은 새소리가 들리며, 또 어떤 날은 햇살이 유난히 아름답게 느껴진다. 결국 풍경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자연만이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인지도 모른다.

오늘도 햇살은 말없이 곁을 지키며 함께 걷는다. 반려견과 나란히 걷는 산책길에서 나는 작은 행복의 의미를 배운다. 멀리 있는 큰 기쁨보다 지금 이 순간의 따뜻함을 느끼는 것, 그것이야말로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힘이 아닐까. 산책길은 단순한 길이 아니라 마음이 쉬어가는 공간이며, 행복을 발견하는 소중한 여행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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