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름
바름이 존재하지 않는 시대를
살아가는 세대들이
역사에서도 엄청 힘들게 보였는데
현시대안에서 있는 삶이 되어
가시창살에 갇힌 듯
하루 하루가 버겁다
조용할 날 없는 인생아
그래도 가야 하고
그래도 흐르는 삶에게
오늘은 바르라고 말한다
바름을 지키며 산다는 것
바름이 존재하지 않는 시대를 살아간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고된 일이다. 역사 속에서도 정의와 양심이 무너진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은 많은 고통을 겪었다. 진실을 말하는 사람이 외면당하고,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 손해를 보며, 바르게 살고자 하는 이들이 오히려 비난받는 세상은 언제나 존재해 왔다.
그런 시대의 이야기를 책에서 읽을 때는 안타까웠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을까 의아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의 삶 속에서 비슷한 현실을 마주하게 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역사는 먼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되기도 한다.
때로는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옳고 그름의 기준이 흐려지고, 진실보다 이익이 앞서는 모습을 마주할 때면 마음 한구석이 무너진다. 마치 가시창살 안에 갇힌 듯 답답하고, 하루하루를 견디는 것조차 버겁게 느껴질 때가 있다.
삶은 조용할 날이 없다. 예상하지 못한 문제들이 찾아오고, 마음을 흔드는 일들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사람에게 상처를 받기도 하고, 현실의 벽 앞에서 좌절하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마음속에 고개를 든다.
그럼에도 우리는 걸어가야 한다. 멈출 수 없는 강물처럼 삶은 계속 흐르기 때문이다. 때로는 느리게 흐르고, 때로는 거친 물살을 만나지만 결국 삶은 앞으로 나아간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 흐름 속에서 자신을 잃지 않는 일이다.
세상이 흔들릴수록 더욱 필요한 것은 바름이다. 바름은 거창한 정의가 아니다. 작은 약속을 지키는 일, 정직한 마음을 잃지 않는 일, 누군가를 함부로 상처 주지 않는 일, 자신의 양심 앞에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는 일이다. 바름은 세상을 당장 바꾸지는 못할지라도 한 사람의 영혼을 지켜준다.
오늘도 삶은 나를 시험한다. 오늘도 세상은 많은 유혹과 타협을 내민다. 그러나 나는 흐르는 삶에게 말하고 싶다.
"오늘은 바르게 흐르자."
비록 세상이 그렇지 못할지라도, 내가 걷는 길만큼은 바름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 그것이 혼자 걷는 길이라 해도 괜찮다. 결국 역사를 움직인 것은 다수의 침묵이 아니라 소수의 바른 마음이었기 때문이다.
오늘도 나는 버거운 하루를 살아간다. 그러나 바름을 놓지 않으려는 마음만은 끝까지 품고 가려 한다. 그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나의 작은 용기이자 희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