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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북풍을 찾아간 소년과 요술 보자기 : 어린이책_노르웨이동화

작성자stella|작성시간26.06.16|조회수32 목록 댓글 0

북풍을 찾아간 소년과 요술 보자기

북풍을 찾아간 소년과 요술 보자기

"내 밀가루를 가져간 북풍을 찾아, 세상에서 가장 씩씩한 소년이 출발합니다!"

겨울바람이 거세게 부는 북유럽 노르웨이의 깊은 산골 마을, 이곳에 어머니와 함께 사는 가난하지만 용기 있는 한 소년이 있습니다. 하루하루 먹고살기 힘들던 어느 날, 소년의 가족에게 남은 마지막 식량인 소중한 밀가루 한 접시를 심술쟁이 북풍이 세찬 바람으로 단숨에 날려 버립니다. 당장 내일 먹을 양식도 없는 절망적인 상황이었지만, 소년은 주저앉아 울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눈을 반짝이며 다짐하지요. "내가 직접 북풍을 찾아가서 밀가루를 돌려받고 말겠어!"

이 책은 소년이 얼음과 눈으로 뒤덮인 험난한 북쪽 끝으로 향하며 겪는 모험을 생동감 넘치게 그린 어린이 동화입니다. 소년의 순수한 용기에 감동한 북풍은 밀가루 대신 신비로운 보물들을 선물합니다. 말하기만 하면 산해진미가 차려지는 '요술 보자기', 울 때마다 번쩍이는 황금 동전을 쏟아내는 '황금 염소'가 바로 그것이지요. 하지만 기쁨도 잠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머문 수상한 여관에서 욕심쟁이 주인의 간사한 속임수에 걸려 소년은 보물들을 모두 빼앗기고 맙니다.

과연 소년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까요? 북풍이 남겨둔 마지막 비밀 무기, 자루 속 '요술 몽둥이'가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짜릿하고 통쾌한 반전을 맞이합니다.

이 동화는 단순히 마법 같은 보물에 기대어 행복해지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소년이 부당한 상황에 맞서 자신의 권리를 당당하게 요구하는 '용기', 보물을 빼앗겼을 때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문제를 해결하려는 '끈기', 그리고 나쁜 도둑을 재치 있게 벌하는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매 페이지마다 펼쳐지는 북유럽의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눈 풍경과, 늑대처럼 매섭지만 속정 깊은 거인 북풍의 반전 매력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합니다.

빼앗긴 소중한 것을 되찾기 위해 거침없이 나아가는 소년의 발걸음을 따라가다 보면, 어린이 독자들의 마음속에도 어떤 어려움이든 이겨낼 수 있는 단단한 용기가 싹틀 것입니다.

목차

제1장: 내 밀가루를 돌려줘!

어느 날 갑자기 씽씽 불어와 소년의 소중한 밀가루를 날려 버린 심술쟁이 북풍 이야기.

제2장: 끝나지 않는 길, 북풍의 집을 찾아라

어머니를 위해 용기를 내어 찬 바람이 몰아치는 북쪽 끝으로 떠나는 소년의 모험.

제3장: 첫 번째 요술 선물, 무엇이든 차려지는 보자기

미안해진 북풍이 건넨 첫 번째 보물! "보자기야, 음식을 차려라!"

제4장: 수상한 여관방에서의 하룻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날이 저물어 머물게 된 여관에서 생긴 수상한 기운.

제5장: 사라진 요술 보자기

욕심쟁이 여관 주인에게 보물을 빼앗기고 빈손이 되어버린 소년의 허탈함.

제6장: 두 번째 요술 선물, 황금 동전을 낳는 염소

다시 북풍을 찾아간 소년이 받아온 두 번째 보물! "매애~" 울 때마다 떨어지는 황금들.

제7장: 또다시 시작된 욕심쟁이 주인의 속임수

잠든 사이 또다시 가짜 염소와 진짜 염소를 바꿔치기한 여관 주인의 악행.

제8장: 북풍의 마지막 비밀 무기, "몽둥이야, 나가라!"

모든 사실을 눈치챈 북풍이 소년에게 준 마지막 자루 속 비밀 선물.

제9장: 아야야! 도둑을 잡은 요술 몽둥이

여관 주인의 버릇을 고쳐주기 위해 시작된 소년의 똑똑한 반격과 몽둥이의 대활약.

제10장: 빼앗긴 보물과 함께 집으로!

보물들을 모두 되찾고 어머니와 함께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게 된 소년의 따뜻한 엔딩.

책소개글

북유럽의 척박한 자연 속에서 피어난 보석 같은 민속 동화

얼음과 눈, 그리고 거대한 피오르가 펼쳐지는 나라 노르웨이에는 아주 오랜 옛날부터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는 신비로운 이야기들이 가득합니다. 그중에서도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가장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대표적인 민속 동화가 바로 《북풍을 찾아간 소년》입니다. 이 책은 가난하지만 단단한 마음을 가진 한 소년이 대자연의 상징인 ‘북풍’과 맞닥뜨리고, 인간의 탐욕을 상징하는 ‘여관 주인’의 계략을 지혜롭게 물리치는 과정을 현대적인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흥미진진하게 재구성한 모험 이야기입니다.

"보자기야 음식을 차려라! 염소야 황금을 다오!"

주인공 소년의 집은 겨울을 날 밀가루 한 줌조차 아쉬운 지독한 가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마지막 남은 밀가루로 겨우 빵을 만들려던 순간, 매서운 북풍이 불어와 밀가루를 사방으로 흩뿌려 버립니다. 보통의 아이들이라면 엉엉 울며 포기했겠지만, 우리 주인공 소년은 다릅니다. 소년은 어머니를 굶길 수 없다는 책임감과 당당한 용기를 가지고, 바람이 시작되는 곳인 ‘북쪽 끝 얼음 성’을 향해 홀로 길을 떠납니다.

소년의 거침없는 태도에 당황한 북풍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세상에 단 하나뿐인 요술 선물을 건넵니다. 주문만 외우면 맛있는 음식이 뚝딱 차려지는 신비한 보자기를 얻은 소년은 세상 다 얻은 듯 기뻤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험난했습니다. 세상에는 북풍보다 더 무서운 인간의 ‘탐욕’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소년이 묵은 여관의 주인은 교활한 꾀를 내어 소년이 잠든 사이 요술 보자기를 평범한 천 조각과 바꿔치기합니다.

이후 소년은 울 때마다 황금을 낳는 염소를 새로 받아오지만, 눈이 먼 여관 주인은 이 염소마저 훔쳐 가 버리지요. 두 번이나 보물을 잃고 빈손이 된 소년. 하지만 소년은 결코 좌절하지 않습니다. 세 번째로 북풍을 찾아간 소년의 손에는 이제 북풍의 마지막 비밀 병기인 ‘가죽 자루와 몽둥이’가 쥐어집니다. 그리고 마침내 여관방에서 펼쳐지는 요술 몽둥이의 대활약은 독자들에게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최고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합니다.

이 책이 어린이들에게 주는 핵심 가치

첫째,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는 '용기'

소년은 거대하고 두려운 존재인 북풍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피해를 당당하게 주장합니다. 아이들에게 부당한 상황을 마주했을 때 회피하기보다 올바르게 문제를 제기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알려줍니다.

둘째,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회복탄력성'

보물을 두 번이나 도둑맞았을 때, 소년은 신세를 한탄하는 대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이성적으로 짚어내고 다시 행동에 나섭니다. 끊임없이 도전하는 소년의 모습은 어린이들에게 강인한 내면의 힘을 길러줍니다.

셋째, 권선징악의 통쾌함과 '정의로움'

남의 것을 쉽게 탐내던 여관 주인이 요술 몽둥이에게 호되게 혼이 나는 장면은 어린이들에게 정직하게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타인의 권리를 침해했을 때 어떤 대가를 치르는지 유쾌하게 전달합니다.

눈과 귀가 즐거운 생생한 묘사와 따뜻한 일러스트

차가운 북쪽 바람의 숨결, 모락모락 김이 나는 요술 보자기의 음식들, 사방으로 번쩍이며 굴러다니는 황금 동전, 그리고 공중을 날아다니는 유쾌한 몽둥이의 움직임까지! 이 책은 시각적이고 청각적인 의성어와 의태어를 풍부하게 사용하여 마치 한 편의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는 듯한 몰입감을 줍니다. 책을 덮는 순간, 어린이들은 어떤 추위와 시련 속에서도 스스로 행복을 만들어갈 수 있는 따뜻한 온기와 지혜를 품게 될 것입니다.

내 밀가루를 돌려줘!

옛날 옛적, 깊고 깊은 노르웨이의 어느 산골 마을에 마음씨 착한 소년이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었어요. 소년의 집은 너무나 가난해서 하루하루 먹고살기가 힘들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는 큰맘 먹고 곳간 구석에 소중하게 아껴둔 마지막 밀가루 한 줌을 꺼내 소년에게 주었어요. "얘야, 이것으로 맛있는 빵을 만들어 먹자꾸나." 소년은 기쁜 마음으로 밀가루 접시를 들고 마당으로 나왔어요. 그런데 그 순간, 어디선가 "쌩쌩!" 하고 무시무시하고 차가운 바람이 불어왔어요. 바로 심술쟁이 북풍이었지요. 북풍은 소년이 들고 있던 밀가루를 단숨에 휙 날려 버렸어요. 하얀 밀가루는 사방으로 흩어져 눈 깜짝할 사이에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답니다. 허탈하게 빈 접시만 바라보던 소년은 너무나 화가 났어요. 이 밀가루가 없으면 어머니와 자신은 꼼짝없이 굶어야 했으니까요. 소년은 주먹을 불끈 쥐고 외쳤어요.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순 없어! 북풍을 찾아가서 내 밀가루를 반드시 돌려받고 말겠어!" 소년은 어머니를 안심시키고, 찬 바람이 불어오는 북쪽을 향해 씩씩하게 걸어가기 시작했어요.

끝나지 않는 길, 북풍의 집을 찾아라

북풍의 집으로 가는 길은 생각보다 훨씬 더 멀고 험난했어요. 소년이 걷고 있는 길은 온통 차가운 얼음과 꽁꽁 얼어붙은 눈으로 뒤덮여 있었지요. 매서운 칼바람이 소년의 뺨을 사정없이 때렸고, 손과 발은 감각이 없어질 정도로 시려왔어요. "너무 추워, 발가락이 꽁꽁 얼어붙을 것 같아." 소년은 덜덜 떨면서도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어요. 가파른 눈길을 오르다 미끄러져 무릎을 찧기도 하고, 깊은 눈더미에 다리가 쑥 빠져 한참을 허우적거리기도 했지요. 해는 뉘엿뉘엿 저물어가고 주변은 온통 캄캄해졌지만, 소년은 집에서 배를 고골며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어머니를 생각하며 용기를 내었어요. 꽁꽁 얼어붙은 빵 조각으로 겨우 배를 채우며, 소년은 며칠 밤낮을 걷고 또 걸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저 멀리 거대한 얼음 산꼭대기에 웅장하고 푸르게 빛나는 북풍의 성이 모습을 드러냈어요. 소년은 마지막 힘을 쥐어짜 짜릿한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성을 향해 뛰어갔답니다.

첫 번째 요술 선물, 무엇이든 차려지는 보자기

소년은 큰 소리로 문을 두드렸고, 문이 열리자마자 씩씩거리며 북풍에게 따졌어요. "북풍님! 왜 제 소중한 밀가루를 날려 버리셨나요? 당장 돌려주세요!" 북풍은 덩치는 엄청나게 컸지만, 심술궂은 겉모습과 달리 사실은 마음이 약한 구석이 있었어요. 게다가 멀고 험한 이곳까지 자신을 찾아온 소년의 용기에 깜짝 놀랐지요. 북풍은 긁적 긁적 머리를 긁으며 말했어요. "미안하구나, 얘야. 내가 장난이 좀 심했지? 하지만 밀가루는 이미 바람에 다 날아가서 돌려줄 수가 없단다. 대신 이 요술 보자기를 줄 테니 가져가거라." 북풍이 건넨 것은 평범해 보이는 낡은 천 보자기였어요. 북풍은 사용법을 알려주었지요. "여기에 '보자기야, 음식을 차려라!' 하고 외치기만 하면 된단다." 소년은 반신반의하며 보자기를 바닥에 펴고 외쳤어요. 그러자 놀랍게도 연기가 모락모락 나는 고기 요리와 달콤한 빵, 신선한 과일이 순식간에 가득 차 올랐어요! 소년은 기쁨의 함성을 지르며 북풍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습니다.

 

 

수상한 여관방에서의 하룻밤

요술 보자기를 얻은 소년은 어머니에게 전해줄 생각에 발걸음도 가볍게 집으로 향했어요. 한참을 걸어 내려오다 보니 어느새 밤이 깊었고, 마침 길가에 불이 켜진 작은 여관이 보였지요. 소년은 하룻밤 묵어가기 위해 여관 문을 열고 들어갔어요. 여관 주인은 삐죽한 코에 욕심이 가득 찬 눈을 가진 사람이었어요. 배가 고팠던 소년은 탁자 위에 북풍에게 받은 보자기를 넓게 펼쳤어요. 그리고 큰 소리로 외쳤지요. "보자기야, 음식을 차려라!" 그 순간 방 안 가득 맛있는 냄새가 진동하며 임금님 수라상 부럽지 않은 최고의 요리들이 뚝딱 차려졌어요. 이 모습을 멀찍이서 지켜보던 여관 주인의 눈이 탐욕으로 번쩍이기 시작했어요. 주인의 입가에는 흉측한 미소가 걸렸지요. '저런 엄청난 보물이 있다니! 저건 평범한 꼬마 녀석에게 어울리지 않아. 내 손에 넣어야겠어.' 주인은 소년에게 아주 친절한 척하며 다가와 따뜻한 잠자리를 안내해 주었지만, 머릿속으로는 이미 은밀하고 나쁜 계획을 세우고 있었답니다.

사라진 요술 보자기

험난한 여정 때문에 피곤했던 소년은 침대에 눕자마자 깊은 잠에 빠져들었어요. 소년이 "쿨쿨" 소리를 내며 세상 모르게 잠든 사이, 방 문이 스르륵 열리더니 여관 주인이 살금살금 기어 들어왔어요. 주인은 소년이 머리맡에 소중하게 두고 잔 요술 보자기를 슬쩍 집어 들었어요. 그리고 미리 준비해 둔 똑같이 생겼지만 아무 기능도 없는 아주 평범하고 낡은 천 조각을 그 자리에 놔두었지요. 다음 날 아침, 눈을 뜬 소년은 아무것도 모른 채 보자기를 챙겨 들고 기쁜 마음으로 집으로 달려갔어요. 집에 도착한 소년은 어머니를 자랑스럽게 불렀어요. "어머니! 북풍에게서 아주 멋진 보물을 받아왔어요!" 소년은 당당하게 마당에 보자기를 깔고 외쳤어요. "보자기야, 음식을 차려라!" 하지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어라? 보자기야, 맛있는 고기를 차려라!" 소년이 목이 터져라 외치고 또 외쳤지만, 평범한 천 조각에서는 먼지만 펄펄 날릴 뿐이었어요. 어머니는 실망한 눈빛으로 소년을 바라보았고, 소년은 억울함과 속상함에 눈물을 흘렸답니다.

두 번째 요술 선물, 황금 동전을 낳는 염소

소년은 보자기가 왜 작동하지 않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어요. '북풍님이 나를 속이신 걸까? 아니야, 분명히 음식을 차려주었는걸!' 소년은 다시 한번 용기를 내어 차가운 바람을 뚫고 북풍의 성으로 향했어요. 다시 찾아온 소년을 보고 북풍은 깜짝 놀랐지요. 소년이 눈물을 흘리며 보자기가 마법을 잃었다고 말하자, 북풍은 깊은 한숨을 쉬었어요. "허허, 참 이상한 일이구나. 알겠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이 염소를 가져가거라." 북풍이 이끌고 온 것은 뿔이 멋지게 자란 염소 한 마리였어요. "이 염소에게 '염소야, 황금을 다오!' 라고 말하면, 아주 놀라운 일이 벌어질 거다." 소년은 염소의 목덜미를 쓰다듬으며 주문을 외쳤어요. "염소야, 황금을 다오!" 그러자 염소가 "매애~" 하고 울 때마다, 입과 발굽 사이에서 번쩍이는 황금 동전들이 바닥으로 우수수 쏟아져 내리는 게 아니겠어요? 소년은 이번에야말로 어머니의 가난을 완전히 해결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행복해하며 염소의 고삐를 쥐고 산을 내려왔어요.

또다시 시작된 욕심쟁이 주인의 속임수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날은 다시 어두워졌고 소년은 어쩔 수 없이 지난번에 묵었던 그 여관을 다시 찾게 되었어요. 소년은 여관 주인이 나쁜 사람이라는 것을 꿈에도 의심하지 못했지요. 방에 들어온 소년은 너무 기쁜 나머지 자랑하고 싶은 마음을 참지 못하고, 여관 주인이 보는 앞에서 염소에게 주문을 외치고 말았어요. "염소야, 황금을 다오!" 염소가 울자 방바닥 가득 황금 동전이 굴러다녔고, 이 모습을 본 여관 주인의 눈은 아까보다 두 배는 더 커졌어요. 주인의 가슴은 터질 듯이 쿵쾅거렸지요. '저 녀석은 보물 화수분이구나! 저 염소까지 내 것으로 만들면 난 이 나라에서 제일가는 부자가 될 수 있어!' 그날 밤, 주인은 소년에게 맛있는 대접을 아끼지 않으며 안심시켰어요. 그리고 소년이 깊은 잠에 든 새벽녘, 주인은 자신의 외양간에서 가장 닮은 염소 한 마리를 끌고 와 소년의 마법 염소와 싹 바꿔치기해 버렸답니다. 소년은 또다시 가짜를 이끌고 집으로 향하게 되었지요.

북풍의 마지막 비밀 무기, "몽둥이야, 나가라!"

집에 도착한 소년은 어머니 앞에서 가짜 염소를 두고 외쳤어요. "염소야, 황금을 다오!" 하지만 가짜 염소는 똥만 쌀 뿐 황금은커녕 평범한 동전 하나도 주지 않았지요. 그제야 소년은 무언가 크게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아! 그 여관이야! 여관 주인이 내 보물들을 훔쳐 간 게 분명해!' 소년은 씩씩거리며 세 번째로 북풍을 찾아갔어요. 소년의 이야기를 들은 북풍은 이번에는 허허 웃지 않고, 아주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 욕심쟁이 도둑 녀석이 내 선물들을 가로챘구나. 좋다, 이번이 마지막 선물이다." 북풍이 꺼낸 것은 아주 평범하고 단단해 보이는 나무 몽둥이가 들어있는 커다란 가죽 자루였어요. "이 자루를 가지고 그 여관으로 가거라. 그리고 '몽둥이야, 나가라!' 라고 외치면, 그 도둑 주인의 버릇을 아주 톡톡히 고쳐줄 수 있을 거다. 멈추게 할 때는 '몽둥이야, 자루로 들어가라!' 라고 하면 된단다." 소년은 북풍의 마지막 비밀 무기를 단단히 가슴에 품고 여관으로 돌진했어요.

아야야! 도둑을 잡은 요술 몽둥이

소년은 당당하게 여관 문을 열고 들어가 주인의 앞에 앉았어요. 그리고 일부러 큰 소리로 말했지요. "이번에는 북풍님에게 이 커다란 자루를 받아왔지! 여기에 엄청난 보물이 들어있거든!" 여관 주인은 겉으로는 짐짓 모르는 척했지만, 속으로는 벌써 신이 나서 침을 꼴깍 삼켰어요. '흐흐, 미련한 녀석이 또 보물을 가져왔구나. 오늘 밤 저 자루도 내 차지가 될 터다.' 밤이 되자, 주인은 어김없이 소년의 방으로 살금살금 기어 들어와 자루에 손을 댔어요. 바로 그 순간, 깨어있던 소년이 벌떡 일어나 외쳤어요! "몽둥이야, 나가라!" 자루에서 튀어나온 단단한 나무 몽둥이가 공중으로 붕 떠오르더니, 여관 주인의 엉덩이와 등짝을 사정없이 때리기 시작했어요! "퍽! 팍! 쾅!" "아야야! 아이고 나 죽네! 사람 살려!" 주인은 방 안을 이리저리 도망 다녔지만, 요술 몽둥이는 미사일처럼 쫓아다니며 맴매를 멈추지 않았어요. 주인은 눈물 콧물을 쏙 빼며 소년의 발 앞에 엎드려 싹싹 빌기 시작했답니다.

빼앗긴 보물과 함께 집으로!

" 잘못했습니다! 제발 이 몽둥이 좀 멈춰 주세요! 소년 도련님!" 여관 주인은 엉엉 울며 고함을 질렀어요. 소년은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지요. "내 요술 보자기와 황금 염소를 당장 돌려준다고 약속해! 안 그러면 이 몽둥이는 멈추지 않을 거야!" 주인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외쳤어요. "돌려주고말고요! 창고에 고스란히 숨겨두었습니다! 다 가져가세요!" 소년은 그제야 주문을 외쳤어요. "몽둥이야, 자루로 들어가라!" 몽둥이가 쏙 들어가자, 주인은 절뚝거리며 창고에서 진짜 요술 보자기와 황금 염소를 끌고 와 소년에게 바쳤어요. 드디어 모든 보물을 되찾은 소년은 당당하게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마당에 도착한 소년은 어머니 앞에서 보자기를 펴고 음식을 차렸고, 염소를 불러 황금을 가득 만들었어요. 어머니와 소년은 더 이상 배를 고를 일도, 추위에 떨 일도 없게 되었지요. 소년의 용기와 북풍의 온정 덕분에 두 사람은 이웃들에게도 음식을 나누어 주며 오랫동안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에필로그

북풍이 보내온 따뜻한 봄바람

여관 주인의 버릇을 고쳐주고 모든 보물을 되찾은 소년의 집은 이제 마을에서 가장 따뜻하고 웃음이 넘치는 곳이 되었어요. 소년과 어머니는 요술 보자기가 차려주는 맛있는 음식을 홀로 독차지하지 않고, 겨울철 배를 고리는 이웃들을 집으로 초대해 매일 밤 즐거운 잔치를 열었답니다. 황금 염소가 선물해 준 동전으로는 마을의 무너진 집들을 고치고, 추위에 떠는 아이들에게 두꺼운 외투를 선물하기도 했지요.

소년은 매일 밤 잠들기 전, 창문을 살포시 열어두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밤, 창문 틈 사이로 아주 부드럽고 간지러운 바람 한 줄기가 스르륵 불어왔어요. 소년의 뺨을 스치고 지나간 그 바람은 예전처럼 살을 에어내듯 차갑지도, 밀가루를 날려 버리던 심술궂은 바람도 아니었어요. 은은한 풀꽃 향기가 나는, 아주 부드럽고 따뜻한 바람이었지요.

소년은 창밖의 밤하늘을 바라보며 나지막이 속삭였어요. "북풍님, 감사해요. 저에게 주신 보물들로 모두가 행복해졌어요." 그러자 저 멀리 푸른 북쪽 하늘에서 "허허허" 하는 인자한 웃음소리가 바람을 타고 들려오는 것 같았어요. 북풍은 이제 더 이상 심술쟁이 바람이 아니었어요. 소년의 용기 있는 마음이 북풍의 차가운 얼음 심장마비저 따뜻하게 녹여버린 것이었지요. 소년은 다정하게 불어오는 봄바람의 배웅을 받으며, 다정한 어머니의 손을 잡고 행복한 꿈나라로 여행을 떠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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