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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숲속의 비밀을 들은 정직이와 눈먼 호랑이 : 어린이책_노르웨이동화

작성자stella|작성시간26.06.18|조회수34 목록 댓글 0

숲속의 비밀을 들은 정직이와 눈먼 호랑이

숲속의 비밀을 들은 정직이와 눈먼 호랑이

“정직함은 가장 힘이 세고 아름다운 마법이란다!”

북유럽의 깊은 숲, 거대한 참나무가 들려주는 빛과 어둠의 이야기

컴컴하고 두려운 세상 속에서 우리가 붙잡아야 할 진짜 가치는 무엇일까요? 《숲속의 비밀을 들은 정직이와 눈먼 호랑이》는 오랜 세월 동안 노르웨이의 거친 바람과 푸른 숲을 거쳐 내려온 유서 깊은 민속 동화 〈정직한 형과 욕심쟁이 동생(True and Untrue)〉을 현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새롭게 재해석한 그림책입니다.

이 책은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세상이라는 무대로 나아간 두 형제의 상반된 선택을 통해, 눈앞의 이익보다 소중한 ‘정직’과 ‘신의’의 가치를 흥미진진한 모험담으로 풀어냅니다. 동생의 잔인한 배신으로 인해 거대한 참나무 꼭대기에 홀로 남겨진 형 ‘정직이’. 사방은 칠흑 같은 어둠뿐이고 앞은 보이지 않지만, 정직이는 절망하는 대신 밤의 숲이 숨겨둔 동물들의 비밀스러운 목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그리고 그 순수한 귀에만 허락되었던 숲속의 비밀들은, 시들어가는 왕국을 구하고 눈먼 공주님의 눈을 뜨게 하는 기적의 열쇠가 됩니다.

반면, 순간의 꾀와 이기심으로 형의 눈을 멀리고 도망쳤던 동생 ‘욕심이’는 더 큰 탐욕을 부리다 결국 자신이 파놓은 함정에 빠지고 맙니다. 어린이들은 두 형제의 극적인 운명을 지켜보며, 거짓과 요행은 당장 달콤해 보일지라도 결국 스스로를 해치는 독이 된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됩니다.

이 책은 단순히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진부한 도덕적 훈계에 그치지 않습니다. 정직함이란 타인을 위한 양보일 뿐만 아니라, 스스로를 거친 역경 속에서 지켜내는 가장 강력한 보호막이자 무기라는 점을 깨닫게 합니다. 환상적인 북유럽의 대자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가슴 뭉클한 성장 드라마는 스마트폰과 빠른 변화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에게 깊은 울림과 바른 인성의 길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목차

제1장: 길을 떠난 두 형제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세상으로 모험을 떠난 정직이와 욕심이.

제2장: 맛있는 음식을 혼자만 먹겠다고?

배고픈 여정 속에서 드러난 욕심이의 이기적인 속마음.

제3장: 커다란 참나무 위에 홀로 남겨지다

동생의 배신으로 두 눈을 잃고 어두운 숲속 참나무에 갇힌 정직이.

제4장: 동물들의 밤삼자리 비밀 이야기

한밤중 참나무 밑에 모인 곰, 늑대, 여우, 토끼가 속삭인 놀라운 비밀들.

제5장: 아침 이슬로 다시 찾은 밝은 세상

동물들의 말대로 이슬을 눈에 바르고 다시 앞을 보게 된 정직이.

제6장: 시들어가는 왕의 정원과 눈먼 공주님

왕국에 찾아온 불행을 해결하기 위해 길을 나선 정직이의 용기.

제7장: 숲속 비밀로 왕국을 구하다!

참나무 아래서 들은 비밀로 마른 샘물을 터뜨리고 공주님의 눈을 뜨게 한 기적.

제8장: 정직한 마음이 만든 멋진 왕자님

왕의 인정을 받아 공주님과 결혼하고 나라의 주인이 된 정직이.

제9장: 욕심이의 뒤늦은 후회와 질투

왕이 된 형을 찾아와 부러움과 질투에 눈이 멀어버린 욕심이.

제10장: 참나무가 준 마지막 교훈

똑같이 비밀을 듣기 위해 참나무로 갔던 욕심이의 최후와 정직의 승리.

 

 

책 소개글

차가운 겨울을 녹이는 따뜻한 북유럽의 지혜!

거짓과 요행이 판치는 세상에서, 우리 아이의 마음을 단단하게 키워줄 단 하나의 인생 동화

우리는 아이들에게 늘 “정직하게 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수많은 경쟁과 이기심이 가득한 세상 속에서, 아이들은 가끔 고개를 자문하곤 합니다. “엄마, 정직하게 살면 손해 보는 것 아니에요? 거짓말을 해서라도 먼저 가지는 게 이익 아닌가요?” 이 책은 바로 그 질문에 대한 노르웨이 선조들의 위대하고 명쾌한 해답입니다.

북유럽의 척박하면서도 신비로운 대자연을 품은 나라, 노르웨이에서 아주 오래전부터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옛이야기 〈정직한 형과 욕심쟁이 동생〉이 마침내 한 편의 거대한 판타지 동화로 탄생했습니다. 주인공 ‘정직이’는 이름처럼 언제나 바른 길을 걷고자 노력하는 아이입니다. 반면 그의 동생 ‘욕심이’는 계산이 빠르고 손해를 보지 않으려는, 어쩌면 오늘날의 세상에 더 잘 적응하는 것처럼 보이는 인물이지요.

세상으로 모험을 떠난 두 형제의 여정은 시작부터 삐걱거립니다. 굶주린 형을 외면하고 혼자만 음식을 독차지한 욕심이는, 급기야 형의 지혜와 능력을 질투하여 형을 거대한 참나무 꼭대기에 버려두고 눈까지 멀리게 한 채 도망쳐 버립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 의지할 곳 하나 없는 거대한 나무 위에서 정직이가 마주한 것은 끝없는 공포였습니다. 그러나 정직이는 원망하거나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마음이 맑고 투명했기에, 온 세상이 잠든 한밤중 참나무 밑에 모인 숲속의 영물들—곰, 늑대, 여우, 토끼—의 비밀 섞인 대화를 들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나무 위에 맺힌 이슬로 다시 눈을 뜨는 기적을 경험한 정직이는, 그 길로 메말라버린 왕국의 정원을 되살리고 슬픔에 잠긴 공주님의 눈을 뜨게 하며 온 나라의 영웅이자 왕자가 됩니다. 이 극적인 반전은 어린이 독자들에게 짜릿한 모험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합니다. 정직이의 성공은 단순히 요행이나 운이 좋아서가 아닙니다. 동물들의 비밀을 들었을 때 그것을 악용하지 않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사용하겠다는 선한 의지와 용기가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습니다.

반면, 뒤늦게 형의 성공을 알고 찾아온 동생 욕심이의 최후는 우리에게 강렬한 경종을 울립니다. 오직 부자가 되겠다는 탐욕과 질투로 참나무를 찾은 욕심이는, 똑같은 장소에 있었음에도 동물들의 분노를 사서 파멸하게 됩니다. 같은 기회가 주어지더라도 그 마음바탕이 어떠냐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이 놀라운 교훈은, 아이들에게 스스로의 마음을 돌아보게 만드는 거울이 되어줍니다.

이 책은 화려하고 역동적인 시각적 연출과 함께, 등장인물들의 심리 변화를 섬세하게 묘사하여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책을 덮는 순간, 아이들은 마음속 깊이 새기게 될 것입니다. 당장의 거짓말과 이기심은 달콤한 이익을 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나를 가두는 감옥이 된다는 것을, 그리고 묵묵히 지켜낸 정직함은 세상 그 어떤 마법보다 강력한 힘으로 나를 가장 빛나는 곳으로 인도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올바른 가치관 형성이 필요한 모든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읽어야 할 필독서입니다.

길을 떠난 두 형제

옛날 깊고 깊은 북유럽의 눈 덮인 마을에 정직이와 욕심이 형제가 살고 있었어요. 두 형제는 부모님이 돌아가시면서 남겨주신 것이 아무것도 없었답니다. 결국 형제는 스스로의 힘으로 넓은 세상에 나가 행운을 찾아보기로 결심했어요. 형인 정직이는 비록 주머니는 텅 비어 있었지만, 언제나 이웃을 돕고 바른말만 하는 착한 마음씨를 가지고 있었어요. 반면에 동생인 욕심이는 어떻게 하면 힘을 들이지 않고 남의 것을 빼앗을 수 있을까만 궁리하는 아이였지요. 두 형제는 각자 작은 배낭에 마른 빵 몇 조각을 넣고 집을 나섰어요.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차가운 바람이 불어왔지만, 정직이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기대로 가득 차 있었고, 욕심이는 형보다 더 부자가 되겠다는 욕심으로 가득 차 있었답니다. 그렇게 두 형제의 머나먼 모험이 시작되었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혼자만 먹겠다고?

며칠 동안 쉬지 않고 걸어온 형제는 숲속 한가운데서 다리가 부러질 듯한 피로를 느꼈어요. 마침 배에서도 꼬르륵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지요. 형 정직이가 가진 식량은 이미 바닥이 난 상태였지만, 동생 욕심이의 배낭 속에는 아직 어머니가 챙겨주셨던 고소한 고기와 부드러운 빵이 가득 남아있었어요. 정직이가 조심스럽게 "동생아, 너무 배가 고프구나. 네 음식을 조금만 나누어 주겠니?" 하고 부탁했어요. 하지만 욕심이는 눈을 찌푸리며 소리쳤어요. "내 음식을 왜 형한테 줘? 먹고 싶으면 형이 알아서 구했어야지! 정 내 음식을 먹고 싶다면, 형의 소중한 지혜나 물건을 내놓아야 할 거야!" 욕심이는 혼자서 쩝쩝 소리를 내며 음식을 맛있게 먹기 시작했고, 정직이는 그 모습을 보며 깊은 슬픔에 잠겼습니다.

커다란 참나무 위에 홀로 남겨지다

음식을 혼자 다 먹어 치운 욕심이의 이기심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어요. 욕심이는 형이 가진 마지막 지혜마저 빼앗고 싶어 꾀를 내었어요. "형, 저기 숲속에 있는 거대한 참나무 꼭대기에 올라가 봐. 거기서 보면 우리가 갈 성이 보일 거야!" 착한 정직이는 동생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커다란 참나무 위로 영차영차 올라갔지요. 하지만 정직이가 꼭대기에 도달하자마자, 밑에 있던 욕심이는 사악하게 웃으며 나무 사다리를 치워버렸고, 심지어 형이 내려오지 못하도록 눈을 가려버린 채 숲속으로 도망쳐 버렸어요. 순식간에 어두운 밤이 찾아왔고, 눈앞이 보이지 않게 된 정직이는 거대한 참나무 가지 위에서 무서움과 추위에 덜덜 떨며 혼자 남겨지게 되었습니다.

동물들의 밤삼자리 비밀 이야기

한밤중이 되자, 정직이가 울고 있는 참나무 아래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려왔어요. 겁에 질린 정직이가 숨을 죽이고 귀를 기울였지요. 놀랍게도 그곳에 모인 것은 숲속의 영리한 동물들이었어요. 커다란 곰, 날카로운 눈의 늑대, 영리한 여우, 그리고 귀가 큰 토끼가 모여 불을 피우고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한 거예요. 동물들은 인간들이 모르는 놀라운 비밀들을 서로 자랑하듯 말했어요. 곰이 웅장한 목소리로 말했어요. "이 참나무에 맺힌 아침 이슬은 신비한 힘이 있어서, 눈이 먼 사람도 단번에 앞을 보게 만들지." 이어 여우가 낄낄거리며 말했어요. "왕국의 정원에 있는 샘물이 말라버렸는데, 그 샘물 바위 밑에 있는 커다란 두꺼비를 치우면 다시 물이 퐁퐁 솟아날 텐데 인간들은 참 바보야." 정직이는 숨을 멈추고 이 귀중한 비밀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머릿속에 새겼답니다.

아침 이슬로 다시 찾은 밝은 세상

긴 밤이 지나고 숲속에 따스한 아침 햇살이 비추기 시작했어요. 동물들이 모두 숲속으로 사라진 것을 확인한 정직이는 더듬거리는 손으로 참나무 잎사귀를 만졌어요. 잎사귀 위에는 밤새 맺힌 맑고 투명한 아침 이슬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지요. 정직이는 곰이 했던 말을 떠올리며, 떨리는 손가락으로 이슬을 톡 찍어 자신의 어두워진 눈에 부드럽게 발랐어요. 그러자 신기하게도 눈에서 시원한 바람이 부는 것 같더니, 꼭 감겨있던 눈이 스르륵 떠지는 게 아니겠어요? 눈앞에 펼쳐진 푸른 숲과 반짝이는 햇살을 보며 정직이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어요. "아, 세상이 다시 보여! 정직하게 살면 언제나 길이 열리는구나!" 정직이는 참나무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동물들이 말한 왕국을 향해 힘차게 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시들어가는 왕의 정원과 눈먼 공주님

정직이가 도착한 왕국은 겉보기엔 화려했지만, 어딘가 슬픔과 어둠이 짙게 깔려 있었어요. 왕국의 아름답던 정원은 물이 말라 꽃과 나무들이 전부 갈색으로 시들어 죽어가고 있었고, 백성들은 마실 물이 없어 고통받고 있었지요. 게다가 더 슬픈 일은 왕이 가장 사랑하는 아름다운 공주님이 원인 모를 병으로 두 눈을 잃고 깊은 슬픔에 잠겨 있다는 사실이었어요. 왕은 "누구든 내 정원에 다시 물이 흐르게 하고, 내 딸의 눈을 뜨게 해 준다면 나라의 절반과 공주와의 결혼을 허락하겠다!" 고 방을 붙였지만, 그 어떤 마법사도 의사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고개를 저을 뿐이었답니다. 정직이는 왕궁 문을 두드리며 외쳤어요. "이 나라의 불행을 제가 고쳐보겠습니다!"

숲속 비밀로 왕국을 구하다!

왕 앞에 선 정직이는 당당하게 정원으로 걸어갔어요. 그리고 여우가 말했던 대로 메마른 샘터의 중심에 있는 커다란 바위를 찾아냈지요. 정직이는 군사들에게 힘을 합쳐 그 바위를 들어 올리게 했어요. 그러자 정말로 바위 밑에 뚱뚱하고 못생긴 커다란 두꺼비 한 마리가 숨어 있는 게 아니겠어요? 정직이가 두꺼비를 멀리 숲으로 돌려보내자마자, 콰아아 하는 소리와 함께 맑고 시원한 샘물이 하늘 높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어요! 온 정원이 순식간에 푸른빛으로 되살아났지요. 이어 정직이는 참나무에서 가져온 신비한 이슬 물을 공주님의 눈에 조심스럽게 떨어뜨렸어요. 잠시 후, 공주님은 천천히 눈을 뜨며 정직이를 바라보고 환하게 웃었습니다. 왕국 전체가 기쁨의 환호성으로 가득 찼습니다.

정직한 마음이 만든 멋진 왕자님

약속대로 왕은 정직이를 사위로 맞이하고 나라의 귀한 왕자로 임명했어요. 정직이는 화려한 옷을 입고 멋진 왕관을 썼지만, 옛날의 겸손하고 정직한 마음을 절대 잃지 않았답니다. 그는 언제나 가난하고 억울한 백성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고, 정직하게 일하는 사람들이 대접받는 행복한 나라를 만들었어요. 아름다운 공주님 역시 정직이의 따뜻한 성품에 반해 두 사람은 서로를 깊이 사랑하며 매일매일 행복한 나날을 보냈지요. 정직이의 이름은 온 나라에 퍼졌고, 백성들은 그를 '하늘이 내려준 정직한 지도자'라 부르며 존경하고 따랐습니다. 주머니에 빵 한 조각 없던 소년이 오직 정직함 하나로 나라의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게 된 것이지요.

욕심이의 뒤늦은 후회와 질투

그러던 어느 날, 이웃 나라를 떠돌며 구걸을 하던 동생 욕심이가 이 소문을 듣게 되었어요. 형을 버리고 부자가 될 줄 알았던 자신은 알거지가 되었는데, 형은 커다란 왕국의 왕자가 되었다는 소식에 욕심이는 배가 아파 견딜 수가 없었지요. 욕심이는 궁전으로 찾아와 정직이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눈물을 흘리는 척했어요. "형님! 제가 그땐 철이 없어 그랬습니다. 저를 용서해 주시고 어떻게 부자가 되었는지 그 비밀을 알려주세요!" 정직이는 착한 마음으로 동생을 용서하고, 자신이 참나무 위에서 들었던 동물들의 비밀 이야기를 솔직하게 전부 말해주었어요. 하지만 욕심이는 고마워하기는커녕 '형보다 내가 더 많은 비밀을 들어서 이 나라 전체를 빼앗아야지!' 하는 사악한 질투심을 불태웠답니다.

참나무가 준 마지막 교훈

그날 밤, 욕심이는 형이 말해준 거대한 참나무로 한달음에 달려갔어요. 그리고 형이 했던 것처럼 참나무 꼭대기로 기어 올라가 동물들이 나타나기만을 기다렸지요. 이윽고 자정이 되자 곰, 늑대, 여우, 토끼가 다시 나무 아래로 모여들었어요. 그런데 동물들의 표정이 몹시 화가 나 있었어요. 곰이 으르렁거리며 말했어요. "누가 우리의 비밀을 훔쳐 듣고 왕국의 샘물을 고치고 공주의 눈을 뜨게 했어! 인간들 중에 첩자가 있는 게 분명해!" 여우가 코를 킁킁거리며 위를 올려다보았어요. "어라? 지금 이 나무 위에 고약한 인간 냄새가 나는데?" 들켜버린 욕심이는 나무 위에서 무서움에 비명을 질렀지만, 이미 늦어버렸지요. 정직하지 못한 마음으로 요행만을 바랐던 욕심이는 결국 동물들에게 호되게 혼이 나고 멀리 쫓겨나 다시는 돌아오지 못했답니다. 정직한 사람은 언제나 복을 받고, 거짓된 사람은 제 꾀에 제가 넘어간다는 참나무의 교훈을 남긴 채 말이에요.

에필로그

참나무의 속삭임

오랜 세월이 흘러, 정직이와 공주님은 머리가 하얗게 샌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되었어요. 정직이가 다스린 왕국은 백성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가장 평화롭고 정직한 나라가 되었답니다. 어느 화창한 가을날, 노왕이 된 정직이는 자신에게 새 삶을 선물해 주었던 숲속의 그 거대한 참나무를 다시 찾았습니다.

참나무는 여전히 웅장하고 푸른 모습으로 그 자리에 서서 바람을 맞이하고 있었지요. 노왕은 지팡이를 내려놓고 거친 참나무 껍질에 가만히 손을 얹었습니다. 그러자 가을바람을 타고 사락거리는 나뭇잎 소리가 마치 옛 친구의 목소리처럼 귓가에 맴돌았습니다.

‘정직이야, 너는 긴 시간 동안 네 이름처럼 참되게 살아왔구나. 왕관을 썼을 때도, 화려한 보석을 가졌을 때도 네 마음은 그날 밤 내 나뭇가지 위에서 흘렸던 이슬방울처럼 늘 맑고 깨끗했지.’

정직이는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리고 나무 밑터에 앉아 멀리 불어오는 바람을 바라보았습니다. 욕심에 눈이 멀어 행방불명된 동생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도 바람에 날려 보냈습니다.

세상은 여전히 넓고, 때로는 거짓과 꾀가 더 빨라 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정직이는 알고 있었습니다. 밤이 깊을수록 별이 더 밝게 빛나듯, 세상이 어두울수록 정직한 마음은 가장 멀리까지 빛을 퍼뜨린다는 것을요. 참나무는 오늘도 숲을 찾는 수많은 아이들에게 나뭇잎을 흔들며 은밀하게 속삭이고 있답니다. 착한 사람에게만 들리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밀 이야기를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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