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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시편 27편 설교문

작성자바이크라한새사람|작성시간26.06.14|조회수28 목록 댓글 0

시편 27편 설교문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본문: 시편 27편 1-14절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시편 27편은 다윗의 생애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도 깊은 신앙고백 중 하나입니다. 이 시편은 단순히 어려움을 이겨낸 승리의 노래가 아니라, 두려움과 불안 속에서도 하나님을 바라보며 믿음을 붙들었던 한 사람의 영적 여정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종종 믿음의 사람은 두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성경은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믿음의 사람도 두려워합니다. 다만 두려움보다 하나님을 더 크게 바라볼 뿐입니다.
시편 27편은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라는 선언으로 시작됩니다.
여기서 "빛"이라는 단어는 히브리어로 "오르(אוֹר)"입니다. 이 빛은 단순히 어둠을 밝히는 물리적인 빛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임재, 진리, 생명, 지혜, 구원을 상징하는 단어입니다. 창세기 1장에서 하나님께서 "빛이 있으라"고 말씀하셨을 때 그 빛은 태양이 창조되기 이전의 빛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이것을 "오르 하가누즈", 곧 감추어진 하나님의 영광의 빛이라고 불렀습니다.
다윗은 바로 그 창조의 빛이 자신의 삶 가운데 비추고 있다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당시 다윗의 상황은 결코 평안하지 않았습니다. 사울 왕은 다윗을 죽이기 위해 끊임없이 추격하였고, 훗날 압살롬은 아버지를 배반하고 왕권을 빼앗으려 하였습니다. 수많은 원수들이 그를 둘러싸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상황을 바라보지 않고 하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는 문제보다 크신 하나님을 보았습니다. 이것이 믿음입니다. 믿음은 문제가 없는 상태가 아니라 문제 가운데서도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이어서 "여호와는 내 생명의 능력이시니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리요"라고 고백합니다.
여기서 "능력"이라는 단어는 히브리어 "마오즈(מָעוֹז)"인데, 이는 요새나 산성을 의미합니다. 적들이 공격해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견고한 성벽을 말합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자신의 영적 요새로 경험했습니다. 사람은 무너질 수 있고 환경은 변할 수 있지만 하나님은 결코 무너지지 않으십니다. 세상이 흔들릴수록 우리는 더욱 하나님 안에 거해야 합니다.

4절에서 다윗은 놀라운 고백을 합니다.
"내가 여호와께 바라는 한 가지 일,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내가 내 평생에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는 그것이라."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여러 가지를 구합니다. 건강을 구하고, 물질을 구하고, 성공을 구하고, 문제 해결을 구합니다. 그러나 다윗은 단 한 가지를 구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 안에 거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왕좌보다 하나님을 원했고, 승리보다 하나님을 원했으며, 축복보다 하나님 자신을 원했습니다.
히브리어로 "아름다움"은 "노암(נֹעַם)"입니다. 이는 단순한 외적인 아름다움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하심과 은혜와 사랑스러움을 의미합니다. 다윗은 예배 가운데서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보았습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세상의 화려함에는 감탄하지만 하나님의 아름다움은 잊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영혼의 참된 만족은 하나님을 바라볼 때에만 얻을 수 있습니다.
7절부터 분위기는 달라집니다. 다윗은 갑자기 울부짖기 시작합니다.
"여호와여 내가 소리로 부르짖을 때에 들으시고 또한 나를 긍휼히 여기사 응답하소서."
이 말씀은 매우 중요합니다. 앞에서는 담대하게 선포하던 다윗이 여기서는 눈물로 기도합니다. 이것은 믿음이 약해졌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진정한 믿음의 모습입니다. 믿음은 감정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하나님께 가지고 나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강한 모습만 원하지 않으십니다. 상처받은 모습도 받아주십니다. 눈물도 기도입니다. 탄식도 기도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가장 깊은 상처까지도 들으시는 아버지이십니다.

8절에서 다윗은 말합니다.
"너희는 내 얼굴을 찾으라 하실 때에 내가 마음으로 주께 말하되 여호와여 내가 주의 얼굴을 찾으리이다."
히브리어로 얼굴은 "파님(פָּנִים)"입니다. 이는 단순한 얼굴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와 친밀함을 의미합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손보다 하나님의 얼굴을 원했습니다. 축복보다 하나님 자신을 원했습니다. 이것이 성숙한 신앙의 모습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의 도움은 원하지만 하나님 자신을 깊이 알기를 원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가장 소중하게 여겼습니다.

10절은 시편 27편의 절정 가운데 하나입니다.
"내 부모는 나를 버렸으나 여호와는 나를 영접하시리이다."
이 말씀은 인간관계의 한계를 보여줍니다.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부모조차도 완전할 수 없습니다. 친구도 떠날 수 있고 가족도 실망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버리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언약에 신실하신 분입니다. 사람의 사랑은 변할 수 있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영원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윗은 14절에서 결론을 내립니다.
"너는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 강하고 담대하며 네 마음을 굳게 할지어다.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
여기서 "기다리다"는 히브리어 "카바(קוה)"입니다.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닙니다. 줄을 꼬아 하나로 연결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께 자신을 묶어 두는 것입니다. 응답이 늦어질 때에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붙드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시편 27편은 두려움이 없는 사람의 노래가 아닙니다. 두려움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붙든 사람의 노래입니다. 다윗의 승리는 환경이 좋아져서 얻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얼굴을 바라보았기 때문에 얻어진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다윗처럼 고백해야 합니다.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
어둠이 아무리 깊어도 하나님의 빛은 더 밝습니다. 문제가 아무리 커도 하나님은 더 크십니다. 상처가 아무리 깊어도 하나님의 사랑은 더 깊습니다. 그러므로 두려움 대신 믿음을 선택하고, 염려 대신 기도를 선택하며, 환경 대신 하나님을 바라보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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