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그리며 쓴 연서
홀로 황촛불 밝히고
그대를 생각하다
펜을 들어
글을 써 봅니다
그대 생각하니
난
왜 이리도 행복하나요
그대의 웃는 모습
그대의 찡그리는 모습
그대의 환한 웃음
그대의 미소진 얼굴
모두가 생생하게 생각나네요
그대 모습 그리며
이렇게
글을 쓰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가슴 벅차고 이렇게 애달픈데
그대는
내 생각 얼마나 하는지
그대 생각하다가
애달픈 그리움에
가슴이 먹먹하여
난 잠 못 들고
그대 생각하다
펜으로 애달픈
그리움의 연서를
마냥 쓰면서
오늘도 이 밤을
다 새고 말았네요
그래도 난
밤새 마냥 행복했네요
그대 생각하면
마냥 기쁘고
그대 생각하면
마냥 애달펐지만
그래도 난
첫사랑의 소녀같이
밤새 많이 설레고
밤새 가슴 두근거리며
연서를 쓰면서
밤새 마냥 행복했네요
이 밤이 다 가도록
쓴 연서들은 책상에 수북하고
그걸 부치기 위해
재차 읽어보고는
그 치졸한 연서 때문에
부끄러워 얼굴이 붉혀지고
얼굴이 달아올라
차마 부칠 용기는 없었지만
그래도 난
밤새 그대 생각에
마냥 기쁘고
그대를 그리며
치졸한 연서를 쓰면서도
마냥 행복한 건 사실이였네요
한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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