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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자영업인생> 칼럼니스트가 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하나

작성자어랑|작성시간20.02.19|조회수2,839 목록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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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가 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하나, 라는 글을 굳이 쓰는 이유는, 동일한 질문들이 이메일을 통해 자주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중학생부터 고등학생, 대학생, 대학졸업한 백수나 현직 직장인들에 이르기까지. 그래서 이 참에 여기다가 아예 정리를 해서 내 팔목 좀 아끼려 합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제 사견이지 객관적 근거 제로.

1. 칼럼니스트의 정의

자신의 이름을 걸고 자신의 주장이 들어간 성격의 글을 한 매체에 고정적으로 연재하는 사람. 일회성 글은 자유기고가 되겠고, 자신의 주장보다는 감성쪽이면 에세이가 되겠습니다. 칼럼은 또한 특정테마를 가지고 있어야 하고 내가 주로 하는 연애를 비롯, 정치,시사,경제,쇼핑,부동산,섹스,의학,푸드, 와인 등등 뭐 대충 전문분야 갖다붙이면 대략 칼럼니스트 되겠습니다.


2. 왜 칼럼니스트,라는 직업을 궁금해할까에 대한 추론

1) 거저 먹는 거 같으니까
2) 방송 등 재미있어보이는 일을 이리저리 하는 것처럼 보이니까
3) 카피라이터, 디자이너,등 영어로 된 직업은 왠지 프리하고 스타일리시해보이니까
4) 섹스앤더시티의 캐리 브래드쇼가 멋져보여서
5) 자기자신이 글을 쫌 쓰고, 책을 쫌 좋아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6) 자기 이름 석자가 인쇄되어있는 것에 대한 로망
7) 회사 댕기기 싫어서

저의 경우는 6)번이 강했습니다. 현시욕 강한 평범한 회사원이었죠. 칼럼을 쓴 것도 '일회성 글'로는 이름 석자가 무의미할 것 같아서. 그리고 꼭 제 칼럼에는 일러스트가 같이 들어가주는 것을 강력원하기도 했습니다.


3. 칼럼니스트가 되는 법

세 가지가 있습니다.

1) 매체에 고정적 칼럼을 쓰는 방법. 이건 매체의 담당기자나 편집장을 통해 자신의 칼럼글을 '팔아야'합니다. 이것이 은근히 까칠한데 데뷔(?)하기 전엔 당신은 '노바디'이기 때문에,아무리 글이 훌륭해도 이름이 안 알려진 상황에선 채택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윗선에선 "걘 누군데?"라고 물었을 때 "아, 그(녀)는 xx한 xx에요."라고 딱 나오지 못하면 아웃이지요. 근데 이게 주로 '어디어디에다가 연재한 아무개'식이 되기 때문에 신인일수록 뚫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연재한 곳이 없으니까 안 써주고 안써주니까 연재할 때가 없고...그렇습니다. 저의 경우 상대적으로 난관이 적었던 모 여성지 고정칼럼에 아는 기자의 아는 기자,라는 3단계 연줄을 통해 10개의 샘플원고를 보내서 통과되어, 그 연재를 통해 다른 신문을 뚫고, 그 신문을 통해 또 다른 신문을 뚫고...의 연속이었슴다. 참고로, 제가 시작할때만 해도 블로그가 없었습니다만 요새는 파워 블로거가 되면 자연스레 온 오프라인 글쟁이로서의 길로 잘 연결되기도 합니다. 허나, 개인적 온라인글의 경우, 정식매체처럼 '걸러주는' 전문가가 없으니 자칫 긴장감이나 완성도가 떨어질 수 있지요. 심판자가 있다는건 좋은 일입니다. 여하튼 요지는, 자기 세일즈를 이렇게 저렇게 열심히 하는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요.

2) 저는 뜬금없이 연애-커리어,등의 글을 쓰고 다녔지만, 칼럼니스트는 부수적인 일이고, 본 직업이 그 테마 관련된 일이면 칼럼을 얻는 것이 더 쉬워지겠죠. 대표적인 예로 증권분석가가 경제칼럼같은거 쓰는거, 패션지 뷰티기자가 뷰티칼럼을 쓰는거 따위.

3) 스스로를 걍 칼럼니스트,라고 부르고 다니는 거. 왜냐하면 특별자격요건이 없기 때문입니다. 거의 아무도 안 보는 인터넷매체에 연재를 하면서도 물론 칼럼니스트라고 자칭할 수 있습니다. 니 맘대로 하세요,야.


4. 칼럼니스트로 남아있는 법

1) 방법은 역시 계속 연재매체를 잃지않고 꾸준히 무식하게 쓰는 것밖엔 없습니다. 우리나라 매체수가 얼마나 작은지, 사실 칼럼을 쓸 수 있는 장소가 얼마나 좁은지 통감하실 수 있을 겁니다.

2) 자신이 점점 더 홍보가 되어야 합니다. 안 그럼 점점 원고청탁 안들어오고 처음의 빈익빈 부익부 논리처럼 '안 보이면 사장되는(유희열 제외)' 그야말로 연예인들 상황하고 똑같아집니다. 매스컴에 걸쳐놓는, 소위 말해 대중상대로 장사하는 사람들의 고충이지요.


5. 칼럼니스트에게 필요한 전제조건

1) 책을 많이 읽어야 합니다. 안그럼 소재 졸라 딸립니다. 책 읽는 것이 일의 일부분입니다.

2) 아이러니하지만, 원래 돈이 좀 있거나, 아니면 딴 걸로 벌어놓거나(나의 경우 회사생활 오래한걸로 초기가난한시절 땜빵) 칼럼 이외의 다른 일(방송 등)을 병행하지 않으면 이것만으로는 아무리 잘 벌어봤자 200-300만원입니다. 왜냐하면 칼럼건당 평균 6만원-30만원 버는데, 사람이 글 쓸 수 있는 건 한계가 있습니다. 매일 칼럼 한두개씩 30일간 쓰기란 불가능하거든요. 그래서 오로지 잡글쟁이로 생활 자체를 영위하겠다는 꿈은 상당히 울나라에서 어렵습니다. 김태훈오빠가 방송인이 된 것도 그 맥락이라고 볼 수가 있지요. 팝칼럼 쓸 수 있는 구석 자체가 없잖아요. 한 편, 글쟁이 프리랜서 계의 성공한 케이스라고 보여지는 팝칼럼니스트 임진모 아저씨나 시사칼럼 등을 쓰시는 고종석 논설위원의 경우, 정말 성실하고 부지런하게 쓰시고, 게다가 임진모 아저씨는 글 외에 다른 일도 많이 하시고, 고종석아저씨는 반면 정말 꾸준히 부지런히 책을 내고 계시죠. 사람이 돈이 없으면 마음이 불안해지고 마음이 불안해지는데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자기생각 글로 옮길 수 있겠습니까. 게다가 연재 하나 빠지면 수입이 확 주는 등, 특히 '가장'으로서는 하기가 참 거시기한 직업이란 말입니다.


6. 칼럼니스트로 사는 것의 장점(누릴 점)

1) 아침에 일찍 일어나 출근을 안해도 된다는 것. 지루한 회의 들어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 하지만 아새끼 때문에 더 일찍 일어난다는 거-.-
2) 사람이 좀 젊어지는 것 같습디다
3) 지가 좋아하는 것만 쓰기 때문에 점점 이기적이 되어갑니다요(이건 좋은 일)
4) 가끔 웃기고 재밌는 일들이 들어오기도 하고 (강연,방송 등등) 이따금 자기 이름 들어간 책이 출판되기도 한다는 거
5) 회사 다닐 때 느꼈던 공허함이나 막막함이나 숨막힘이 없다는 거, 과로 안해도 되는 거,스스로 조절할 수 있으니까
6) 기혼이라면 육아와 병행할 수 있다는 점
7) 가끔 괜찮은 독자로부터 괜찮은 팬메일을 받을때


7. 칼럼니스트로 사는 것의 단점(견뎌야할 점)

1) 기본적으로 글만 써선 돈이 안된다는거(섹스앤더시티의 캐리 집세 못내 쫓겨난거 봐요. 원고료 잘 쳐주는 미쿡에서조차도 그런데 글쟁이 하대하는 울나라는 오죽하겠소) 글쟁이 중 유일하게 '글쓰는 거 돈 된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몇몇 소설가(공지영,이문열 등)밖에 없겠죠. 어떤 미술책만 쓰시는 분은(이름 까먹음) 미술서를 수백권을 쓰셨다고 하는데 매우 청렴한 생활을 하고,아니 할 수 밖에 없다고 하셨던 신문기사가 생각나는군요.
2) 기본적으로 심심하다는 거(하루종일 말 안할 때도 많음)
3) 매우 붕뜨고 애매한 직업이라는 거...아니 이거 직업 맞아?
4) 하체가 뚱뚱해진다는 거
5) 공허함이나 숨막힘은 없는데 가끔 아득함과 불안감이 있다는 거


총평 : 추천은 못하나, 잘하는 사람들은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습니다.
부언 :
여러 오만잡다한 테마로 칼럼을 쓰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습니다. 일본의 경우 '기차역 도시락 칼럼니스트'나 '편의점 주먹밥 칼럼니스트' 등 정말 세분화되어 있으면서 나름 생활이 되던데,그런거 참 부럽더군요.

※위 내용은 인터넷에서 가져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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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어랑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2.19 칼럼니스트 <자영업인생> 칼럼니스트가 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하나
    http://cafe.daum.net/9595kimmini0A0/N7ia/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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