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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같은 말을 반복해서 들으면 어떻습니까.

작성자어랑|작성시간20.07.17|조회수341 목록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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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말을 반복해서 들으면 어떻습니까.
‘아유 지겨워. 나를 뭘로 알고. 내가 무슨 말인지 못 알아 들었을까봐? 한 얘기 또 하고 또 하고, 아주 귀에 딱지가 앉겠네.’
네, 짜증나지요.

같은 말을 반복하면 잔소리꾼이란 핀잔을 듣게 됩니다.
‘저 사람은 아는 게 저것밖에 없나봐.’라며 콘텐츠가 빈곤한 사람으로 취급받기도 하지요.
그래서 사람들은 같은 말을 반복하는 걸 꺼립니다.

그런데 고 김대중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열 번 얘기해도 듣는 사람은 처음이다. 반복해서 말해야 내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알 수 있다.”

미국의 기업가 잭 웰치도 비슷한 말을 했지요.
“열 번 얘기하지 않으면 한 번도 얘기하지 않은 것과 같다.”

그렇습니다.
필요한 말은 반복해야 합니다.
귀에 딱지가 앉도록 계속해야 합니다.
매번 처음 하는 말처럼 뻔뻔하게, 반복, 또 반복해야 합니다.

반복은 각인효과만 있는 게 아닙니다.
믿게 만드는 효과도 있습니다.
사람은, 같은 얘기를 여러 번 듣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그게 진실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지요.
광고 카피가 같은 문구를 오랫동안 고수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죠.

반복은 말하는 자신에게도 최면효과를 일으킵니다.
사람은 누구나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려고 하지요.
이른바 인지부조화 상태에서 벗어나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자기가 한 말에 책임감을 느낍니다.
말이 자신의 행동을 제어하고 추동하게 됩니다.
거짓말도 반복하다 보면 마침내 그것이 실제라고 믿어 버리는 ‘리플리 증후군’처럼 말입니다.
반복해야 할 것은 말뿐이 아닙니다.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일을 반복하다보면 누구나 그 일의 달인이 됩니다.
어렸을 적 이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하루에 1센티미터씩 높여가며 뛰어내리는 훈련을 반복하다 보면 누구나 높은 절벽에서 뛰어내릴 수 있다.”
허무맹랑한 얘기로만 들리시나요?
나름 교훈도 담겨 있습니다.
어떤 일이든 거듭하다 보면 머리가 아닌 몸이 체득하게 되지요.
좋은 습관이 만들어지고, 습관의 반복은 기적도 만들어냅니다.
<생활의 달인>이라는 TV 프로그램에 나오는 사람들도 대부분 반복의 달인입니다.

인기 있는 개그 프로그램도 같은 원리를 빌리고 있습니다.
코너마다 포맷은 매주 똑같습니다.
그 안에 사례가 바뀔 뿐입니다.
성공한 기본 틀을 반복해서 계속 쓰는 것입니다.
서당개가 풍월을 읊을 수 있는 것도 반복의 힘입니다.

강원국의 <말 같은 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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