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은 '감동'..예술가는 '영감'받는 브라이스 캐년(Bryce Canyon)
조각칼로 새긴 듯한 동화 속 나라 '브라이스 캐년'
https://youtu.be/NMokoUGcHEc?si=KbZw6VKrU-s6ZBjv
브라이스 캐년은 일상적으로 접하는 관광지와는 차원을 달리하는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어 보는 사람에게 야릇한 충격을 준다.
갖은 미사여구를 갖다 붙여도 이 곳의 비경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특이한 곳이다.
움푹 패인 거대한 분지 속에 빼곡히 들어 찬 수천 수만개의 후두(Hoodoo), 거장이 공들여 쌓아 올린 듯 아름다운 기둥 하나 하나, 정교한 탑모양의 기둥이 한데 어우러져 뿜어내는 이국적인 정취, 자연이 빚은 최고의 걸작이란 표현이 오히려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조각칼로 새긴 듯한 동화 속 나라 '브라이스 캐년'
거대한 원형의 분지에 수천 수만개의 기묘한 붉은 색 기둥이 서 있는 곳이 브라이스 캐년이다.
해발 2,539m의 전망대 앞으로 펼쳐진 캐년의 파노라마는 정말이지 장관이었다.
지름이 수 킬로미터는 될 거대한 분지 속에 연 붉은색과 베이지색, 흰색 각양각색 기둥이 신비로운 자태를 뽐낸다.
둥근 분지가 원형경기장을 닮았다고 해서 브라이스 엠피시어터(Bryce Amphitheater)라고 부른다.
거장이 조각칼로 새긴 듯 잘 다름어진 기둥, 깎아지른 절벽의 멋드러진 부조, 연홍색 후두와 초록 침엽수 색의 대비, 원형경기장 속으로 내려가면 동화속 나라 같은 착각이 든다.
캐년 내부엔 탐방객을 위한 오솔길이 잘 정비돼 있다.
가까이서 바라보는 후두는 모양과 크기, 색깔, 재질이 한층 선명하다. 그 만큼 이국적인 경치가 주는 감동도 크다.
모압에서 브라이스캐년 부근까지 오는 데는 4시간이 넘게 걸린다.
브라이스캐년 입구 호텔에 여장을 풀고 브라이스캐년으로 들어간다.
유명세 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지만, 우리가 방문했던 때는 노을이지는 저녁시간이라 간간이 사람들이 지나칠 뿐 인적도 드물었다.
캐년 정상에서 바닥까지 50분, 그리고 다시 정상까지 오르는 데는 1시간 트레킹에는 약 2시간이 소요되는 거리이다.
기둥들이 붉은 색을 띤 이유는 뭘까? 바로 나무 뿌리를 통해 땅속으로 공급된 산소 때문이었다.
호수 바닥에 가라 앉은 철성분이 그곳에서 자란 나무가 공급한 산소와 만나 산화작용을 일으켜 주위 땅들이 붉은 빛으로 채색된 것이다.
세월이 흘러 철 함유량이 낮은 석회석이 만들어지는데, 기둥이 붉고 흰 빛을 동시에 띠는 이유다.
브라이스 캐년은 엄밀히 따지자면 canyon(협곡)이 아니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캐년은 주로 흐르는 강이나 시냇물에 의해 깎인 지형이기 때문이란다.
그랜드 캐년과 다른 수 많은 캐년들은 강물이 깎은 지형이지만 브라이스는 산성비와 얼고 녹기를 반복하는 풍화작용이 만들어 낸 지형이다.
엘리자베스 여왕상에서 인증샷 한장씩 남기고 감동에 젖여 자연 조각상 거리를 거닌다.
윗부분이 엘리자베스 여왕의 옆모습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자세히 보면 약간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병사들이 후위하듯 즐비하게 도열해 있다.
노을이 물든 그리움을 찾아 하부 능선상에서 저녁 노을까지 감상하려고 3시간넘게 브라이스캐년속으로 묻어본다.
건너편 붉은 빛이 다하고 어둑해질때 도시락으로 저녁을 먹는다.
브라이스캐년에 하룻밤을 보내는듯 하였다.
후레쉬를 켜고 음력 17일 추석이 지나고 3일차인데도 둥글달이 떠오른다.
환호성이 가득한 브라이스캐년속이다.
여기에 볓 빛이 질세라 온통 별잔치가 벌어지고 있었다.
흥분된 마음을 진정시키고 숙소로 돌아와 거의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브라이스 캐년 일출 포인트로 썬라이즈 포인트, 선셋 포인트가 있다.
선셋포인트가 일출로 더 좋다는 글이 설득력이 있어서 새벽 5시에 선셋포인트로 간다.
이곳은 새벽부터 사람들이 많이 나와있었다.
나는 움짐한 관람객을 비켜 떠오르는 아침해를 부여안 듯 영상을 담아보았다.
카메라로 일출사진을 담아볼때의 행복함은 평생 잊지못할것 같다.
캐년의 일출은 해가 불쑥 솟아 나오는 것이 아니다.
해가 올라오는 동안 캐년이 밝아지는 것을 보는 것이 일출이다.
브라이스 캐년이 점점 밝아지는 그 분위기를 즐기고 있다.
2년전에도 찾아 왔지만 일출시간에 비소식이 있고 다음 일정상 그냥 지나친 사연이 있었다.
브라이스캐년 일몰과 일출을 한번에 경험하는 크나큰 행운을 얻은것이다.
브라이스 캐년은 북미 제일이란 수식어를 붙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었다.
산들투어 그랜드캐년 등 7대캐년 투어단이 브라이스캐년여행을 마치고 마지막 캐년인 자이언캐년으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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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스캐년 일출여행 24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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