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가 우는 명사산 일출, 고비사막의 오아시스 월아천 일몰, 둔황 실크로드
https://youtu.be/TQtEsaHgGnM?si=6zCX_3N5eP06xw8o
명사산 일출 투어를 위해 오전 6시에 일어났다.
명사산과 월아천을 보기 위해서다. 명사산은 모래가 우는 산이라고 한다.
기대를 안고 6시30분에 이른 아침을 먹고 출발한다. 돈황 새벽에는 아직 어둠이 깔려 있다.
명사산, 월아천은 국가급풍경명승구5A에 해당하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명사산(鳴沙山)은 산이라고 하지만, 실은 동서로 40km, 남북으로 20km의 규모를 가진 사막의 모래 구릉지대를 통틀어 지칭하는 말이다.
명사산은 돈황 시내에서 5Km 정도 떨어져 있고 입장을 위해서는 120위안의 입장료도 내야 한다.
명사산 일출은 8시20분이라 급히 서두르는것이다.
원래 낙타를 타고 명사산을 오르기로 했으나 낙타는 없었다.
낙타는 일몰시간에 타기로 하고 계단길로 오르기로 했다.
명사산을 오르는데는 70%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고 나머지는 모래사구를 걸어 올라가야 한다.
일출시간을 맞추기위해 숨을 헐덕이며 서둘러 계단을 오른다.
20여분 오르면 계단이 끝나는 지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는 다시 모래밭을 오른다.
명사산 능선에 올라 지평선 위로 붉은빛이 들기 시작했다.
산위로 솟아오르는 것이라 조금 늦게 올라오는 것이다.
명사산 일출을 보았다면 오프로드 시간이다.
명사산 일대를 20여분 달려주는 스릴감 넘치는 시간이였다.
1인당 150위안으로 총4인승이다.
명사산에서 월아천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월아천으로 행한다.
나무 계단길로 내려가는가하면 모래사막을 스키타는 기분으로 내려가곤 한다.
월아천은 모래사장을 약 10분 정도 걸어야 도착할 수 있다.
모래를 걸으면서 우리는 발싸개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다.
10위안이 아깝지가 않았다.
이것이 없으면 신발에 모래가 가득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월아천으로 가는 길에는 사람이 많다.
월아천(月牙泉)은 하늘나라에 사는 선녀 월아낭자가
흘린 눈물이 떨어져 이루어진 샘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월아천을 신비화하기 위한 일종의 스토리텔링이다. 현장을 보니 이곳 오아시스가 초승달 모양을 하고 있어 월아천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 같다. 월아란 상아모양의 달로 초승달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월아천의 물은 계속 마르지 않고 일정한 수량을 유지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고갈되어 최근에는 지하수를 공급하여 수위를 유지한다고 한다. 그 이유가 뭘까?
하나는 무상(無常)이라는 불교의 진리 탓으로 돌릴 수 있다. 사람이 다니는 길이고 물길이고 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른 하나는 명사산과 월아천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주변을 개발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지하수가 고갈된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월아천은 여전히 환상적인 풍경이다. 파란 호수와 억새 숲이 가득하다.
그리고 월천각(月泉閣)이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사막에 부는 바람이 호수에 물결을 일으키고, 풀을 눕게 하며, 모래 언덕에 변화를 가져온다.
그러한 움직임과 변화가 오히려 월아천이 살아있음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거기다 사시사철 사람들의 발길이 닿으니 명소가 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지금 대단한 샘과 대단한 집에 와 있는 것이다.
아직 이른 아침이어서인지 월천각에 오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주변을 살펴보니 사방의 모래 언덕이 잘 조망된다. 그리고 이곳이 명사산에 둘러싸여 있어선지 모래바람이 거의 없는 편이다.
산은 못으로 인해 더욱 우뚝하고, 못은 산으로 인해 더욱 아름답다. 산과 못이 어우러진 명사산과 월아천은 사막이 빚어낸 예술이다.
이렇게 명사산 월아천에서 4시간을 보내고 출입관리소를 나온다.
오후에는 반대쪽 명사산을 낙타타고 일몰을 준비하기로 하는것이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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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어랑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11.14 명사산 월아천 고비사막 일출 241110
https://cafe.daum.net/9595kimmini0A0/Niop/591 -
작성자최창현 작성시간 24.11.14 뻐스로 이동 할때는 고비사막 실망했지만
명사산 일출 모래산 정말 훌륭했습니다
또한 월아천 정말로 아름다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어랑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11.15 고맙고 감사합니다
고운 댓글 인사드립니다. -
작성자미리내 작성시간 24.11.15 일출시간 맞추려고
푹욱 푹욱 빠지는 사막 언덕을
정신없이 올라
처음으로 사막에서 맞이한 일출
감동이었습니다
멋진 인생샷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어랑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11.15 언제나 도전은 해운으로 돌아옵니다
실크로드 끝까지 함께 해주세요
수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