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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파랑길8코스 창원드림로드 걷다 250705

작성자어랑|작성시간25.07.06|조회수114 목록 댓글 13

"바다와 문화가 어우러진" 창원의 대표 관광자원 진해드림로드

남파랑길 8코스 폭염주의보 속, 창원의 숲길에서 만난 치유의 여정

남파랑길 8코스
코스개요
장천동상리마을 입구2.7Km-천자암8.5Km-안민고개2.6Km-하늘마루1.9Km-진해드림로드 입구(15.7km/6시간)

- 상리마을 입구 천자봉부터 웅산, 불모산 둘레를 따라 장복산 진해드림로드 입구까지 가는 코스
- 전체 구간이 임도로 구성되어 걷기에 어렵지 않으며, 계졀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숲길로 매력적인 구간
- 천자봉부터 장복산까지 산 둘레를 따라 임도를 걸으며 아름다운 해안경관과 창원시의 도시경관을 두루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코스
- 코스내 해병대훈련테마쉼터, 목재문화체험장, 황토길, 편백숲 등 체험시설이 풍부한 코스
- 창원시 전역에 조성된 창원둘레길 중 진해드림로드 1구간, 2구간 구간이 중첩되는 구간

관광포인트
- 천자봉의 웅장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천자암'
- 웅산 서쪽의 청룡사에서 진해 도심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음
- 봄이면 장복산 편백숲쉼터에서 흐드러지게 피는 벚꽃을 구경할 수 있음

2025년 7월 5일.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한여름의 아침.
산들투어 남파랑길 투어단은 창원 진해의 숲길을 따라
남파랑길 8코스를 걷기 위해 도착  하였습니다.

 

하늘은 무겁게 내려앉았고,
햇살은 강했지만,
그 속에서도 우리의 발걸음은 조용히 시작됩니다.

출발지는 진해구 장천동, 상리마을 정류장.
마을을 벗어나 천자봉으로 향하는 임도는
양옆으로 짙은 초록 숲이 감싸고,
땅은 단단하지만, 어디선가 부드러움이 묻어납니다.

천자봉은 506미터.
웅산과 시루봉 능선이 남쪽으로 뻗으며 솟아난 산.
오늘 우리는 정상을 향하진 않지만,
그 산이 품고 있는 기운은
이미 우리 안으로 스며들기 시작합니다.

중턱쯤 도착한 천자암은
오늘 여정의 첫 쉼터입니다.
고요한 숲 속 작은 암자는
시간을 거스르며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그늘 아래 앉아 숨을 고르다 보면
자연스레 마음도 내려앉습니다.

천자암을 지나면
웅산과 불모산 임도가 이어집니다.
숲은 더 깊어지고,
길은 조금씩 오르내림을 반복합니다.
하지만 그 오르막도
편백나무 숲이 건네주는 피톤치드 향 앞에서는
더 이상 힘겨움이 아니었습니다.

하늘은 나뭇잎 사이로 깔린 채,
우리는 조용히 걸음을 옮깁니다.

중간중간,
해병대 훈련 테마쉼터,
목재문화체험장,
그리고 창원둘레길 쉼터가
우리에게 짧은 숨을 허락해 줍니다.
걷기만 하지 않아도 되는 길,
멈추고, 보고, 쉬어갈 수 있는 길.
그래서 이 길은 누구에게나
부담 없이 추천할 수 있는 코스였습니다.

길의 중반부.
청룡사 인근 팔각정에 도착했을 때
뜻밖의 상차림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콩국수와 수박, 삶은 달걀까지.
투어단 김형복 님의 동생 분이
멀리 창원에서 형의 발걸음을 축하하며
직접 준비해주신 정성스런 한 상.

그 마음 하나에
우리는 다시 한번
사람과 길 사이의 따뜻함을 느꼈습니다.
감사했습니다. 진심으로.

식사를 마치고
길은 장복산 임도로 접어듭니다.
이곳은 봄이면 벚꽃이 흐드러지는
진해 최고의 꽃길이자,
여름이면 편백나무가 그늘을 드리우는
자연 그대로의 산림욕장입니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날이었지만
이 숲 안의 그늘은
그 어떤 에어컨보다 시원했고,
우리의 걸음은
더 이상 무겁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장복산 편백산림욕장 입구.
오늘 여정의 마지막 장소에 도착했을 때
누군가는 물을 마시며 숨을 고르고,
누군가는 조용히 휴대폰으로
오늘의 길을 기록했습니다.

15.7km, 6시간의 숲길.
우리는 오늘 단순히 걷기만 한 게 아닙니다.
더위 속에서도
길 위에서 만난 시원한 바람,
고요한 숲,
정성어린 한 끼,
그리고 함께 걸어준 사람들까지.

그 모든 것이
오늘 하루를 치유로 채워주었습니다.

남파랑길 8코스는
숲이 들려주는 속삭임이 있고,
함께 걷는 따뜻한 마음이 있고,
어느 계절이든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는
살아 있는 길이었습니다.

다음 구간,
우리가 또 어떤 이야기를 쓰게 될지,
산들투어 남파랑길 투어단의 발걸음은
이미 준비되어 있습니다.

함께 걸어줘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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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미리내 | 작성시간 25.07.07 계속되는 일정 속에
    남파랑길 8코스 마무리 하시느라
    무더위에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푸른산 최윤범 | 작성시간 25.07.07 7월 한여름에 진해 앞바다를 내려다 보며 걸었던 푸르른 숲길 트레킹!
    어랑 회장님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
  • 작성자최창현 | 작성시간 25.07.09 회장님 더운날씨에 수고많으셨어요
    사진 잘 감상했습니다
  • 작성자프랜드 | 작성시간 25.07.09 날씨는더워지만 즐건시간~
    만난 콩국수 수박 .냉커피 ..산에서 이렇케 대접받은일 처음요.
    기역~~합니다.
  • 작성자최창현 | 작성시간 25.07.09 회장님 사진 잘 감상했습니다
    더운날씨에 수고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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