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족암 파도 습격 인생샷 찍다 카메라가 당했다 | 남파랑길 33코스 실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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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족암 파도 습격… 인생샷 찍다 카메라가 당했다
【한국아트뉴스=어랑】남파랑길 33코스상족암 해식동굴 안, 인생샷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들이던 순간이었습니다.
갑자기 거센 파도가 동굴 안으로 밀려들었고,
순식간에 카메라가 물에 잠겼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담으려던 찰나,
상족암은 가장 강렬한 장면으로 우리를 맞이했습니다.
오늘 산들투어 남파랑길 투어단이 찾은 곳은
경남 고성의 남파랑길 33코스입니다.
이번 코스는
임포항에서 출발해 용암포, 상족암, 정곡마을을 지나 하이면사무소까지 이어지는 17.6km 구간입니다.
소요시간은 약 6시간.
푸른 남해 바다와 공룡의 흔적,
그리고 상족암 해식동굴의 절경까지 만날 수 있는
남파랑길의 대표 명품 코스입니다.
11시30분,
회원들은 임포항에서 힘차게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한적한 어촌마을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은
출발부터 마음을 시원하게 열어줍니다.
길은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고,
마을과 들판, 바다와 숲길이 번갈아 펼쳐지며
남해안 특유의 정취를 느끼게 합니다.
걷는 길 중간에는
소을구포진성지도 만납니다.
남파랑길에서 살짝 벗어난 곳이지만
성지 위에 올라 바라보는 남해 바다는
잠시 걸음을 멈추게 할 만큼 시원한 풍광을 선사합니다.
다시 길을 따라
용암포를 지나 상족암으로 향합니다.
숲길에는 낙엽과 솔잎이 폭신하게 깔려 있고,
고즈넉한 길 위로는 바닷바람이 스쳐 지나갑니다.
병풍바위 전망대에 오르면
깎아지른 절벽과 함께
건너편 상족암의 웅장한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드디어 이번 코스의 하이라이트,
상족암군립공원에 도착합니다.
상족암은 수천만 년 동안
파도와 바람이 빚어낸 층암단애와 해식동굴이 장관을 이루는 곳입니다.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해안누리길,
‘공룡화석지해변길’이 포함된
고성의 대표 해안 명소이기도 합니다.
공원 입구에서는
공룡 조형물 앞에서 인증사진을 남기고,
잠시 쉬어가며 점심 식사도 즐깁니다.
그리고 다시 발걸음을 옮겨
상족암 해식동굴로 향합니다.
데크길 주변에는
실제로 공룡 발자국 화석이 남아 있습니다.
수억 년 전 이 땅을 걸었을 공룡의 시간을 상상하며
천천히 길을 따라갑니다.
바다와 절벽, 그리고 공룡의 흔적이 함께하는 길.
남파랑길 33코스만의 특별한 매력이
이 구간에서 가장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마침내 도착한 상족암 해식동굴.
전국의 사진가와 여행객들이 찾는
인생사진 명소답게
동굴 안 풍경은 압도적입니다.
검은 암벽 사이로 바다가 보이고,
빛과 그림자가 교차하는 장면은
한 폭의 작품처럼 다가옵니다.
동굴 안에서 바다를 향해 촬영하는 실루엣 사진은
상족암을 대표하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상족암은
아름다움만큼이나 조심해야 할 곳입니다.
물때를 잘 살펴야 출입이 가능하고,
바닥은 이끼와 물기로 매우 미끄럽습니다.
만조 시간에는
순식간에 파도가 밀려들 수 있어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거센 파도가
동굴 안까지 한 번에 밀려든 것입니다.
인생샷을 남기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있던 순간,
바닷물이 그대로 덮쳤고
카메라는 순식간에 물에 잠겼습니다.
순간 모두가 놀라
급히 몸을 피해야 했고,
동굴 안 촬영은 결국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름다운 절경 속에서 만난
자연의 거친 힘.
상족암은 멋진 풍경을 선물하는 동시에
자연 앞에서는 늘 겸손해야 한다는 사실도
다시 한번 일깨워 주었습니다.
상족암 일대는
약 2억 3천만 년 전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지역입니다.
태고의 흔적을 품은 해안 절벽과
거센 파도가 빚어낸 해식동굴을 바라보며
참가자들은 마치
자연이 만든 거대한 박물관 속을 걷는 듯한 감동을 느꼈습니다.
상족암을 지나
길은 다시 덕명마을과 정곡마을로 이어집니다.
바다를 따라 걷는 해안둘레길에서는
절벽과 바다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조망이 계속 펼쳐지고,
마을로 들어서면
남해 특유의 고즈넉한 풍경이 또 다른 여운을 남깁니다.
그렇게 약 6시간의 여정 끝에
드디어 하이면사무소에 도착했습니다.
회원들은 서로의 완주를 축하하며
오늘의 특별한 여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바다와 공룡, 그리고 자연이 함께한 길.
그리고 예상치 못했던
상족암 파도 습격까지 더해져
더 오래 기억에 남게 된 남파랑길 33코스.
상족암에서 꿈꾸던 인생샷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지만,
젖은 카메라와 함께 남은 이날의 추억은
오히려 더 강렬한 이야기로 마음에 남았습니다.
자연의 위대함과 남해 바다의 아름다움을 함께 만나는 길,
남파랑길 33코스.
다음 여행에서도
산들투어와 함께
아름다운 길을 걸어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샘물 작성시간 26.06.22 인생샷은 못찍었지만 행복 했던
하루였습니다
회장님 수고하셨습니다 -
작성자최창현 작성시간 26.06.22 회장님 목숨 걸고 사진촬영 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덕분에 좋은 사진 잘 감상했습니다
-
작성자옥이님 작성시간 26.06.22 회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
작성자푸른산 최윤범 작성시간 26.06.23 어랑 회장님!! 아름다운 33코스였습니다.
푸른 쪽빛 남해는 언제나 내 왼쪽 어깨에 머물렀고, 바다는 가까워졌다가 멀어지기를 반복하지만, 보이지 않는 바람은 이미 내 곁에 와 함께 걷고 있었습니다. -
작성자샤이니 작성시간 26.06.24 어랑 회장님 ~
애많이 쓰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