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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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tomato 작성시간09.06.24 미국작가 존 치버의 파리리뷰 인터뷰 기사를 읽었는데요. 그는 뉴요커에 단편을 실어 큰 작가잖아요. 뉴요커가 미국서는 작가들에게 한 '역할'하는 대중잡지예요. 그래서 작품의 문예성을 즉 독자에게 글 읽는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룰이 우선적으로 고려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뉴요커 픽션 편집진이 기고만장하답니다. 편집진이 원고를 마구 뜯어 고친다죠. 특히 결말부 원고는 '뉴요커(식)'을 그런 식으로 꿰어 맞추려는 경향이 많다네요. 문예에 집중하는데도 그렇답니다. 작가가 얼마나 자존심이 상하겠어요. 그래도 작가는 그런 걸 미리 알아 신경을 써 써줘도 그랬으니 말이에요. 치버가 참다참다 열불이 터져서 뉴요커사사에 '전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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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tomato 작성시간09.06.24 남을 정도의 과격한 '행패'를 부렸답니다. 뉴요커 픽션 담당 편집장에게요. 그것도 (불쌍하게도) 나이가 다 들어서야, 이미 뉴요커 라는 '발판'이 필요 없는 소설가로 대성공을 거둔 후에야 이판사판 한 판이 가능했다는 말이어요. 그때까지 이 대가가, 자기가 나름대로 공을 쳐들여 쓴 작품이 뉴요커단편으로 변하는 걸 어떻게 참아야 했을까 상상이 가지 않아요. 성에 차질 않을 테니 사사건건 이러쿵저러쿵 말도 못해 보고. 끔찍하더라고요. 존 치버, 알콜중독 경력 화려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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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선우 작성시간09.09.24 '제목부터 상투적이고', '그 내용 또한 진부한 분석으로 가득 차 있는데다' 비평적 의식 없이 '극찬으로만 이루어진' 해설을 쓴 이선우입니다. 제 해설에 대해 뭐라고 언급하는 분이 없어서 궁금하던 차였는데, 시원하게 긁어주셨네요. 제목부터 상투적인 것은 저 역시 알고 있었고, 진부한 분석은 아닐까 하는 걱정 또한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나 제 능력이 겨우 거기까지여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첫 해설이라 조심스러웠던 것도 있고요. 하지만, 짐작하셨다시피 속마음과 달리 어쩔 수 없이 극찬을, 그것이 정말 '극찬'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늘어놓은 것은 아닙니다. 저는 문창과 수업을 받았던 적도 있고, 소설 습작 경험도 있는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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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선우 작성시간09.09.24 '제대로 씹어주는' 것이 작가들에게 어떤 역할을 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체험으로는, 그닥 좋은 작용을 하지는 않습니다. 소조님의 글을 읽어보면, 저야말로 주례사 비평을 한 사람이 되는 셈이지만, 작가들이 더 좋은 작품들을 쓰기 위해서는 오히려 더 많은 격려와 칭찬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그 격려와 칭찬이 근거가 없을 때가 될 텐데, 제 글이 그런 글이라면 앞으로 더 갈고 닦아 그건 제가 극복해야 할 문제고요. 제 한계는 제가 잘 알고 있어서 제 해설에 대해 비판(?)하신 것에 기분이 나쁘거나 자존심이 상해서 이렇게 답글을 다는 것은 아닙니다. 제 사진까지 저렇게 떡 올려주셔서 좀 놀라기는 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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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선우 작성시간09.09.24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어떻게 잘못되었는지 지적해주셨다면 저에게 더 도움이 되었을텐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에 기회가 되면 이야기라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소조님께서는 사석에서 나눈 이야기도, 더구나 기억이 정확하지도 않아도 이렇게 공적인 글쓰기에 다 옮기시니 개인적인 대화를 나눌 때도 주의가 좀 필요하겠군요. '해설'이라는 한계 때문에, 더구나 창비는 40매 안에 그것을 다 쓰라고 하여 필력이 딸리는 저로서는 제대로 지적할 수 없었던 것들이 있었는데, 그 중 몇몇은 소조님께서 정확히 지적해주신 것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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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선우 작성시간09.09.24 물론 반박하고 싶은 부분도 있고요. 하지만 여기에 다 쓸 수는 없는 일이고, 한 번 뵙고 이야기를 나누든지, 정식으로 글을 좀 쓰든지 했으면 좋겠습니다. 청탁도 없이 이렇게 긴 글을 쓰시는 걸 보면, 전성태 소설가에 대한 애정이 꽤 크셨던 것 같고 여전히 기대도 저버리지 않고 계신 듯한데, 선생님께서 다시 좀더 본격적인 비평문을 쓰시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제가 함께 하고 있는 <작가와비평>에서도 2009년 하반기호에서 전성태를 조명합니다. 제가 전성태 소설가와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이글을 보기 전에 진행했지만 선생님께서 지적하신 부분들에 대한 답변이라고 해도 좋을 내용들도 꽤 들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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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조小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09.09.25 먼저 보는 사람에 따라 기분 나쁠 수도 있는 제 글에 대해 큰 틀에서 이해해주신 것 감사합니다. 꾸벅. 한국문학판이 의외로 이런 비판을 <개인적 감정>의 표출로 착각하는 이를 많이 봤기 때문에, 조금 감동했습니다. 다소 일반론적인 이야기가 될 수 있지만, 저 역시 칭찬과 격려가 작가들에게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때론 주례사비평으로 오해받는 글도 씌어지는 것도 이해하구요. 그러나 한두 사람 정도는 나쁜 역할을 맡아도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즉 모든 비평가가 비판만 한다면, 도리어 제가 칭찬과 격려를 하는 편에 섰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