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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공과 조각가의 차이,
어느 면에서는 돌을 다듬는 같은 일을 하고 있는데, 한 사람은 석공이라고 낮추어 불리고
어떤 사람은 조각가라고 예우를 받는다
' 왜 그럴까? ' 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둘 다 돌을 다듬어 어떤 형상을 만드는 데 있어서 기술적인 혹은 기능적인 면에서 크게
차이는 없을 텐데, 왜 다르게 대접 받나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나름대로 그 이유를 생각해 보았다,
석공은 몸을 위해 돌을 다듬는다,
석물 하나를 만들면 먹고 산다,
둘을 만들어 팔면 잘 먹고 산다,
셋을 만들어 팔면 아주 잘 산다,
그래서 석공이 만든 석물에는 어떤 예술적인 것이 부족하고, 물질로 이루어진 몸이
필요로 하는, 물질적인 것을 많이 얻기 위해 석물을 만들기 때문에 석공이라 불린다,
조각가는 몸의 주인인 마음을 위해 돌을 다듬는다, 본인이 느낀 것을 현실로 표현하기 위해
조각이라는 자기표현수단을 이용하는 것이다, 그래서 진정한 조각가는 본인이 느낀 것을
돌이나 기타의 것을 재료로 해서 표현하는데, 본인이 느낀 것을 100% 다 표현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고뇌하게 된다,
물론 어떤 형태의 수단 - 글이나 그림이나 말이나 음악 - 으로도 자기 자신이 느낀 것을 100%
표현하여 상대방이 100% 느끼게 할 수 있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남들이
보았을 때는 아주 훌륭한 조각품을 만들었는데도 본인 스스로 상당히 불만족스럽게 표현되었다고
느끼게 되면 그것을 부숴버리고, 몸이 필요로 하는 먹을 것이 없는 상황에서도 다시 재료를
구하여 자신이 느낀 것을 조각이라는 수단이라는 수단을 통하여 표현하려고, 노력한다, 물론
현실에서는 석공의 모습을 한 조각가도 있고, 조각가의 탈을 쓴 석공도 있다
조각가뿐만 아니라, 화가는 그림을 통하여, 음악가는 음악을 통하여, 작가나 시인은 글이나
말을 통하여 자기가 느낀 것을 세상에 표현하려고 한다, 예술 하는 사람들이 자기의 타고난 재능
으로 스스로를 표현하려고 부단히 노력하듯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도 자기가 느낀 것을 현실에
표현하려고 노력한다, 장사하는 사람은 장사라는 수단을 통하여, 정치하는 사람은 정치라는 수단을
통하여 자신의 마음이나 이념을 세상에 표현하려 하고, 사업하는 사람은 사업이라는 것을 통하여,
직장에 다니는 사람은 조직 내에서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통하여 자기를 표현하려고 노력한다
어떤 일을 하든지 그렇게 자신의 일을 통하여 진정한 자신인 ' 마음 ' 을 세상에 표현
하는 것이 사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일을 통하여 자신을 잘 표현하여 돈을 많이 벌어 물질적으로 풍요롭든, 벌지 못하여 물질적으로
궁핍하든, 일을 하는 이유가 몸이 필요로 하는 물질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몸의 주인인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서라면, 그 사람은 진정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2009. 6. 26일. 삶을 생각하는,,,, 靑 雲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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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雲 의 세월 ST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