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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비 내리던 날에

작성자노준원|작성시간26.06.20|조회수22 목록 댓글 0

◈ 여우비 내리던 날에 =노준원=◈

세찬 소나기 지나가는 길목에서 그리움이 비에 흠뻑 젖어버렸다. 애타는 그리움에 목이 타는데 장대같이 쏟아지는 빗줄기에 그리움이 온통 초라하게 젖어버려 한지위의 먹물처럼 번져나간다. 자꾸만 외로워지는 내 마음도 한없이 보고 싶은 그리움도 서글프고 애잔한 사랑까지도 모두 빗물에 쓸려 떠내가고 있다. 한차례 세차게 쏟아진 여우비에 온몸이 흠뻑 젖어버렸지만 아무런 부끄럼도 없이 어디든 걸어갈 수 있지만 사랑과 그리움이 빠져나간 지금 인생이 무의미하고 허무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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