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는 늘었는데 장례식장은 감소?
'3무(無) 장례' 시대가 온다
최근 대한민국은 역대 최다 수준의 사망자 수를 기록하며 본격적인 다사(多死) 사회에 진입했습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고령화의 가속화로 인해 매년 사망자 수가 눈에 띄게 늘고 있는 반면,
역설적이게도 전국의 장례식장과 상조업체 수는 오히려 감소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과거처럼 수백 명의 조문객을 맞이하고 거창한 형식을 갖추어 치르던 전통적인 ‘3일장’의 풍경이
급격히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현상의 중심에는 최근 장례 문화의 가장 뜨거운 화두인 ‘3무(無) 장례’가 있습니다.
3무 장례란 빈소를 차리지 않고, 염습을 생략하며, 전통적인 수의나 관 등의 형식을
과감히 덜어내는 장례 방식을 뜻합니다.
고인을 기리는 마음은 간직하되, 불필요한 허례허식은 과감히 생략하는
미니멀리즘 트렌드가 장례 문화에까지 깊숙이 스며든 것입니다.
이 같은 변화가 일어나는 배경에는 두 가지 큰 사회·경제적 원인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첫째는 '1인 가구 800만 시대'라는 급격한 인구 구조의 변화입니다.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이 36%를 넘어서면서 장례를 치러줄 직계 가족이 없거나,
먼 친척에게 번거로움을 주지 않으려 스스로 소박한 사후를 준비하는 이들이 늘어났습니다.
둘째는 장기화된 고물가 기조에 따른 경제적 부담입니다.
현재 국내 평균 장례 비용은 1,500만 원을 웃도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빈소 임대료, 안치료, 수의와 관, 조문객 답례품 등 며칠 사이에 발생하는 수천만 원의 비용은
유족들에게 큰 경제적 무거움으로 다가옵니다.
게다가 장례가 끝난 이후에도 매년 수십만 원에 달하는 공원묘지 관리비나 장기적인 묘지 관리 부담은
고스란히 후손들의 몫으로 남게 됩니다.
이처럼 장례의 형식을 줄이고 '본질'에 집중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자연 친화적이면서도 사후 관리 부담이 적은 ‘수목장'이 가장 합리적이고 따뜻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수목장은 거대한 석물이나 콘크리트 구조물로 국토를 황폐화하는 기존의 매장 방식과 달리,
화장한 골분을 지정된 나무 주변에 묻어 자연의 일부로 돌아가게 하는 친환경 장법입니다.
경제적인 관점에서도 수목장은 매우 탁월한 선택입니다.
최초 안치 비용 외에 매달 혹은 매년 들어가는 관리비가 일반 묘지에 비해 현저히 적으며,
시간이 지나도 자녀들이 벌초나 묘지 이장 문제로 갈등을 겪을 필요가 없습니다.
‘자손들에게 짐을 지우지 않겠다’는 현대인들의 가치관과 정확히 일치하는 것입니다.
시대가 변하면 장례의 형태도 변해야 합니다.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내는 일은 슬픈 일이지만, 그 마무리가 남겨진 이들에게
경제적·심리적 고통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3무 장례 시대, 자연으로 돌아가는 가장 아름다운 발걸음이자 남겨진 가족에게는
평화로운 치유의 숲을 선물하는 '수목장'은 이제 선택이 아닌 현명한 필수 조건이 되고 있습니다.
**카톡으로 받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