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행과 교행을 모두 경험해봐서 그런지 여기 게시판의 아우성이 공감가는 부분이 많네요.
지방직 일행 정말 지랄같습니다.
특히 남자라면 완전 잡부죠.
민원오면 동네 쓰레기와 동물들 시체도 다 치워야 하고
비오거나 눈오면 새벽 2시고 3시고간에 비상출동.
주말에 행사라도 있으면 끌려가서 기쁨조 노릇해야하고
팀장은 일 안하고 업무는 말단 1-2명에게 몰려있고 그 사람만 죽어가는 구조죠.
이젠 기능직이 모두 일반직화되어서 승진도 엄청 느려졌고
유일한 장점이라면 급여와 복지포인트가 생각보다 많다는거?
도저히 못해먹겠다 싶어서 그만두고 시험 다시쳐서 교행으로 옮겼습니다.
교행은 선생들 따까리라는 글이 많은데 진상민원인에 비하면 선생들은 양반입니다.
일행에 있다 와서 그런지 몰라도 선생들을 예전 진상민원인에 대비하면 너무 천사로 보이더군요.
무엇보다 새벽 비상근무가 없어서 너무 좋더군요.
새벽 3시에 잠자다가 비온다고 구청 전화받고 동사무소로 가는 기분
경험해보지 않으면 모르죠.
특히 5시면 퇴근하는 거는 진짜 신세계. 퇴근해서 집에 도착하니 5시 50분. 컬쳐쇼크더군요.
기능직, 회계직과의 알력문제는 일행도 똑같습니다.
빽으로 들어온 기능직들 일반직으로 전환되서 공채일행들 승진 느려지고 밀려나는 것은 일행도 똑같구요
오히려 일행이 기능직들에게 밀리는 경우도 많아요. 개네들이 상사들에 아부를 잘떠니.
실장들 일 안하는 것도 일행도 똑같습니다.
6급 달면 일행이고 교행이고 일 안하더구만요.
더러우면 7급으로 들어와서 하루라도 빨리 6급 다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교행은 승진이라도 빠르죠.
일행은 진짜 승진이 너무 느립니다.
저랑 같이 근무했던 일행직원은 입사 7년만에 7급 달았는데
저의 선임 교행직원은 입사 4년만에 7급 달더군요. 둘 다 여자.
7급에서 6급가는 승진속도도 평균적으로 일행은 12년, 교행은 7년 정도로 차이가 큽니다.
교행의 단점이라면 너무나도 적은 급여죠.
첫 급여받으면 멘붕오죠. 너무나 적어서.
복지포인트도 일행의 40% 수준이고.
일행과 교행 둘 다 해보니까
어차피 9급말단으로 들어오면 지랄맞은건 비슷합니다.
차이라면 돈과 자기시간 확보 여부 정도?
어차피 둘 다 헬인데
돈이 더 중요하면 일행, 자기시간이 더 중요하면 교행으롤 가는 게 그나마 낫습니다.
앞서 말했지만 일행이고 교행이고간에 9급으로 들어오면 고생하는 건 똑같으니
가장 좋은 선택은 7급으로 들어와서
지랄맞은 9급 8급 기간을 광속삭제하는 게 제일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