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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칠기삼, 1년 동안 기(技)를 쌓았더니 운(運)이 찾아왔습니다 – 고졸 1년 만의 9급 세무직 합격수기

작성자냠냐미|작성시간26.06.19|조회수38 목록 댓글 0

안녕하세요. 이번 2026년 국가직 9급 세무직에 합격한 수험생입니다.

합격수기를 쓰게 될 날이 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바로 공무원 시험에 뛰어들었습니다. 대학에 진학한 친구들과는 다른 길을 선택했고, 혼자 공부를 시작해야 했기에 외롭고 두려운 순간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 모든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합격이 더 값지게 느껴집니다.

제가 수험생활 동안 가장 많이 되새긴 말은 바로 "운칠기삼"이었습니다.

보통은 운이 7이고 노력이 3이라고 하면 노력의 비중이 적어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반대로 생각했습니다. 운이 오더라도 내가 기(技), 즉 실력을 갖추고 있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언젠가 올 운을 놓치지 않기 위해 매일 기를 쌓았습니다.

그리고 정말 신기하게도 1년 동안 꾸준히 공부한 끝에 올해 저에게 운이 찾아왔고, 결국 합격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수험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침 기상이었습니다. 원래 잠이 많은 편이라 새벽에 일어나는 것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공부 관련 앱과 밴드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인증을 해야 하는 환경을 만들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부하는 느낌을 받으면서 억지로라도 일어났습니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생활 패턴이 잡혔고 공부 시간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공부하면서 외로움을 많이 느끼기도 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시험 준비를 시작했기 때문에 주변 친구들은 대학 생활을 하고 있었고, 저는 매일 독서실과 집만 오가는 생활을 반복했습니다. 특히 공부가 잘되지 않거나 미래가 불안할 때는 독서실 계단에 앉아 혼자 울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정말 합격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수도 없이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다시 책상으로 돌아갔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시간들이 저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준 것 같습니다.

수험생활 동안 정말 감사했던 사람은 아버지입니다.

저는 매일 독서실에서 공부를 마치면 아버지가 차를 타고 데리러 와주셨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늘 같은 자리에서 기다려 주셨습니다. 그때는 당연하게 느껴졌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또한 큰 응원이었습니다.

합격 발표가 난 날 아버지께 결과를 보여드렸는데 누구보다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고 저도 정말 행복했습니다. 합격증을 받았을 때보다 아버지의 웃는 얼굴을 봤을 때 더 벅찼던 것 같습니다. 이번 합격은 저 혼자만의 결과가 아니라 가족 모두가 함께 만든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과목별 공부법도 간단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세법은 이진욱 교수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제가 세법을 공부하면서 가장 효과를 많이 본 방법은 교수님이 수업 중에 해주시는 농담, 예시, 암기 팁을 빠짐없이 A4 용지에 정리하는 것이었습니다. 단순히 교재 내용만 보는 것이 아니라 교수님이 왜 그렇게 설명하셨는지까지 함께 적어 두었습니다.

처음에는 귀찮았지만 회독이 쌓일수록 그 메모들이 엄청난 자산이 되었습니다. 실제 시험장에서도 교수님이 말씀하셨던 예시가 떠오르면서 문제를 풀 수 있었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세법은 단순 암기보다 이해와 반복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회계학은 공타기출 문제집을 활용했습니다.

정말 무한 회독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새로운 문제집을 계속 사기보다는 이미 풀었던 문제를 다시 보고 또 보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처음에는 틀리는 문제가 많았지만 반복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출제 포인트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회계는 회독 수가 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어는 꾸준함이 전부였습니다.

저는 시험 준비 기간 동안 거의 매일 이동기 교수님의 하프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문제를 풀고 점수를 기록해 두었는데, 재미있게도 그 점수를 가족들이 모두 볼 수 있는 곳에 붙여 놓았습니다.

그러면 가족들이 "오늘은 잘 봤네?", "점수가 올랐네?" 하면서 응원해 주곤 했습니다. 덕분에 영어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영어는 단기간에 점수를 올리기보다 감각을 잃지 않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어는 특히 강조하고 싶습니다.

문법이나 맞춤법은 초반에 빠르게 정리하고 가능한 한 빨리 모의고사와 문제풀이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개념만 붙잡고 있었지만 문제를 많이 풀기 시작하면서 실력이 훨씬 빠르게 늘었습니다. 국어는 꾸준히 문제를 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아주 현실적인 팁 하나를 드리자면 기화펜은 쿠팡에서 구매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이소 제품도 사용해 봤지만 개인적으로는 쿠팡에서 구매한 제품이 더 만족스러웠습니다. 사소한 부분 같지만 매일 사용하는 공부 도구인 만큼 생각보다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돌이켜 보면 저는 특별히 뛰어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혼자 공부를 시작했고, 불안함도 많았고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운칠기삼이라는 말을 믿으며 매일 조금씩 기를 쌓았습니다.

그리고 결국 1년 만에 합격이라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혹시 지금 공부가 너무 힘들고 외로운 수험생이 있다면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늘의 노력이 당장 결과로 보이지 않더라도 절대 사라지지 않습니다. 언젠가 찾아올 운을 붙잡기 위해 오늘도 기를 쌓아 나가시길 바랍니다.

저도 그렇게 했고, 결국 합격했습니다.

여러분도 반드시 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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