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지만 저는 얼마전까지 여기 카페에서 워드스펀지 급소체크영문법 신월행정법 등등 여러가지 둠강을 팔아 용돈을
벌던 수험생입니다
처음엔 그냥 오천원 만원 통장에 돈이 들어오니 좋았습니다
시작할땐 하나였지만 그뒤로 다른 둠강들을 모으기 시작했고 여러 강의들을 팔아 용돈을 벌었습니다
암튼 그렇게 해서 수험생활에 드는 돈을 충당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남의돈을 훔쳐서 한거와 똑같은거죠
그러다 작년말쯤 이제 오직 공부에만 전념해야겠다 하고 공부만 했고 얼마전까지도 그래왔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돈이 떨어지니 그 둠강에 손을 댔네요
정말 이 일들이 지금에와 이렇게 큰 사건으로 다가올줄 몰랐습니다
얼마전 한 동강업체에서 고소예정이니 회사로 나오라는 연락을 받았고 전 그때부터 '아 내가 했던게 이렇게나 큰 잘못이었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너무 늦게 깨달은거죠
연락을 받고부터 밥을 먹은 기억이 없습니다 개운하게 잔 기억이 없습니다
살이 5킬로가 빠졌습니다 살면서 여태까지 느낀 스트레스중에 이만한게 있었을까싶네요
애인과의 이별?시험낙방? 그런건 상대도 되지않습니다
정말 이런 압박감은 생전 처음느껴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겪지 않았으면 해서 올리는 글입니다
제가 지은 죄니 제가 감내해야하는 벌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영상강의 회사에가서 회사 직원분에게 크게 혼이 났고 앞으로 있을지도 모를 형사 민사상의 책임까지 듣고나니
전 정말 그 건물에서 뛰어내리고 싶었습니다 아니 뛰어내릴뻔했습니다
정말입니다 잠시 전화좀 한다고 나왔다가 뛰어내릴까 하는 생각도 잠시 했었습니다
남들처럼 호기심이나 단순히 몇번했던게 아니라 전 상습적으로 했던게 가장 큰 잘못이었습니다
저작권위반을 저지르고 고소를 당한사람들이 모인 카페가 있습니다
그 카페를 하루에도 수백번 들락날락 하면서 나와 비슷한 케이스가 있나 하루종일 쳐다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저작권에 대해 정말 재대로 배우게되었네요
그 카페를 쳐다보고 있으면 파일거래나 웹하드 업로드는 말할것도없고
다운로드한사람도 결코 안전하진 않은것같습니다
mp3강의도 중고장터에서 자주거래되는데 그것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잡아낼수있습니다
그전에 그만두세요
블로그에 올려놓은 사진이나 노래 신문기사 소설등등은 더더욱 위험합니다
저작권 신고를 당했을때 해결법은 돈이 있으면 합의하면 됩니다
하지만 돈이 있었으면 애초에 이런일을 저지르지도 않았겠죠
저는 대학생때 집안빚을 떠안게 되어 신용불량자가 되어 개인회생을 신청해서 한달에 얼마씩 5년을 갚아나가고 있는 사람입니다
저희아버지와 어머니역시 저와 비슷한 상황이고 어머니께서는 다리수술을 하셔야하는데 집에 돈이없어 수술도
못하고 계십니다 집도 담보로 거의 다 잡혀있고
아버지가 벌어오시는돈은 빚갚는데에 다 들어갑니다
아마 합의를 하자고 해도 합의금마련이 힘들것같습니다
이런집에 이제 형사벌금과 민사고소까지 들어오면.... 생각만해도 아찔합니다
이런 가정형편에서
수험생활이 저에겐 사치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걸 해결하려면 공부를 그만두고 돈을 벌어야할지도 모를것같네요
저번시험을 1점차이로 떨어지고 정말 열심히 해서 합격하고싶었는데
시험을 앞두고있어도 공부가 되질않네요
그래도 열심히 공부할땐 희망은 있었는데 지금 상황은 누가봐도 막장인생 그 자체같네요
정말 한사람..한집안이..큰일날수도...아니 큰일 날수밖에 없는 일입니다
혹시 여기서 파시거나 웹하드에 올려놓은것들도 그냥 지우세요
사람이 죄짓고는 못산다는말이 이래서 나오나봅니다
제가 쓴 이글과 정말 비슷한 글이 작년말쯤 올라왔었습니다 저도 그 당시엔 그냥 학원알바가 겁주는것인줄 알았습니다
주의깊게 보지도 않았죠
하지만 이 일을 겪고 그 글을 읽으니 그 글을 쓴사람도 나처럼 며칠밤낮을 물만마시고 잠도 못자고
뼈속깊은 후회를 느끼면서 쓴글이구나...가 느껴집니다
정말입니다 둠강은 쳐다보지도 마세요
이번일을 부모님께 차마 말씀드릴 용기가 없네요
왠지 말씀드리면 뭔가 큰일이 날것같은 불길한 예감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즘 그냥 한순간에 딱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합니다
여기에 계신분들은 이런생각 하지말고 사세요 정말 우울증이나 이런것도 왜 걸리는지 이해할정도가 됩니다
처음엔 내가 재수가없어서 걸렸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정말 많이 뉘우치고 반성하고있습니다
이런 반성이나 뉘우침...평생살면서 안해봐도 될것들입니다
아니 하지말아야할것들입니다
가장먼저 그 저작권을 갖고있는 회사에 죄송하고
여기 계신분들 저말고도 힘겹게 사시면서 열심히 공부하시는분들 많으신줄 압니다
왠지 그분들한테도 죄송하네요
그럼 다들 열공하시고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절대 둠강은 쳐다보지도 마세요 정말 후회하게됩니다
이미 회사측에선 강의 판사람들에 대한 자료를 산더미처럼 갖고 있습니다 저도 이게 거짓말인줄로만
알았습니다 한번을 팔았던 두번을 팔았던 회사측에선 이미 파악하고있습니다
적발되면 아무리 숨기려고해도 숨겨지지도 않습니다
그러니 저처럼 큰 범죄가 되기전에 그만두시기 바랍니다
저또한 눈에 불을 켜고 동강거래하는분들 잡을껍니다 그러니 제발 하지 말아주세요
오늘도 뜬눈으로 밤을 지새울것같네요
다들 열공하시고 원하시는일들 다 잘 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