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인싸? 아싸? 필요한건 강단(깡)

작성자뭉게구름바다|작성시간21.07.14|조회수1,320 목록 댓글 2

많이 더워졌습니다

해마다 여름이면 수용동은 특유의 그 습함때문에 더욱 힘들어집니다

수용자들 역시 마찬가지예요

습한기운이 특유의 수용동 냄새와 섞여 더 고약해집니다

따라서 더 예민해지지요- -;

 

신영복교수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에도 여름에 대한 글이 있습니다

 

-없는 사람이 살기는 겨울보다 여름이 낫다고 하지만 교도소의 우리들은 차라리 겨울을 택합니다.

여름징역은 바로 옆 사람을 증오하게 한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모로 누워 칼잠을 자야하는 좁은 잠자리는 옆 사람을 단지 37도의 열덩어리로만 느끼게 합니다-

 

올해는 더 더워질터인데 수용동 최일선에서 실랑이를 담당할

선후배 동료들에게 심심한 위로와 응원을 보냅니다

 

가끔 수험생들이 쓴 글중에

아싸와 인싸중 어느 성격이 교도관에 맞냐하는 글을 보게됩니다

인싸면 당연히 어느 조직에서든 잘 적응하겠지요

그럼 아싸라면?

교도관은 전형적인 아싸의 직업일까요?

저는 아싸든 인싸든 누구나 교도관에 적합할수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다만,개인적인 견해로는 수용자에게 밀리지않을 강단은 필요해보입니다.

 

현재 교정현실상

본인 근무시 상황이 생긴다면(싸움,소란 등등)

드라마틱하게 수용자를 제압할 수단은 그다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만약 문제가 생긴다면 crpt를 부르면 되잖아?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지만^^;ㅎㅎ

(그런 상황이 여러분근무시에 생기지않기를 바랍니다)

 

대개의 경우 담당근무자의 선에서 수용자를 다독이고 제압(?)해야할

미묘한 상황이 펼쳐진다라고 보시면 됩니다.

윗선들도 그렇게하기를 원한다는 걸 근무해보시면 아실겁니다.

그럴때 요구되는 것이

강단(깡)입니다

 

고객들은 직원의 성향을 매우 빨리 공유하는데요

몇번 간을 보고 무게를 달아보고는 여러분을 어떻게 대하야할지 파악합니다

한번 꼬이게되면 코걸이와 왈왈이 들의 집중 타켓이 되지요.

 

- -^앗! 이만 가봐야겠습니다.

다음에 시간이 된다면 더 적을께요.

 

-석호필-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아파트지존 | 작성시간 21.07.17 좋은 말씀입니다.

    요즘에는 근무자 역량이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위에 말씀하시는 역할을 제대로 하려는 분들보다 타인에게 맡기거나 미루려는 분들이 많아져서요.

    직원들은 잘 모릅니다. 그게 얼마나 본인을 힘들게 할지.

    결과적으로 힘들겠지만 초장에 지지고 볶고 하며 수용자들에게 자신의 캐릭터를 보여주는게 수용관리 하는데 훨 도움이 됩니다.

    그 바탕에 있어야 할 것이 글쓴이님 말처럼 강단이 필요합니다.

    다시한번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작성자뚜우리 | 작성시간 21.07.21 집중 타겟 ㅜㅜ 무섭네요 아싸중에서도 깡있는 사람있나여?보통 잘어울리지못하고 소심한 사람 대부분일텐데...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