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릴 때 소변은 어떻게 해결할까?
소변을 본 직후에 다시 소변이 마렵더라도 화장실을 찾지 말고 참을 것을 전문가들은 권한다. 뛰다보면 땀이 나고 긴장이 풀리면서 소변을 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문제는 저절로 해결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밝히고 있다.
마라톤 대회장에 가면 꼭 볼 수 있는 진풍경 가운데 하나. 바로 소변을 보는 광경이다. 구석진 곳을 찾아 뒤를 힐끔힐끔 돌아보면서 급한 불(?)을 끄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다른 사람의 시선은 아랑곳 하지 않고 느긋하게 그 시간을 즐기는 사람도 있다.
외국 대회에서도 마찬가지다. 보스턴 마라톤 대회 등 세계적인 대회에서도 참가자들이 출발 전 아무 곳에서나 볼일 보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앉은 상태에서 마라톤 팬츠의 한 쪽 부분을 잡아 당겨 통로(?)를 만든 후 소변을 보는 광경은 여기저기서 수시로 목격된다.
달리는 도중에도 같은 일은 심심찮게 벌어진다. 간이 화장실에 길게 줄을 서 있는 장면이나, 도로변에 나란히 줄을 서서 소변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은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그만큼 서너 시간을 계속해서 달려야 하는 아마추어 마라토너에게 잦은 요의(尿意)는 심각한 문제다. 특히 마라톤은 기록 경기이기 때문에 소변을 보기 위해 시간을 지체할 경우 개인기록에서 적지않은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사람들은 긴장을 하면 평소보다 훨씬 더 자주 소변을 보고 싶어한다. 긴장이나 심한 공포는 뇌를 비롯한 신체기능의 균형과 조화를 깨뜨려 버리기 때문이다. 인체에는 사람의 의사와 상관없이 움직이는 자율신경이 있으며, 이 자율신경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나뉜다. 교감신경은 신체가 활발히 움직이고 있을 때 심장을 빨리 움직이게 하거나 근육을 긴장시키는 역할을 하며, 부교감신경은 쉬고 있을 때 내장의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이 두 신경계는 보통 한 쪽이 움직일 때 다른 쪽은 쉰다. 하지만 긴장하면 이 메커니즘은 깨지게 된다. 두 신경계가 동시에 활동하는 것이다. 교감신경이 흥분하면 혈액순환이 빨라지는데, 거기다가 부교감신경까지 흥분하면 소화기나 신장 등 내장도 활발하게 움직여 자연히 화장실 출입이 잦아지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신체 움직임이 생각대로 되지 않거나 알고 있던 것까지 까맣게 잊어버리는 현상도 나타난다.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이 잦은 요의 때문에 애로를 겪는다면, 이는 자신의 몸이 바짝 긴장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제는 누가 나서서 도와줄 수가 없다는 점이다. 일일이 따라다니며 개개인의 긴장을 풀어줄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소변을 참게 해줄 의학적 처방을 내려 줄 수도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 문제만큼은 철저히 개인들이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마라톤 대회에 여러 번 참가한 고수들은 나름대로 이 문제에 대한 자신만의 해결책을 갖고 있다. 대회 출발 30여분 전에 이뇨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커피 등을 마셔 출발 직전 방광을 깨끗이 비워버린다거나, 플라스틱 물병을 갖고 뛰다가 그 곳에다 볼일을 보는 등의 방법을 갖고 있는 것이다.
0.1초가 중요한 엘리트 선수들은 부득이한 경우 달리는 도중 아예 옷에다가 의도적으로 실례를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TV 생중계 등을 통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적으로 받는 유명 선수들은 중간중간 설치된 급수대에서 물을 갖고 와 얼굴 등에 뿌리면서 동시에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한 전직 마라톤 선수는 “사전에 미리 해결을 하고 대회에 임하지만 간혹 레이스 도중 소변이 마려울 경우가 있다”며 “그럴 때는 자꾸 그 쪽에 신경이 쓰여 페이스 조절이 되지 않기 때문에 옷에다 그냥 해결을 한다”고 말했다.
어쨌든 대회에 참가할 때마다 스타트 라인에 서기 직전에 소변이 마렵다면 이것은 심리적 긴장 상태에서 기인하는 만큼 여유 있는 마음으로 긴장을 푸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소변을 본 직후에 다시 소변이 마렵더라도 이것이 습관화되지 않도록 화장실을 찾지 말고 참을 것을 권유한다. 뛰다보면 땀이 나고 긴장이 풀리면서 소변을 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이경수 기자
김영선 사진 기자
소변을 본 직후에 다시 소변이 마렵더라도 화장실을 찾지 말고 참을 것을 전문가들은 권한다. 뛰다보면 땀이 나고 긴장이 풀리면서 소변을 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문제는 저절로 해결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밝히고 있다.
마라톤 대회장에 가면 꼭 볼 수 있는 진풍경 가운데 하나. 바로 소변을 보는 광경이다. 구석진 곳을 찾아 뒤를 힐끔힐끔 돌아보면서 급한 불(?)을 끄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다른 사람의 시선은 아랑곳 하지 않고 느긋하게 그 시간을 즐기는 사람도 있다.
외국 대회에서도 마찬가지다. 보스턴 마라톤 대회 등 세계적인 대회에서도 참가자들이 출발 전 아무 곳에서나 볼일 보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앉은 상태에서 마라톤 팬츠의 한 쪽 부분을 잡아 당겨 통로(?)를 만든 후 소변을 보는 광경은 여기저기서 수시로 목격된다.
달리는 도중에도 같은 일은 심심찮게 벌어진다. 간이 화장실에 길게 줄을 서 있는 장면이나, 도로변에 나란히 줄을 서서 소변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은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그만큼 서너 시간을 계속해서 달려야 하는 아마추어 마라토너에게 잦은 요의(尿意)는 심각한 문제다. 특히 마라톤은 기록 경기이기 때문에 소변을 보기 위해 시간을 지체할 경우 개인기록에서 적지않은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사람들은 긴장을 하면 평소보다 훨씬 더 자주 소변을 보고 싶어한다. 긴장이나 심한 공포는 뇌를 비롯한 신체기능의 균형과 조화를 깨뜨려 버리기 때문이다. 인체에는 사람의 의사와 상관없이 움직이는 자율신경이 있으며, 이 자율신경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나뉜다. 교감신경은 신체가 활발히 움직이고 있을 때 심장을 빨리 움직이게 하거나 근육을 긴장시키는 역할을 하며, 부교감신경은 쉬고 있을 때 내장의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이 두 신경계는 보통 한 쪽이 움직일 때 다른 쪽은 쉰다. 하지만 긴장하면 이 메커니즘은 깨지게 된다. 두 신경계가 동시에 활동하는 것이다. 교감신경이 흥분하면 혈액순환이 빨라지는데, 거기다가 부교감신경까지 흥분하면 소화기나 신장 등 내장도 활발하게 움직여 자연히 화장실 출입이 잦아지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신체 움직임이 생각대로 되지 않거나 알고 있던 것까지 까맣게 잊어버리는 현상도 나타난다.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이 잦은 요의 때문에 애로를 겪는다면, 이는 자신의 몸이 바짝 긴장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제는 누가 나서서 도와줄 수가 없다는 점이다. 일일이 따라다니며 개개인의 긴장을 풀어줄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소변을 참게 해줄 의학적 처방을 내려 줄 수도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 문제만큼은 철저히 개인들이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마라톤 대회에 여러 번 참가한 고수들은 나름대로 이 문제에 대한 자신만의 해결책을 갖고 있다. 대회 출발 30여분 전에 이뇨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커피 등을 마셔 출발 직전 방광을 깨끗이 비워버린다거나, 플라스틱 물병을 갖고 뛰다가 그 곳에다 볼일을 보는 등의 방법을 갖고 있는 것이다.
0.1초가 중요한 엘리트 선수들은 부득이한 경우 달리는 도중 아예 옷에다가 의도적으로 실례를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TV 생중계 등을 통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적으로 받는 유명 선수들은 중간중간 설치된 급수대에서 물을 갖고 와 얼굴 등에 뿌리면서 동시에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한 전직 마라톤 선수는 “사전에 미리 해결을 하고 대회에 임하지만 간혹 레이스 도중 소변이 마려울 경우가 있다”며 “그럴 때는 자꾸 그 쪽에 신경이 쓰여 페이스 조절이 되지 않기 때문에 옷에다 그냥 해결을 한다”고 말했다.
어쨌든 대회에 참가할 때마다 스타트 라인에 서기 직전에 소변이 마렵다면 이것은 심리적 긴장 상태에서 기인하는 만큼 여유 있는 마음으로 긴장을 푸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소변을 본 직후에 다시 소변이 마렵더라도 이것이 습관화되지 않도록 화장실을 찾지 말고 참을 것을 권유한다. 뛰다보면 땀이 나고 긴장이 풀리면서 소변을 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이경수 기자
김영선 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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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