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소녀님의 시 한 편에 마음이 움직여, 5.18부터 시작한 글쓰기가 어느덧 991개의 글을 완성했습니다.
시와 잠언(깨닫는 지혜), 그리고 수필 속에서 저는 자연을 노래하고, 삶을 돌아보며, 가족과 사회를 담아냈습니다.
짧게는 4~5행의 잠언도 있고 긴 수필도 있습니다
내 안에 이토록 깊은 감성이 가득 차 있었는지 새삼 놀라울 따름입니다. 쓰면 쓸수록 마음 깊은 곳에 숨어 있던 기억과 문장들이 쉴 새 없이 흘러넘칩니다. 살금살금 걷는 고양이의 발걸음, 조심스레 먹이를 쪼는 참새의 모습, 길가에 피어난 이름 모를 풀 한 포기까지도 모두 저에게는 귀한 글감이자 스승이 됩니다.
비로소 깨닫습니다. 세상에 태어난 이들은 누구나 시인이요, 수필가라는 것을요.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마음속에 눈부신 보석을 한 보따리씩 품고 살아갑니다. 그러니 일상의 틈이 날 때마다 그 보석들을 하나씩 꺼내어, 세상에 아름다운 빛을 비추어 보시기를 가만히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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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꽃 키운 지 스무 해
수많은 꽃들이 오고 갔다
어떤 꽃들은 이름마저 가물가물
사람의 인연도 마찬가지
일생을 통해 수많은 이를 만나고 헤어지니
한때는 애틋했어도 이제는 가물가물
가고 오는 것이 세상 이치니
그리 애달파할 필요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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