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시작은
새의 부리에 물려진
선홍색 씨알 한알
축축한 열대우림
어느곳에 떨어져
십년의 고독속으로 들어가지
기나긴 침묵속
피어난 비너스의
보라 치마폭은
거대한 꽃대를 감싸며
아기들을 잉태하려고
48시간의 사투를 벌이지
이틀의 시간 수정을 위한
처절한 진화는 시체의 향기로
똥파리를 부르고
살을 타는 열기로 향기를 피워
온 동네 날것들을 불러들이는
오로지 다음 생을
남기기 위함이라
십년의 세월
살찌워 둔 구근덩이는
영세를 누리려는 이기심 아닌 오로지 목적은
새빨간 열매 맺기위한
어미의 저축이라지
우글우글 날것들 지나간후에
갈라지는 꽃대의 운명은
수정의 힘으로
구근의 영양이 꽃대로 향해
쇠막대기 단단히 곧추세우나
허무하게 흐느러진
꽃대로 부러지거나
이백여일 빨간열매 옥수수처럼
구근의 선혈로 여물어가고
큰 날것들의 먹이로 날려지면
다시또 어딘가에
십년의 고독이 묻히겠지
피어날땐 여신처럼 아름다웠고
저물땐 기꺼이 흙이 되었던
그 지독했던 냄새가
또 다시 선홍색 시작을 품은
고결한 사랑의 향기였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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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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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봄소녀(광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05 시체 냄새라니 안 맡아 봤지만 독하것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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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Heidi(강진) 작성시간 26.06.05 꽃이란 것이 참 알 수 없어요.
향기가 아닌 악취를 풍겨야 수정이 되기도하고 환경 정화도 잘 된다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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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봄소녀(광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05 그렇군요. 환경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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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쁘띠야(홍천) 작성시간 26.06.06 꽃도 특이하고 냄새도 거시기한데
시는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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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봄소녀(광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07 냄새는 모르는데 꽃은 대단하죠 3m라니요